한 남성이 다른 남성에게 다가가 갑자기 칼을 휘두른다. 아니, 사정없이 찌르고 또 찌른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피해자는 격렬하게 저항해 보지만, 계속된 공격에 치명상을 입고 이내 몸에서 힘이 빠지고 만다. 영화 시나리오가 아니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 그중에서도 사람이 많은 것으로 손꼽히는 지역인 신림동에서 지난 21일 대낮에 일어난 실제 사건이다. 범인은 이후에도 남성만 골라 얼굴이나 목 부위에 흉기를 휘둘렀다. 결국 첫 번째 피해자는 과다출혈로 사망했고, 3명이 크게 다쳤다.사건 직후 해당 내용이 담긴 CCTV가 온라인에 무차별적
올해 인수합병(M&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HMM(舊 현대상선)의 매각 작업이 본격화됐다. 국내 최대 선사인 HMM이 시장에 매물로 나온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7년여 만이다. 과거 HMM은 현대그룹을 지탱하는 핵심 계열사 중 하나였다. 하지만 2013년 유동성 위기가 닥치자 6조7000억원에 달하는 공적자금을 수혈받으면서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의 관리·감독을 받고 있다.시장에서는 자금 조달력이 탄탄한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인수 후보가 거론되고 있지만 5조원 넘게 치솟은 HMM의 육중한 몸값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하디의 대각성에서 보듯 진실한 부흥은 ‘괴롭고 창피한’(painful and humiliating) 가슴을 치는 무릎 꿇음에서 시작됩니다. 회개와 중생과 성화로 이어지는 기독교 신앙의 본질 대신 기복적이고 물질적인 축복을 신앙의 본질로 오해하도록 만든 한국교회 강단의 책임이 실로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24일 오전 서울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이철, 이하 기감) 본부 회의실에서 열린 ‘하디 영적 각성 120주년 기념대회’ 기자회견에서 이철 감독회장은 한국교회를 향해 이같은 메시지를 던졌다. 미국 남감리회 소속 선교사였던 로버
▲ 대학원장 한유경 ▲ 국제대학원장·국제지역연구소장 브렌단 하우 ▲ 통역번역대학원장 김혜림 ▲ 교육대학원장·사범대학장·교육연수원장·영재교육원장 박은혜 ▲ 디자인대학원장·조형예술대학장 최경실 ▲ 공연예술대학원장·음악대학장· 공연문화연구센터소장 곽은아 ▲ 임상치의학대학원장 김선종 ▲ 인문과학대학장 정혜중 ▲ 자연과학대학장 이상혁 ▲ 의과대학장 하은희 ▲ 스크랜튼대학장 박인휘 ▲ 호크마교양대학장 백지연 ▲ 글로벌미래평생교육원장·이화리더십개발원장·문화예술교육원장 김유리 ▲ 대외협력처장 박민정 ▲ 학생처부처장 류제흥 ▲ 대외협력처부처장 이혜
국토교통부가 노선 변경 논란을 빚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의 건설계획 단계부터 최근까지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홈페이지에 별도 페이지를 개설해 총 4개 주제, 22개 세부 분야의 사업 관련 자료 55건을 PDF 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게 했다. 자료는 종합 설명·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시작·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검토 과정·전략환경영향평가 등 4가지로 나뉜다.국토부는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국민들에게 가장 좋은 노선을 찾아가는 단계에 있었으나, 이달 초 사실무근의 괴담으로 중단됐다"며 "의혹을 해소하고 국민께 직
교육계의 문제가 연일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국가교육의 전반적인 붕괴 현상이 만연하다. 대학입시 시장이 매우 혼탁하다. 이럴 땐 물불 가리지 않고 기회를 잡으러 달려드는 자들이 활개를 치고, 거대한 부패의 고리가 형성되는 것이 통과의례다. 교육의 이런 문제는 지나치게 방치돼 왔다. 늦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교육개혁 의지 표명으로 비로소 이런 문제들이 전면에 부상하게 된 것은 다행이다.교사들이 수능문제를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업무에 관여하고, 동일 기간에 입시학원에서 ‘킬러문항’ 출제에 참여하거나 컨설팅 또는 강의를 한다. 그 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충북 청주 오송 궁평 2지하차도 참사 희생자를 조문하고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여당 의원 80여명·당원 등 500여 명과 함께 청주 일대서 ‘수해복구 지원’을 위한 봉사활동에 참여했다.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충북도청에 차려진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와 분향, 묵념한 뒤 "정말로 있어서는 안 될 사고가 났다. 희생자 여러분께 정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유가족 여러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그는 조문 직후 기자들과 만
더불어민주당이 김남국 무소속(탈당 전 민주당) 의원의 제명 당론 채택을 계속 미루면서 김 의원 제명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2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 출석한 송갑석 의원은 김 의원 제명 논의와 관련해 "민주당 의원들은 양심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이재명 대표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물론 아직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전체회의 등 절차가 남아있지만, 송 의원 발언처럼 의원 자율투표로 본회의에서 표결할 경우는 가결 정족수를 채우는 게 어렵다는 얘기다.지난 20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윤리심사
“현실은, 심판의 날이 회개하지 않는 행악자들에게 재앙이 되며, 하나님은 완전한 공평과 정의로 심판하실 것이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그분의 자비를 거부한다면, 다가올 세상에서 우리가 마땅히 치러야 할 대가를 정확히 치르게 될 것이다. 또한 현실은, 죄인을 심판하실 동일한 하나님이 통회하고 회개하는 자에게 자비와 은혜를 베푸실 것이다. 그분은 애통한 자를 위로하고, 낙담한 자를 일으키며, 진실을 드러내실 것이다.”21일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미국의 저명한 기독교 변증가이자 라디오 프로그램 ‘라인오브파이어’ 진행자인 마이클 브
앞으로 아파트 실거래가를 공개할 때는 등기여부가 함께 표기된다.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아파트를 사고팔아 호가를 끌어올린 뒤 슬그머니 계약을 해지하는 ‘집값 띄우기’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서다.24일 국토교통부는 대법원 등기정보와 연계해 올해 1월 이후 거래 계약이 체결된 전국 아파트의 등기일을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는 가격, 전용면적, 층, 건축연도, 계약일만 공개됐다. 여기에 아파트 거래가 실제 완료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등기정보가 추가된다.실거래가는 부동산 계약일 이후
약 3년 간의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나라 가계가 이전보다 100조원 이상 더 저축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방역 등으로 소비가 강제로 제약된 상황에서 소득은 늘고, 정부의 지원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가계는 이 같은 ‘초과저축’을 예금이나 주식 등 금융자산을 불리는데 썼지만 대출을 적극적으로 갚지는 않았다. 가계의 초과저축이 자산시장으로 유입되면 주택가격 상승과 디레버리징 지연 등의 금융불안을 야기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팬데믹 이후 가계 초과저축 분석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
“자랑스런 대한민국 헌법의 권위 위에 세운 이승만의 국가설립 이념을, 주체사상으로 바꾸려고 시도하는 불순한 세력들이 있다. 이를 ’이승만 대학‘ 설립을 통해 막아내며 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지난 21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 20층에서 자유일보 주최로 ‘이승만 대학 추진 발기인 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회에서 발기인 측은 이승만 대학 설립 추진위원장으로 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 담임)를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이날 추진위원장으로 추대된 전광훈 목사는 인사말에서 “현 대한민국은 위기 직전에 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의자에서 일어나 덮개가 반쯤 열린 그랜드 피아노 옆에 바짝 붙어 섰다. 허리를 살짝 숙인 손열음은 건반이 연결된 피아노 안쪽의 해머와 현 쪽에 오른손을 쭉 뻗은 채, 왼손으로는 건반을 힘있게 두드리기 시작했다.그러자 명쾌한 타건이 내는 맑은소리가 아닌, 가야금의 줄을 뜯을 때 나는 울림 가득한 묵직한 소리가 났다. 관객들은 피아노에서 어떻게 이런 소리가 나는지 신기한 듯 일제히 고개를 쭉 빼고 손열음을 바라봤다. 여기에 구성진 대금 소리가 덧입혀지며 피아노와 대금의 환상 콜라보가 펼쳐졌다.손열음은 지난
최근 들어 고령화 사회의 대비 카드로 주택연금이 급부상하고 있다. 고령층에 대한 노후소득 지원이라는 주택연금 본연의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신규 가입도 급증하고 있다.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의 소유자가 주택을 담보로 제공하고, 해당 주택에 계속 살면서 평생 연금 방식으로 매달 노후생활자금을 지급받는 정책금융 상품이다. 수령액, 즉 월 지급액은 가입 당시 평가한 주택의 시가에 따라 정해진다.상품 설계로 보면 주택연금은 일종의 역(逆)모기지다. 모기지는 부동산을 담보로 주택자금을 장기로 대출해 주는 것인데, 역모기지는 이와 반대다. 대출
문화체육관광부는 24일부터 나흘간 영국 런던의 퀸 엘리자베스 2세 센터에서 ‘2023 K-콘텐츠 엑스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2016년부터 개최한 ‘K-콘텐츠 엑스포’는 콘텐츠 분야 기업 간 거래(B2B) 중심의 박람회이다. 해외 신흥·잠재시장 국가를 대상으로 K-콘텐츠를 마케팅하고 국내 기업의 수출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영국 행사에서는 국내 콘텐츠 기업 35곳과 유럽권 바이어 60곳 내외가 참여해 일대일(1:1) 수출상담회, 콘텐츠 세미나·투자 유치, 네트워크 구축 교류회 등을 진행한다.첫날인 24일에는 콘텐츠 산업 교류
작가 : 차명진
대남공작을 통해 검증된 공작원을 일정 지역(도 단위) 공작책임자로 임명해 침투시킨 다음 그가 해당 지역 내에 조직되어 활동하고 있는 여러 개의 지하당조직(간첩망)을 통합해 통일혁명당의 도 단위 지도부를 만드는 공작은 울릉도에서도 진행되었다.1974년 3월 15일 중앙정보부의 발표에 의해 알려진 울릉도 거점 간첩단사건은 한마디로 북한이 울릉도출신 남파공작원 전덕술을 침투시켜 통일혁명당 경북ㆍ서울 지역 지도부를 구축하려고 시도하다 일망타진된 대형 간첩단사건이다. 동 사건은 규모면에서 볼 때 1968년 적발된 통일혁명당 사건에 버금가는
통일부 안팎에서는 내부 인맥 카르텔에 대한 소문이 많다. 통일부를 ‘남북대화부’나 ‘대북지원부’로 만들고 싶어 하는 인맥, 그리고 통일부를 우리나라 주도의 자유통일 선봉에 서게 하려는 인맥 간의 대립과 경쟁이 있다는 소문이었다.이 소문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사라졌다. 그리고 2018년 4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이후로는 통일부를 주도하는 ‘대북지원부’ 인맥들과 ‘코드’가 비슷한 걸로 알려진 ‘통일단체들’의 활동이 활발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목한 ‘카르텔’ 가운데 국민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것 중의 하나가 바로 ‘통일단체 카르텔
고대 도시 국가 아테네의 최고법원에서, 매에 쫓겨 자기 품속으로 도망쳐 온 참새의 눈을 도려낸 어린아이를 사형에 처한 일이 있다고 한다. 이것은 참새의 생명이 사람의 목숨보다 귀해서가 아니라, 잔인하고 비열한 풍속이 시민들 사이에 움틀 여지를 막기 위한 재판이었다.학교 폭력 업무를 담당해오면서 학부모들의 민원에 시달리던 초등학교 여교사가 교실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이 벌어졌다.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언어 폭력은 물론 신체 폭행을 당했다는 사례도 빈번하게 들려 온다. 공화정의 밑바탕이 되는 건전한 습속을 배우고 익혀야 할 학교 현
1974년 태평양 전쟁 최후의 일본군인 오노다 소위가 항복했다. 그는 2차 대전이 끝난 뒤에도 30년 가까이 정글에 숨어 홀로 전쟁을 이어갔다. 결국 일본의 패배를 인정했지만 직속상관의 명령 없이는 근무지를 이탈할 수 없다고 버텼다. 마침내 수소문해서 찾아낸 옛 상관에게 투항명령서를 수령하고 필리핀 정부에 투항한다.그는 과거에 사로잡혀 인생의 황금기를 송두리째 날려버렸다. 미래를 준비할 시간을 부질없이 소모했다. 사람은 현재를 열심히 살고 미래를 준비해야 기회가 있다. 돌이킬 수 없는 과거에만 매달리면 퇴보할 뿐이다. 개인도 사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