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정부의 외교 슈퍼 선데이였다. 윤 대통령은 13일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제17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평화로운 인도·태평양을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가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북한과의 대화의 문은 늘 열려 있다"며 북한이 비핵화에 나선다면 전폭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이어 윤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일→한미→한미일 연쇄정상회담을 가졌다. 현재 한미일 3국간 이슈는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이 현안이다. 북핵의 ‘1차 인질’은 한국, ‘2차 인질’이 일본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사설
자유일보
2022.11.13 16:47
-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에 집착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최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피해자들의 이름도, 영정도 없는 곳에 국화꽃 분향만 이뤄지고 있다"며 "세상에 어떤 참사에서 이름도 얼굴도 없는 곳에 온 국민이 분향을 하고 애도를 하는가"라고 주장했다.하지만 이태원 희생자들의 명단과 영정은 개인정보보호법의 보호 대상이다. 도대체 더불어민주당이 무슨 권리로 희생자들의 개인 정보를 자신들의 마음대로 공개할 수 있다고 믿는지 의문이다. 유족들과 접촉해 그분들의 동의를 얻고 하는 얘기인가? 대부분의 유족들
사설
자유일보
2022.11.13 16:47
-
미국 중간선거에서 ‘레드 웨이브’(공화당 물결)가 일어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공화당이 4년 만에 하원을 장악하는 데 그쳤다. 이번 선거는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면서 ‘민주주의 회복 대 경제심판’의 대결 구도로 치러졌다. 그 결과 경제문제에 대한 심판으로 공화당이 승리했다. 40년 만의 기록적인 물가상승과 경기침체로 인한 경제적 고통이 중도성향 유권자들의 표심을 우측으로 움직이게 했다.공화당이 의회 권력을 장악하면 바이든 행정부는 각종 입법에서 제약이 커진다. 공화당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내외 정책 모두에서 변화를
사설
자유일보
2022.11.10 16:51
-
이태원 참사 조짐은, 그 골목을 지나간 사람들은 사고 4시간 전부터 느꼈다. 오후 6시 34분부터 총 11차례의 112 신고 녹취록이 증거다.지금 한국 금융시장 상황을 아는 사람들은, 그날 그 골목에 있었던 사람들과 비슷한 심정이다. 금융시장 참여자들은 대부분 ‘자라 보고 놀란 가슴’이라, ‘솥뚜껑’ 만 보고도 화들짝 놀랄 준비(?)가 되어 있다.지금 우리사회는 불안한 금융시장에 대한 착각·공포에 더하여 거짓 선동도 난무한다. 레고랜드발 회사채 시장 패닉이 단적인 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레고랜드 관련 강원도청의 보증채무 변제를 거
사설
자유일보
2022.11.10 16:51
-
8일 대통령실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가 진행되던 중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나눈 필담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들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야당 의원들이 따져 묻고 있을 때 ‘웃기고 있네’라고 메모지에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일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김은혜 수석은 "의원들 질의와 무관한 사적인 대화"라고 했지만, 국정감사에서 무거운 주제를 두고 야당 의원들의 질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수석 두 사람이 사적인 대화를 나눈 것은 과연 적절한가. 문제의 필담이 드러나기 전에도 대통령실 일부 참모들이 깔깔대는 등 자세가 좋지
사설
자유일보
2022.11.09 16:33
-
일년도 더 기다렸다. 대장동 게이트는 총규모 1조6000억 원의 단군 이래 최대 부정부패사건. 지난해 9월 처음 언론에 보도된 이래 지난 대통령선거의 명운을 가른 사건이다. 이 대장동 게이트가 이제서야 그 실체적 진실의 1단계가 드러났다.검찰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구속기소하면서 이재명 측근 3인방 김용·정신상·유동규가 김만배(화천대유·천화동인 1~3호 실소유자)로부터 428억을 받기로 한 혐의를 밝혀냈다. 김용 등 3인방은 2020년 9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수익금을 달라고 요청했
사설
자유일보
2022.11.09 16:33
-
이태원 참사 당시 경찰의 대응을 보면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현장의 질서 유지를 책임지는 용산경찰서장을 필두로 당일 서울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관리관에 이르기까지, 수도 서울의 치안 유지에 구멍이 숭숭 뚫려 있었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번 사고를 대통령보다 늦게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주요 지휘 라인에 있는 간부들이 정상적인 경찰 보고 라인이 아닌, 언론을 통해 사고 사실을 알게 됐다는 데 이르면, 벌린 입을 다물 수 없을 지경이다.이임재 당시 용산경찰서장은 사고 발생 사실을
사설
자유일보
2022.11.08 14:39
-
최근 ‘풍산개 파양’ 논란은 문재인 정권이 국가공동체를 생각하는 마음이라곤 털끝만큼도 없다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인간의 ‘양심’(良心)이란, 인류가 장구한 세월 진화해오면서 자신이 몸담은 공동체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굳어진 사고 체계를 말한다. ‘양심’은 공동체에 이익이 되고, 그것이 종국적으로 자기 자신에게도 이익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진화를 거듭해온 것이다.그런데 ‘풍산개 파양’ 논란에서 드러난 문재인 정권 사람들은, 디소 과장을 섞어 말한다면, ‘양심의 진화’가 덜 된 종(種)이 아닌가 의심이 갈 정도다
사설
자유일보
2022.11.08 14:39
-
산업통상자원부의 ‘2022년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3대(석유·가스·석탄) 에너지원 수입액은 1587억 달러로 작년 동기간에 비해 716억 달러 증가했다. 작년 10월과 올해 10월의 단위당 가격을 비교하면, 유가는 배럴당 81.61 달러에서 91.16달러로 11.7% 인상됐다. LNG(액체천연가스)는 19.02달러(Mmbtu당)에서 53.38달러로 무려 280.7% 올랐다. 석탄은 톤(t)당 240.47달러에서 388.54달러로 161.6% 상승했다.유가와 석탄은 5월 108.16달러와 404.77달러로 각
사설
자유일보
2022.11.07 15:57
-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났다. 이제 국민들 관심은 이번 사고가 발생한 원인에 대한 진상 규명 그리고 유사한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 등에 쏠리고 있다.먼저 이번 참사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신속한 대응과 적절한 대책 마련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윤 대통령은 사고가 터지자 곧바로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는 한편 행정력을 총동원해 장례 절차 진행과 부상자 치료 등 사고 수습에 나섰다. 국가 애도 기간 내내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서울광장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는 정성을 보여주기도 했다.대통령은
사설
자유일보
2022.11.07 15:12
-
결국 김정은 전체주의 수령독재체제의 민낯이 드러났다. 북한이 이번 한미 연합공군 훈련인 ‘비질런트 스톰’ 기간 동안 무력도발을 잇달아 감행했다. 하지만 도리어 수준이 낮은 전력을 계속해서 노출하고 말았다. 한·미 연합군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패와 열세에 있는 북한 공군전력을 제대로 살펴보는 기회가 됐다.군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2일 북방한계선(NLL) 이남의 공해에 떨어뜨린 탄도미사일은 탄두의 크기가 지나치게 컸다고 한다. 이 때문에 한·미 군 정보당국이 이를 쉽게 탐지해 요격할 수 있었다. 북한이 3일 발사
사설
자유일보
2022.11.06 17:07
-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지난 8월부터 서울 도심에서 촛불집회를 열렸다. 그런데 이 집회를 주관하는 단체에 더불어민주당 주요 당직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한편, 이 단체를 중심으로 이태원 참사 추모집회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의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의 상임본부장이었다고 한다.요즘 더불어민주당의 행태를 보면 국정의 막중한 책임을 집권 여당과 나누어 짊어지고 있는 국회 제1당인지, 대한민국의 해체와 전복을 목표로 하는 반체제 반정부 불순세력인지 의아할 때가 많다. 집권세력에 대한 건전한 비판은 야당의 존재
사설
자유일보
2022.11.06 14:38
-
호미로 막을 일도 타이밍을 놓치면 가래로도 막기 힘들어진다. 특히 인사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아쉬움과 억울함이 남더라도 인정할 부분은 깨끗이 인정하고 털고 가는 게 낫다.이태원 참사도 마찬가지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미리 위험 가능성을 신고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덮고 가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얘기다. 이럴 때 가장 위험한 모양새가 사태가 계속 확산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는 안 된다. 단칼에 잘라야 한다.용산경찰서장 자른 다음에 서울청장 자르고, 그 다음에 경찰청장 자
사설
자유일보
2022.11.03 15:27
-
북한이 3일 동해상으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추정 정거리 미사일을 포함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전날에 이어 도발을 더 키워가고 있다. 일본은 미야키현 등 일부 지역에 한때 피난경보를 발령했다.현 시기 김정은이 노리는 전략은 3가지다. 첫째, 겉으로는 한미 연합훈련(비질런트 스톰)에 대응하는 도발처럼 보인다. 하지만 7차 핵실험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프로그램이다. 북한이 짜놓은 시간표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11월 8일(현지 시간) 미국 중간선거가 있기 때문에 지금 북한은 ‘마음껏’ 도발할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중간선
사설
자유일보
2022.11.03 15:27
-
이태원 참사가 제 2의 세월호 사고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두 사고가 비슷하기 때문이 아니다. 두 사건을 하나로 묶어 비극의 총량을 늘리고 국민들의 분노와 절망감을 정치적 에너지로 삼으려는 무리 때문이다.사건이 터지자마자 민주당의 남영희는 윤석열 대통령 등의 사퇴를 요구했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고 한 발 물러났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가 "명백한 인재이며, 이는 정부의 무능과 불찰 때문"이라며 이 사건을 정치적 공세의 소재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세월호 사고를 소환하겠다는 것이다.세월호 사고는 악몽 자체다. 사고도
사설
자유일보
2022.11.02 16:29
-
예상했던 대로다. 북한의 대남 도발이 거세졌다. 2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동해상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포함해 다종의 미사일을 동·서해상으로 10여발 발사했다. 발사 지점은 원산 일대를 포함한 다수 지역이다. 주목되는 도발은 오전 8시 51분쯤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 중 1발이 동해 NLL(북방한계선) 이남 공해상에 떨어진 것. 이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래 북한이 처음으로 NLL 남쪽 해역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다.북한의 의도는 명백해 보인다. 미사일 낙하 해역이
사설
자유일보
2022.11.02 16:29
-
이집트에서 몇 천 년 전 유골이 발굴된 적이 있었다. 고고학자들의 연구 결과 이 유골은 제사장 일가의 것이었고 어린아이들의 것도 포함되어 있었다. 사망 원인은 타살. 누군가에 의해 제사장 일가 전원이 잔인하게 학살당한 것이다.좀더 연구를 진행한 결과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났다. 제사장 일가는 심각한 가뭄을 해결하는 데 실패한 탓에 학살당한 것이었다. 제사장 가문은 고귀한 신분으로 평상시 거기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는다. 하지만 자신의 사명 즉 절대자와 소통해 인간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기능을 다하지 못하면, 책임을 지고 인신 공양의
사설
자유일보
2022.11.02 09:31
-
최근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 회장직에 올랐다. 이미 경영 전반을 진두지휘하긴 했지만, 명실상부한 회장이 되면서 과감하고 책임있게 그룹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이 회장은 무슨 중죄를 지어서가 아니라, 정치적 희생양으로 수난을 당했다. 그 배경에는 재벌에 대한 터무니없는 악선동과 오해가 있다. 문 정권은 재벌을 불평등과 양극화의 주범으로 몰아붙였다. 이 중심에는 폐쇄적 농경사회와 마르크스주의가 각인시킨 제로섬적 세계관이 있다. 자본은 노동의 몫을 빼앗고, 기업은 가계의 몫을, 원청은 하청 몫을, 대형마트는 골목상권 몫을 빼
사설
자유일보
2022.11.01 16:03
-
이번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전세계의 유사한 압사 사고 사례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확실한 것은, 이번 참사가 그런 압사 사고들 가운데 피해 규모라는 점에서 최소한 상위 10위 안에 들어갈 것이라는 점이다.압사 사고는 선진국이나 후진국을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 하지만 기존의 압사 사고 사례를 살펴보면 알 수 있듯, 대형 압사 사고는 아무래도 후진국에서 더 자주 발생하고 피해 규모도 커지는 경향이 있다. 집단적인 성향이 강하고 세속화된 질서 의식이 빈약한 사회일수록 이런 참사에 취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그런 점에서 이번 이태원 참사는
사설
자유일보
2022.10.31 15:40
-
지금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의 정상화’로 가는 초입에 들어서 있다. 문재인 정권 5년간 망쳐놓은 분야가 어디 한 둘인가. 정치·경제·외교·안보·교육·언론·노동·문화 등 전 분야에서 새로 고치거나 완전히 뜯어내고 다시 만들어야 할 과제들이 산적했다. 윤 정부 임기 내 대한민국 정상화에 성공할지, 지금은 전혀 알 수도 없다. 도리어 경기동부연합·민노총·한국진보연대 등등 온갖 반(反)대한민국 세력, 3류 친북좌파 정치인들과 언론, 이들을 맹종하는 우중(愚衆)들이 양적·질적으로 우세다.그런 점에서 윤 정부는 일종의 ‘과도기 정부’다. 비
사설
자유일보
2022.10.31 1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