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더욱 거세진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와 함께 바닥을 다지던 수출도 급속도로 회복되는 등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봄기운이 가득 퍼지고 있다. 이에 더해 국내 반도체업계의 주력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4~5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올해 1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반도체업계의 감산 노력이 결실을 보면서 수조 원대의 재고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는 만큼 연말로 갈수록 반도체 업황 회복 추세는 더욱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일 메모리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D램익
지난해 국내 주요 대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직원 간 평균연봉 격차가 24배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카카오는 98배에 달하면서 평균연봉 격차가 가장 큰 기업으로 확인됐다.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상위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5억 원 이상 연봉 수령자를 공개한 291개 사의 CEO 연봉과 미등기임원 평균 보수, 그리고 직원 평균 보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CEO 보수에서 퇴직금 수령자는 제외하고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은 포함됐다. 직원 평균 급여 역시 미등기임원 보수를
토종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11번가가 전방위적인 비용감축 작업에 돌입했다. 매각 작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자구 노력이 가시화하는 모습이다.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용역업체를 통해 처리하던 물류 업무를 자체적으로 소화하기 위해 일부 내부 인력을 현장으로 전환 배치했다. 전환 배치 통보를 받은 인원은 50여 명 정도로 알려졌다.이번 조처는 2차 희망퇴직 접수와 거의 동시에 이뤄져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11번가는 지난해 12월 만 35세 이상 직원 중 근속연수 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1차 희망퇴직 신
정부의 물가 안정 동참 요구에 따라 CJ제일제당, 대한제분, 삼양사 등 주요 식품기업이 이달부터 밀가루 가격을 인하했다.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사는 이날 소비자 판매용 중력분 1㎏, 3㎏ 제품 가격을 평균 6% 내렸다. 대한제분 역시 소비자 판매용 밀가루 1㎏, 2㎏, 2.5㎏, 3㎏ 등의 제품가격을 인하했다. 대한제분은 지난해 7월에도 제품가격을 평균 6.4% 내린 바 있다. 다만 대한제분은 이번의 구체적인 인하율을 밝히진 않았다.앞서 정부는 식품업계에 재료 가격 하락분을 제품가격에 즉각 반영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CJ
최근 연예인, 학자 등 유명인을 사칭한 온라인 사기 광고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구글이 자사 포털과 유튜브 등에서 사칭 광고를 한 광고주의 계정을 사전 경고 없이 영구 정지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의 이 같은 조치는 국내외 주요 플랫폼 가운데 사실상 첫 번째다.1일 정보통신업계(ICT)에 따르면 구글은 ‘공인, 브랜드, 조직과의 제휴 또는 이들의 지위를 사칭하거나 허위로 암시해 사용자가 금전이나 개인정보를 제공하도록 유도하는 행위’를 지난달 28일부터 전면 금지했다. 기존 정책은 광고주의 비즈니스, 제품,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은폐하거
쿠팡이 장악한 국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에 연초부터 중국의 대표적 이커머스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가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펼치면서 양사의 주도권 싸움이 날로 격해지는 양상이다. 알리익스프레스가 1조 5000억 원에 달하는 한국 투자 계획을 발표하자 쿠팡이 이의 2배인 3조 원짜리 물류 시스템 확장 계획을 내놓으며 맞불을 놓은 것이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둘러싼 ‘지키는 자’ 쿠팡과 ‘거대 도전자’ 알리익스프레스간 ‘쩐의 전쟁’이 점입가경으로 흘러가고 있다.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쟁의 포문을 연 곳은 알리익스프레스의 모기업인
효성그룹을 35년간 이끈 조석래 명예회장이 지난 29일 별세하면서 ‘한강의 기적’을 이룬 재계 오너가(家) 1·2세 경영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재계는 젊은 감각을 앞세운 차세대 경영인 체제로 자연스레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모습이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와중에 그룹 조타수로 나선 젊은 오너들이 각자 가진 능력을 어떤 방식으로 입증할지 재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31일 재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지난 2017년부터 조석래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준 회장이
이동통신 3사가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을 지급한 지 보름이 지났지만 시장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다. 비싼 요금제에 가입해야 보조금 지원 혜택을 온전히 받을 수 있고, 최신 기종보단 보급형·구형 스마트폰에 보조금이 치중돼 있기 때문이다.3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환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지난 16일부터 28일까지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약 21만 9340건으로, 하루 평균 1만 6872건가량의 번호이동이 이뤄졌다. 이는 전환지원금제도 시행 이전인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의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인 약 1만 7706건과 비교해 4.7% 감소한
한국고속철도(KTX)의 누적 이용객이 1일 10억 50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 2004년 4월 1일 첫 운행을 시작한 지 20년 만이다.31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KTX 누적 이용객은 10억 5000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단순 환산하면 국민 한 사람당 약 20회 KTX를 이용한 셈이다. 또한 KTX의 누적 운행 거리는 6억 4581만km에 달하는데, 이는 약 4만km에 이르는 지구 둘레 1만 6150바퀴를 도는 것과 같다.KTX는 우리나라 간선철도망 최고속도를 기존 시속 150㎞에서 300㎞로 두 배 더
지난 2월 텍스트를 동영상으로 만들어주는 생성형 AI 시스템 ‘소라(Sora)’를 공개하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오픈AI가 사람의 목소리를 완벽 복제할 수 있는 AI 도구를 추가로 선보였다. 다만 소라와 마찬가지로 오용 위험성이 있어 당분간 정식 출시는 자제할 계획이다.오픈AI는 최근 자사 블로그에 ‘인조(Synthetic) 음성의 도전과 기회 탐색하기’라는 제목으로 자사가 개발한 AI 기반 음성 복제 도구 ‘보이스 엔진‘(Voice Engine)’의 사전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보이스 엔진은 사람 음성 데이터를 학습해 모방 음성을
병원이나 실험실 같은 주요 시설들은 바이러스에 의한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큰 비용과 많은 시간을 투자해 모든 표면의 주기적인 살균 소독 작업을 진행한다. 그런데 표면 자체가 바이러스를 죽이는 도구가 된다면 어떨까. 호주의 연구팀이 첨단 제조기술을 접목해 살균제와 같은 화학물질 없이 오직 물리적 힘만으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시트를 만들어냈다.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은 최근 RMIT의 미생물·바이러스학자인 엘레나 이바노바 교수가 이끄는 호주, 스페인, 일본 공동연구팀이 바이러스 감염이 우려되는 환경에서 질병의 확산을 막
‘이종(異種) 결합’으로 관심을 끈 제약·바이오 기업 한미약품그룹과 소재·에너지 전문 OCI그룹의 통합이 결국 무산됐다. ‘캐스팅보터’ 역할을 맡은 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소액주주들이 통합 반대파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통합 반대파는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창업 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전 한미약품 사장과 차남 임종훈 전 사장 형제가 이끌고 있다.28일 한미사이언스는 경기도 화성시 수원과학대학교 신텍스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제안한 후보 5명을 신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임종윤·종훈
정부의 가계 통신비 절감 정책에 따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신설한 5세대 이동통신(5G) 중저가 요금제에 가입한 인원이 62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 같은 속도라면 연말까지 가입자 수는 1400만 명 이상 증가하고, 가계 통신비 역시 최대 5300억 원 이상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내용의 28일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정책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정부는 그동안 국민의 통신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고가 위주의 5G 요금제를
KT&G의 새 사령탑으로 내부 출신 방경만 총괄부문장(수석부사장)이 선임됐다. KT&G의 대표이사 사장이 교체된 것은 지난 2015년 백복인 현 사장 이후 9년 만이다.28일 KT&G는 대전 대덕구 본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방경만 대표이사 사장 후보를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방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한국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98년 KT&G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 입사했다. 이후 브랜드 실장과 글로벌본부장, 그리고 전략기획본부장, 사업부문장 등 사내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브랜드
현대자동차그룹이 68조 원 규모의 국내 투자·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특히 오는 2026년까지 3년 동안 전 계열사에 걸쳐 8만 명의 인재를 채용하기로 했다. 전동화,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차세대 첨단산업에 투자와 채용을 집중해 글로벌 모빌리티 ‘퍼스트무버’의 위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LG그룹도 5년간 100조 원 규모의 국내 투자를 단행한다. 서서히 성과가 가시화하고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전력부문의 친환경 전환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형 AI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빅테크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면서 전력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빅테크들이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요한 에너지 전력 확보에 몰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 매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주최로 얼마전 휴스턴에서 열린 에너지 콘퍼런스 ‘세라위크(CERAWeek)’의 주요 화두가 AI 발전 및 그에 따른 전력 수요
다이아몬드는 세상에서 경도(硬度)가 가장 센 물질이다. 모스경도 10단계 중 유일하게 최정점인 10에 위치하며 다이아몬드의 표면에 흠집을 낼 수 있는 물질은 다이아몬드밖에 없다.하지만 이는 지구에 한정된 사실이다. 다른 행성이라면 왕좌의 주인은 달라진다. 탄소가 풍부하고 지구를 능가하는 고온·고압 환경을 가진 행성에서라면 다이아보다 강한 결정이 만들어질 수 있다. 미 연구팀이 슈퍼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 결정의 구체적 생성경로를 제시하면서 합성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미국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 존 애
최근 세탁건조기와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을 놓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자존심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양사 주주총회에서도 뜨거운 신경전이 벌어져 이목이 쏠린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대표하는 임원들이 직접 나서 경쟁사 대비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설명하는 등 서로를 향한 견제 수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26일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AI 가전의 시초는 우리가 만들어 낸 업(UP) 가전"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에 반대하며 한미약품그룹의 창업주 일가 임종윤·종훈 형제가 제기한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법원이 사실상 통합 찬성파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양사 통합을 가로막던 법률적 불확실성이 상당수 제거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법원은 신주발행 결정의 합리성 등은 주주 평가를 받아야 할 문제로 남겨두면서 오는 28일 예정된 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의 표 대결에서 최종 승부가 결정되게 됐다.26일 수원지법 민사합의31부(재판장
LS전선과 대한전선이 해저케이블 사업 확장을 위해 조(兆) 단위 투자에 나선다. 친환경 흐름에 맞춰 세계 각국이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늘리면서 전력망을 연결할 해저케이블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 개막하면서 막대한 전기를 사용하는 데이터센터가 세계 각지에 속속 구축되고 있는 것과 맞물려 해저케이블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양사의 이 같은 과감한 투자는 향후 진행될 해상케이블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전략적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 미리 해저케이블 생산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