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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정책을 추진하는 일은 사실 간단치 않다. ‘남북관계’가 대북정책의 전부가 아니다. 윤석열 정부가 지난 8·15 행사 때 내놓은 ‘담대한 구상’도 몇 가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미국의 안보 싱크탱크인 랜드(RAND)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담대한 구상’이 가진 가장 큰 문제는 김정은이 북한 주민들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가정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31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하지만 베넷은 "윤석열 대통령이 메시지를 발신해야 할 곳이 여러 군데라는 사정도 있다"면서 ‘담대한 구상’이 나온
사설
자유일보
2022.08.3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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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부터 중고교생들이 배우게 될 ‘2022년 개정 한국사 교육과정’ 시안(試案)에서 ‘자유민주주의’ 용어가 사라지고 6·25가 ‘남침’이라는 설명도 빠졌다. 이런 사실은 교육부가 인터넷 홈페이지에 중학교 역사·고등학교 한국사 교육과정 시안을 공개하면서 드러났다.이 사안은 반국가사범으로 대응해야 마땅하다. 국가 정체성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기 때문이다. 이번 한국사 교육과정 개발을 맡은 김정인 춘천교대 교수는 좌파 지식인들의 아성인 참여연대 출신이다. 전에도 좌파적 언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연구진에 참여한 중고교 교사들도
사설
자유일보
2022.08.3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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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칼끝이 문재인 청와대를 향하고 있다. 문 정권 시기 산업통상자원부의 ‘월성원전 경제성 조작’ 사건이 검찰 공소장을 통해 실체가 드러났다. 탈원전을 내세웠던 문 정부가 월성 원전 1호기를 조기폐쇄하기 위해 원전의 경제성을 15분의 1로 줄였다. 이 과정에서 원전 이용률과 전력판매단가를 인위적으로 낮추기 위해 청와대가 산업부를 통해 회계법인을 압박했다.한국경제신문이 29일 입수한 대전검찰청 탈원전 사건 관련 공소장에 따르면, 월성1호기의 계속운전 경제성 평가를 맡았던 삼덕회계법인은 2018년 5월 4일부터 14일까지 산업부 요구
사설
자유일보
2022.08.3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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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대수술에 나서고 있다. 전체 직원 420여 명 중 20%인 80여 명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고 한다. 교체 검토 대상은 업무 능력에 문제가 있거나 비위 의혹이 제기된 비서관급 이하 직원들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문제 직원들에 대해 ‘무관용’ 방침을 세웠다고 한다.지금 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정무 및 시민사회 영역이다. 정치 경험이 짧은 대통령을 보좌하기 위해서는 정무 보좌 역량이 탁월해야 한다. 이진복 현 정무수석은 3선 국회의원 출신이다. 경력에 맞는,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내부 조직 수습은 당연한 전제 조건이
사설
자유일보
2022.08.3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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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일수록 기부문화가 발전돼 있다. 정치자금 기부만이 아니다. 미국에서는 연중 ‘아름다운 기부 파티’가 열린다. 캘리포니아 와인이 프랑스 보르도 와인의 수준에 다가설 수 있었던 것도 매년 7월 나파 밸리(Napa Valley)에서 열리는 ‘기부 파티 와인 경매’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졌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기부는 힘든 이웃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주고, 국가 공동체 의식을 일깨운다. 애국심도 발품을 팔고 지갑을 여는 데서 발휘되는 것이다.최근 세계 3위 반도체 업체인 대만의 롄화전자(UMC) 창업자 차오싱성(75) 전 명예회장이 "대만
사설
자유일보
2022.08.2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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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부터 100일간 정기국회가 열린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 맞는 이번 정기국회는 예산안 심사 외에도 각종 입법안 등 현안을 처리하게 된다. 특별감찰관 임명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 등, 문재인 정권이 지난 5년 동안 고의로 방치하다시피 했던 사안들의 처리도 관심거리다.윤석열 정부 출범 후 여야는 역대 정권에서 당연시됐던 이른바 허니문 기간조차 없이 무한 정쟁을 계속해왔다. 일각에서는 ‘사실상의 내전 상황’이라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본격적인 창과 방패의 공방이 펼쳐지는 정기국회를 여야가 어떤 원칙과 자세
사설
자유일보
2022.08.2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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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정치가 불구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여와 야, 좌파와 우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가리지 않는 문제다. 당내 분규가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국가적 위기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민주당은 이재명 당 대표를 사실상 확정지었지만, 당헌 왜곡 파문과 원내 제1당을 이재명 개인을 위한 방탄 장치로 전락시켰다는 논란을 초래했다. 이 논란은 민주당에 씻기 어려운 부채로 남게 됐다. 국민의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비상대책위 구성이 법원에 의해 그 효력이 부정당하면서, 윤핵관의 무능과 무책임에 대한 당 안팎의 성토 목소리가
사설
자유일보
2022.08.2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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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시행에 들어갔다. 한국산 전기차 수출에 제동이 걸렸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27일 방한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에게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이도훈 외교부 2차관도 조만간 미국을 방문해 미 행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한국 입장을 설명할 계획이다.인플레감축법은 바이든 행정부가 기후변화 대응과 약값 인하에 4300억 달러를 투입하는 법인데, 예산 확보와 전기차 보급을 늘이기 위해 약 1000만 원 상당의 보조금을 전기차 구매자에게 지급해준다. 문제는
사설
자유일보
2022.08.2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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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헌이 누더기가 되고 있다. 당헌이 누더기가 되면서 원내 제1당이자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민주당도 누더기가 되고 있다. 민주당 당헌 80조에 관한 얘기다. 이걸 갖고 거대정당 민주당의 당 조직이 엎치락뒤치락한 것이 벌써 몇 번째인가.애초에는 80조 1항이 문제였다. 당직자가 부정부패로 기소된 경우 ‘기소와 동시에 직무를 정지’한다는 내용을 ‘1심에서 금고 이상의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직무를 정지’한다는 내용으로 수정하려 했다. 누가 봐도 각종 부정부패 혐의로 수사를 받고있는 이재명 의원을 보호하려는 방탄장치였다
사설
자유일보
2022.08.2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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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여러 수치들이 시사(示唆)하는 바가 크다. 우리나라 출산율이 세계 꼴찌인데, 이 꼴찌 기록을 또 경신했다. 올해 2분기 출생아 수는 5만9961명. 작년 동기간보다 무려 9.3% 감소했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를 나타낸 합계출산율은 0.75명이다. 2분기 0.7%대는 처음이다. 우리나라 부모들은 봄·여름 출생아를 원한다. 유치원에 들어갈 때 또래 아이들보다 작은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봄여름 2분기 0.7%대는 충격이다.혼자 사는 1인 가구는 전체 40%를 넘어섰다. 역
사설
자유일보
2022.08.2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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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 등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허위 경력 사건의 특검을 추진하고 있다. 이 법률안의 공동 발의자로는 정청래·서영교 의원과 처럼회 소속 김승원·장경태·황운하 의원, 무소속 민형배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허위 경력에 대해서는 김건희 여사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미 사과한 바 있다. 주가조작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겨우 취임 100일을 넘긴 대통령 영부인을 정쟁의 한복판으로 끌고 들어가는 게 설득력이 있나. 김건희 여사는 공직자도 아니다. 민주
사설
자유일보
2022.08.2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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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진실화해위원회’는 6·25전쟁 당시 북한군에 희생된 전남 영암 주민 133명에 대해 우리 정부도 책임이 있다며 23일 진실 규명과 유가족 지원을 권고했다.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진실화해위의 이같은 판단은 옳다.서울신학대 박명수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6·25전쟁 당시 북한군이 퇴각하는 과정에서 학살한 기독교인은 1026명, 천주교인은 119명이다. 도합 1145명. 특히 전남북·충남 지역에서 피해가 컸다. 유엔군의 인천상륙작전 직후인 1950년 9월 26일 북한 당국은 "반동 세력 제거 후 퇴각하라"는 명령을 내
사설
자유일보
2022.08.2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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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이변 없이 진행되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21일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광주·전남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그것이다.이날 투표에서 이재명 후보는 광주 78.58%, 전남 79.02%라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과시했다. 이 후보의 누적 투표율은 78.35%로 수도권 투표 결과에 상관없이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로 확정됐다. 여기까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상했던 대로다.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심장’이랄 수 있는 호남 지역 권리당원의 온라인 투표율은 광주 18.18%, 전남 1
사설
자유일보
2022.08.2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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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은 1992년 8월 24일 수교관계를 맺었다. 24일은 한중 수교 30주년이다. 한국과 중국은 비밀리에 수교 작업을 벌여야 했다. 북한이라는 존재 때문이었다. 애초 계획은 1991년 8월 양국이 공식 외교관계를 체결하기로 했다. 그러나 당시 물밑 한중 수교 작업을 눈치 챈 김일성이 등소평에게 통사정을 했다. 중국은 어쩔 수 없이 1년을 연기하여 이듬해인 1992년 8월 한중은 수교에 성공했다.한중 양국 관계는 경제 분야에서 급속도로 발전했다. 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한국과 중국은 정경 분리 원칙을 준수했
사설
자유일보
2022.08.2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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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 고발로 드러난 김원웅 전 광복회장의 비리는 경악스럽다.김원웅 개인의 목욕·가발비로 2200여만 원을 유용한 것을 시작으로 독립운동가 만화 출판사업 인쇄비 5억 원 과다 견적, 국가유공자 자녀 장학금용 카페 공사비 9800만 원 과다계상, 대가성 기부금 1억 원 수수, 기부금 1억3000만 원 목적 외 사용 등 내용이 악질적이다.독립운동가 100인 만화 출판사업에서 백범 김구의 만화책은 290쪽에 불과한 데 반해, 김원웅의 모친인 전월선의 만화책 분량은 430쪽에 이른다. 이해불가능인 이런 편향은 김원웅이 국가의 보훈예산을
사설
자유일보
2022.08.2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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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미국 등 선진국의 정치에 불문율이 하나 있다. ‘인권’ 관련 발언을 잘못하면 선거에서 반드시 낙마한다는 것. 인종·성별 관련 차별 언행, 신앙의 자유 침해 등등 다양하다. 유럽·미국 의회에서 인권 관련 법안들은 예외 없이 만장일치로 통과된다. 국내 법안뿐 아니다. 2004년 미 의회에서 통과된 북한인권법도 만장일치다. 일본도 2006년 북한인권법에 전원 찬성했다. 인권은 인간의 기본권이기 때문에 국가·민족·국경 등이 없다는 사실이 선진국 정치인들에게 체화돼 있다. 더욱이 인권문제가 좌우간 정쟁(政爭)화 되는 경우는 있을 수 없
사설
자유일보
2022.08.2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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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두구육’은 최근 갑자기 유명세를 탄 사자성어다. 양머리를 간판 삼아 내걸고 실제로는 개고기를 팔았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고사성어다. 이 고사성어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당대표가 인용해, 이른바 윤핵관과 심지어 윤석열 대통령까지 돌려까기를 했다는 의혹을 부른 것이다.하지만 이 고사성어가 적용돼야 할 사례는 정작 다른 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바로 더불어민주당이다. 이재명은 현재 진행중인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임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향후 예상되는 법적 책임 추궁에서 이재명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 장치’로써 당헌 80조가 도마에 올
사설
자유일보
2022.08.2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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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북한 관련 사건들이 예사롭지 않다. 8월 14일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벌인 민노총의 ‘한미동맹 파기’ 시위, 15일 광복절에 서울 한복판인 광화문에서 발생한 탈북민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에 대한 테러, 19일 김여정이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제의 ‘담대한 구상’을 거부하면서 윤 대통령에게 퍼부은 저질스런 언사 등등은 북한당국이 대남 공세를 본격화하는 전술과 무관치 않다.각종 북한 선전매체들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난에 집중하고 있다. 20일 ‘우리민족끼리’는 ‘민심의 평가는 정확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사설
자유일보
2022.08.2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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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줄 알았다. 민노총이 끝내 속셈을 드러냈다. 민노총은 13일 오후 서울 용산 삼각지역 일대에서 이른바 ‘8·15 전국노동자대회 및 자주평화통일대회’를 열고, ‘한미동맹 파기’ 슬로건을 내걸었다. 지금까지 물 아래 감춰두었던 슬로건을 보란 듯이 꺼내들었다.‘한미동맹 파기’는 북한이 대남전략에서도 후반부에 내거는 요구사항이다. 순서대로만 보면, 한미군사훈련 반대-종전선언-평화협정-주한미군 철수-한미동맹 파기-남북연방-적화통일 완수의 순이다. 문재인 정권 때 한미군사훈련이 대폭 축소됐고, 종전선언·평화협정까지 논의됐다.이날 민노총
사설
자유일보
2022.08.1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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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7일로 취임 1백일을 맞는다. 1백이라는 상징적인 숫자가 아니더라도 지금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의 국정 운영을 되돌아보고 향후 5년간 이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지에 대해 보다 명확한 국정지표를 세워야 할 시점이다.일단 윤 대통령에게 닥친 초미의 숙제는 지나치게 낮은 지지율이다. 간발의 차이로 승리한 대선에다 이 나라 곳곳을 장악하고 있는 좌파의 영향력을 생각하면 낮은 지지율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현상이다. 지금 좌파는 윤석열을 쓰러뜨리지 못하면 자신들이 죽는다는 판단으로 나라 전체를 내전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
사설
자유일보
2022.08.15 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