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징계가 내려졌다. 집권여당 대표에 대한 중징계가 향후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 이준석 대표가 징계 불복 의사를 밝히고, 권성동 원내대표 등 윤핵관들은 징계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어서 이 사태가 국민의힘 내홍을 넘어 천하대란 상태로 번질 가능성마저 점쳐진다.사태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따지고 드는 것은 무의미하다. 어차피 벌어진 사태에서 누구의 책임이 더 큰지 따져봐야 사태를 원점으로 되돌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굳이 따진다면 이준석 대표와 윤핵관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사설
자유일보
2022.07.10 17:39
-
국가정보원이 박지원·서훈 전 원장을 고발한 사건은 ‘법치’ 이상의 의미가 있다. 정부 부처 중 최후의 순간까지 국가를 사수해야 할 곳은 군(軍)과 정보기관이다. 국가냐, 아니냐를 가르는 결정적 기준은 그 나라에 군이 있느냐, 없느냐다. 군대가 없으면 국가로 간주하기 어렵다. 군이 적(敵)에게 항복하면 곧 국가가 항복하는 것이 된다. 그 다음이 정보기관이다. 정보기관을 인체에 비유하여 눈과 귀라고 한다. 실상은 뇌에 해당한다. 국가의 존속을 위해 종합된 정보들을 정확히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보기관은 헌법 등 국가 정체성을
사설
자유일보
2022.07.07 16:53
-
문재인 전 대통령과 그 일파들의 종북 행위는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 그리고 법 위반 사실이 드러나면 엄중하게 다스려야 한다. 국민의힘이 ‘국가안보문란 실태조사 태스크포스’를 만든다고 하니 국민들의 기대는 크다. 종북좌파 등 야권의 어떤 방해를 무릅쓰고라도 여권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지난 5년 동안 국민들은 북한 관련 사건·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북한을 비판하기보다 대한민국 정부를 의심해야 했다. 도대체 "어느 나라 정부냐"고 분노하기 일쑤였다. 정부가 ‘이적행위’를 한 것이 아닌가를 따져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감당해
사설
자유일보
2022.07.06 15:35
-
대단히 축하할 일이다. 한국계 수학자인 허준이(June Huh·許埈珥·39)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고등과학원(KIAS) 수학부 석학교수가 5일 한국인 최초로 ‘수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Fileds Medal)을 수상했다.필즈상은 미국·유럽에서 대부분 수상자가 나왔다. 수학의 역사가 깊기 때문이다. 동양에서는 인도를 제외하고 수학이 발달하지 못했다. 고대 중국은 산학(算學)이 발달한 반면 수학·기하학은 거의 전무했다. 1936년 제정된 필즈상을 받은 아시아 국가는 일본 3명, 중국 1명이다.허 교수는 미국에서 태어났지
사설
자유일보
2022.07.06 15:35
-
경찰이 삭발 시위를 벌이고 있다. 국가공무원인 그들이 결코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집단 삭발은 극단의 표현이다. 종교 의식 등 여러 의미가 있지만, 삭발은 일종의 항명으로도 간주된다. 삭발하는 경찰들은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에 대한 반발이라 한다. 그러나 아무리 불만이 커도 삭발을 공개하며 집단행동을 하는 것은 도를 넘었다. 국가 기강을 어지럽히는 일이다.국가공무원법 제56조는 모든 공무원은 법령을 준수하며 성실히 직무를 수행하여야 한다고 규정했다. 공무원은 직무 내외를 불문하고 품위가 손상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제63조). 공
사설
자유일보
2022.07.05 18:03
-
북한인권법은 2016년 제정됐다. 김문수 전 국회의원이 2005년 최초로 발의, 무려 11년 만에 제정된 법률이다. 북한인권법에는 북한인권재단을 설치하게 돼 있다. 이것이 핵심이다. 북한인권재단을 설치하려면 통일부가 이사 2명, 여야가 각 5명씩 이사를 추천해야 한다. 이사회가 구성되면 통일부는 북한인권개선 활동을 국회에 보고해야 한다. 통일부 의무사항이다. 문 정권은 이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 직무유기다.문 정권은 통일부 추천 이사 2명, 민주당 추천 5명을 고의적으로 추천하지 않는 방식으로, 다시 말해 북한인권재단 설립을 원천적
사설
자유일보
2022.07.05 18:03
-
지난 2일 민주노총은 서울 도심에서 조합원 6만여 명을 동원해 ‘최저임금 인상·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2015년 11월 1차 ‘민중 총궐기 대회’ 이후 최대 규모다. 대회의 주력인 공공운수노조, 건설노조, 전국택배노조는 시청역 주변에서 사전 집회를 열었다. 조합원 25만 명의 최대 가맹조직인 공공운수노조는 국민연금·건강보험, 발전·가스·철도·지하철·항공·항만 등 국가의 기간망을 틀어쥐고 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경제·공공·노동정책을 저지하기 위해 하반기에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공언했다.민노총은 문재인 정권 탄
사설
자유일보
2022.07.04 17:25
-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4일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됐다. 여야 합의 선출이다. 근 2년 만의 여야 합의가 아닌가 싶다. 원 구성 협상 난항으로 국회 공백 기간이 35일이었다. 2년이 넘은 코로나 팬데믹,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심각한 경제불안으로 여야가 더 이상 민생을 외면할 수 없었을 것이다. 국민의 비판에 ‘뒷통수’가 엄청 당겼을 것이다.김진표 신임 국회의장은 민주당의 NL계 86그룹, 한총련 출신 ‘양아치 그룹’과는 성분이 다르다. 그는 ‘엘리트 범생이’ 출신이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74년 행시 1
사설
자유일보
2022.07.04 17:25
-
이념투쟁인가 먹고살기 위해서인가? 새 정부에서 자리 버티기를 하는 200명이 넘는 문재인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그들이 하루라도 빨리 속내를 밝혀야 대책이 선다. 나라가 안정된다.정권이 바뀌었다고 이전 정부 사람들이 무조건 물러나는 법은 없다. 그러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명한 공공기관장·대통령 직속 위원장·국책 연구원장들은 사정이 다르다. 그들은 좌파정책을 위해 헌신하던 사람들이다. 이제 자신들의 이념 방향과 방법에 따라 정책을 만들고 실행할 수 없다. 자신들이 목을 맨 이념과는 다른, 우파정부가 들어섰기 때문이다.과연 그들은 대
사설
자유일보
2022.07.03 17:10
-
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간당 9,620원으로 결정됐다. 올해 9,160원에 비해 5%(460원) 올랐다. 주 40시간 전일제 근로자의 경우 해고되지만 않는다면 월 2,010,580원, 연 24,126,960원을 받는다.최저임금은 영업과 폐업, 계속고용과 해고를 가르는 선이다. 임금 하향 압력을 받는 근로자를 보호하는 보루이자 동시에 생산성 낮은 산업과 기업을 갈아 없애는 맷돌, 생산성 낮은 근로자를 잘라내는 톱이다. 따라서 최저임금은 실업급여 등 사회안전망 수준과 한계 산업·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재취업 가능성을 신중히 따져 결정해
사설
자유일보
2022.07.03 17:10
-
세계 질서 재편인가, 문명사적 전환인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NATO)정상회의를 계기로 세계사적 변화의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이하 현지 시간) 마드리드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4년 9개월 만에 한·미·일 3각 정상회담을 가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일 3각협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 태평양 등 공통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대단히 중요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의는 지역 및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려는 3국의 의
사설
자유일보
2022.06.30 17:55
-
7월부터 가정용 전기요금이 킬로와트(kWh)당 5원(4.3%) 오른다. 주택용 도시가스 요금도 메가줄(MJ)당 1.11원(7.0%) 인상된다. 전기요금 인상은 한전의 천문학적 적자 때문이다. 작년에 5조9000억 원, 올해는 1분기에만 7조8000억 원 적자다. 하지만 이번 인상에 따른 한전의 추가 수입은 1조3000억 원 정도다. 적자 해소에는 언 발에 오줌누기다. 지난 4월 이미 7원(6.3%) 올렸고, 10월에 또 인상한다. 사실, 한전이 요구하는 인상액은 30원이 넘는다.전기는 가정에서만 사용하는 게 아니다. 일터에서도 쓰고
사설
자유일보
2022.06.30 17:55
-
점입가경이다. 문재인 정부의 해수부 공무원 ‘월북조작’ 사건이 커튼 뒤에 숨은 마각(馬脚)이 드러나듯 그 민낯이 속속 드러난다. 서해에서 북한군에게 피격된 고 이대준씨의 친형 이래준 씨가 "2년 전 민주당이 (동생의) 월북을 인정하면 보상해주겠다고 회유했다"고 28일 폭로했다. 이씨는 "당시 민주당은 TF를 만들어 저한테 ‘같은 호남이니 같은 편 아니냐, 월북 인정하면 보상해주겠다’라고 했다"며, "어린 조카들(고 이대준 씨 자녀)을 생각해서 월북 인정하라, 그러면 보상해주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이씨의 폭로는 아직은 개인 차원의
사설
자유일보
2022.06.29 16:33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평가하는 여론조사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르는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언론들은 이를 ‘데스크로스’라며 의미를 과대포장하느라 바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당연한 현상이고 우려할 일도 아니다. 애초부터 0.7% 포인트 차이의 아슬아슬한 승리였고, 이는 우리 사회에 좌파의 이념적 영향력이 강고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문재인 정권의 국정 파탄에도 불구하고 현실에 눈 감고 귀 닫은 국민들이 많은 것이다.대통령 집무실 이전도 반대가 많았다가 지금은 반대여론이 잦아들었다. 윤 정권 내내 이런 현상이 되풀이
사설
자유일보
2022.06.29 16:33
-
최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노동시장 개혁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우선 추진과제로 ‘근로시간 제도 및 임금체계 개편’을, 추가 개혁과제로 ‘사회적 대화’를 제시했다. 이 장관은 7월 중 관련 전문가로 ‘미래 노동시장 연구회’를 구성해 10월쯤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겠단다.이 장관이 개혁 과제로 제시한 문제를 포함한 수많은 노동시장 문제들은 하나의 ‘핵심 부조리’ 내지 뿌리에서 나온 다양한 증상이다. ‘핵심 부조리’는 상생과 협력이 아니라 약탈과 대립의 후진적 노사관계다. 이 장관의 말대로 ‘산업화 시대에 만들어진 노동규범과 불합리
사설
자유일보
2022.06.28 16:04
-
국회에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가 생긴다. 의미가 크다. 싸움박질만 일삼던 여야가 나랏일에 힘을 합치는 것은 국민들에게 다행스런 소식이다. 모처럼 만에 국회가 할 일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양향자 위원장은 위원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양 의원은 삼성전자 임원을 지낸 반도체 전문가. "야당에 있었던 무소속 의원"이니 "‘검수완박’ 법안에 반대해 민주당과 대립했던 인물"이라는 등의 정치 의미를 보태는 것은 쓸데없는 일이다. 양 의원만큼 반도체에 관한 전문 지식·경험이 풍부한 의원이 국회에 없다. 위원장을 맡게 하는
사설
자유일보
2022.06.27 17:46
-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 씨 피살 사건과 탈북어부 강제북송 사건의 진상 조사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본격화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이대준 씨 피살 진상 규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활동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27일 국회 국정조사특위 구성안을 내놓았다. 국가의 국민보호 의무를 명확히 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특위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또 민주당은 이대준 씨 피살 사건 관련 청와대 자료는 대통령 기록물로 묶여있어 공개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힘은 당시 해경·국방부가 청와대로부터 받은 공문은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설
자유일보
2022.06.27 17:46
-
오는 29일 스페인 마드리드 나토(NATO) 정상회의를 계기로 세계질서 재편의 막이 오른다. 나토 정상회의는 질서 재편의 신호탄이었다. 2차대전 후 1949년 전 세계가 동서진영으로 양분될 때 서유럽의 공산 세력 확장을 막기 위해 미국·영국·프랑스 등 12개국이 창설했다. 냉전 시기에는 전략핵무기 제한 등 세계안보의 중심협의체였다. 1991년 소련이 붕괴되자 동구권과 화합을 모색했다. 지금은 미·중 갈등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질서 재편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향후 세계질서는, 간단히 말해 ‘자유냐 독재냐’로 갈리게 된다.이번
사설
자유일보
2022.06.26 16:29
-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외국에 갔다고 한다. 심상치 않은 일이다. 그는 국가공권력의 조사·수사 대상이다. 북한군이 총살·소각한 해수부 공무원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데 열쇠를 쥔 인물이기 때문이다.열흘 전 국방부·해양경찰은 숨진 이대준 씨가 월북했다는 판단은 잘못된 것이라고 공식 사과했다. 왜 문재인 정부는 월북으로 몰아갔는가? 그가 살아있는 6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가? 구출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 서 전 실장 없이는 이런 의문들을 정확하게 밝히는 것은 어렵다.이미 감사원은 국방부 등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다. 그 결과에 따라 국
사설
자유일보
2022.06.26 16:25
-
윤석열 정부는 탈원전을 폐기하고 원자력을 적정 수준으로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 현재 목표는 전력의 30% 수준이다. 이를 위해 윤 정부는 전임 정부가 파괴한 원전산업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다. 원전산업의 재건을 위한 필수 사항을 제언하여 힘을 보태고자 한다.첫째, 신한울 3, 4호기의 조기 건설 착수다. 무너진 생태계를 복구하려면 기업들이 일감을 얻어야 하기에 시간을 당길 수 있는 만큼 당겨야 한다. 환경영향평가가 5년 시효기간을 넘겨 새로운 법적 선결 사항이 되었다. 이것이 발목을 잡지 못하도록 관련 부처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
사설
자유일보
2022.06.23 1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