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김정은이 자신들이 정한 해상 경계선을 적시하고 조금이라도 이 선을 침범하면 즉각 격멸하겠다는 위협을 하고 있다. 또 김정은은 지난 14일 ‘바다수리-6형’이라는 신형 미사일의 검수사격시험을 직접 지도하고 전투편제 개편안을 승인했다. 이는 이어지고 있는 경고가 단순 위협이 아님을 강조하는 행보로 보인다.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 때 그 주모자는 김정은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김정은이 포병술을 배웠고 그 도발을 직접 지도했다는 것이다. 군 경력 없는 후계자에게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폭거였다. 그리고 지금 또다시 이 지역에
사설
자유일보
2024.02.21 16:09
-
의료 대란이 눈앞에 오고 있다. 20일 인턴·전공의들이 무더기로 의료 현장을 이탈했다. 전공의 절반인 6415명이 사직서를 냈다. 사표 수리는 없다. 사직서를 낸 절반이 출근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는 20일 기준 831명에게 업무 개시명령을 내렸다. 전국 의대생들도 동맹 휴학을 하겠다는 성명서를 냈다.의료 현장은 공포를 동반한 불안감이 휩쓴다. 응급실에서 밤새 대기하는 환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급한 암환자가 수술을 받지 못한다. 외과 응급처치가 필요한 환자들이 피를 흘리며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간단하게 말하자. 의사들은 지
사설
자유일보
2024.02.21 15:38
-
공공임대 주택 건설이 지지부진을 넘어 심각한 상황이다. 이러다 서민 주거안정망이 통째로 붕괴될까 두렵다.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공공임대주택 착공 건수는 불과 7398채. 그 전해인 2022년은 1만5815채였다. 1년 만에 53.2%가 뚝 떨어졌다. 지금까지 이런 급락은 없었다.근본 원인은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이다. 미국의 연준 기준 금리 하락이 예상보다 더디고 공사비는 천정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다. 미·중 갈등과 세계 정세 변화로 인한 공급망 교란이 건설업계까지 목줄을 누르고 있다. 게다가 부동산 프
사설
자유일보
2024.02.20 15:29
-
민주당과 국민의힘 이탈 세력이 결합하는 정치 실험으로 주목받았던 개혁신당이 통합 선언 11일 만에 갈라섰다.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20일 "부실한 통합 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다"며 이준석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개혁신당(이준석·양향자), 새로운미래(이낙연), 원칙과상식(조응천·이원욱), 새로운선택(금태섭) 등은 이합집산이 불가피하게 됐다.이낙연은 "합의가 부서지고 민주주의 정신이 훼손되면서, 통합의 유지도 위협받게 됐다"며 "통합 합의 이전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다. 전날 개혁신당 최고위원 회의는
사설
자유일보
2024.02.20 15:29
-
올해 초까지만 해도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 점쳐지던 4·10 총선 구도가 변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하는 반면 민주당은 눈에 띄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 이런 변화의 요인 가운데 하나가 공천을 둘러싼 차이라는 지적이 많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친문 죽이기’가 노골화되면서 사당화(私黨化) 논란이 거세지만, 국민의힘은 시스템 공천을 통해 잡음을 최소화하고 있다.민주당은 지난해부터 총선 200석을 거론하곤 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개헌을 주장하는 자도 있었다. 총선 승리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였던 것이다. 하지만
사설
자유일보
2024.02.19 16:16
-
러시아 반체제 인사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의문사를 해 큰 파장을 낳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에서는 푸틴 정권이 오는 3월 15일-17일 치러질 대선을 앞두고 반대파 의지를 꺾기 위해 내부 단속 차원에서 살해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는 인권 유린이고 자유와 민주주의 파괴다.나발니는 푸틴에 반대하는 반체제 인권변호사로 푸틴의 핵심 정적이었다. 그는 2011년 ‘반부패재단’을 창설한 후 러시아 고위 관료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하며 반정부 운동을 이끌어 왔다. 2016년 12월 대선 출마 선언 4달 뒤 독극물 테러를
사설
자유일보
2024.02.19 16:06
-
4·10 총선의 공천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의 갈등이 확대일로다.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친문과 그 자리를 뺏으려는 친명의 갈등인 것이다. 녹색정의당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 논의에 불참하기로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시스템 공천을 앞세워 우려했던 공천 갈등을 무난하게 넘기고 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민주당 공천 갈등의 최전선이 서울 중구·성동갑이다. 임종석 전 문재인 비서실장의 공천을 두고 계파 갈등이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는 것이다. 친명은 임종석에 대해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중·성동갑 주민을 대상으로 한
사설
자유일보
2024.02.18 16:50
-
의료현장이 혼란에 빠지려는 모습이다. 인턴과 전공의들이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면서 사직하겠다고 선포한 날짜가 19일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19일까지 빅5 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빅5’는 수도권 대형병원이다.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이다. 5대 병원의 전공의 비중은 37%다. 이들 병원에 이어 전국의 다른 병원 전공의들도 집단 사직에 동참하면 의료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18일 현재도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있었지만, 보건
사설
자유일보
2024.02.18 16:50
-
한국과 쿠바가 수교했다. 쿠바는 북한과 오랫동안 ‘형제국’이었다. 한국-쿠바는 1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양국 유엔 대표부가 외교 공한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공식 외교 관계를 맺었다. 한-쿠바 수교가 북한에 주는 충격은 적지 않을 것이다. 북한 외무성은 아직 언급이 없다. 충격이 적지 않은 만큼 별도의 성명을 내지도 않을 것 같다.쿠바는 1949년에 한국을 승인한 바 있다. 1959년 쿠바에 사회주의 혁명이 성공하자 양국 외교관계는 단절됐다. 당시 동서 간 진영 외교가 대부분 그랬다. 1960년대 쿠바와 북한 관계는 말 그대로
사설
자유일보
2024.02.15 15:55
-
축구 국가대표팀을 바라보는 국민 시선이 따갑다. 최근 카타르에서 열린 AFC아시안컵 대회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게 무기력하게 패한 것이 시작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장 손흥민과 신세대 이강인 사이의 폭력 의혹까지 불거졌다. 아예 리더십을 포기한 클린스만 감독 문제는 덤이다.축구공은 둥글다. 경기 결과만 갖고 대표팀을 비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컵의 졸전은 선을 넘었다. FIFA 랭킹 23위 대한민국과 87위 요르단과의 경기는 작심하고 연출해도 만들기 어려울 만큼 졸전이었다.우리 대표팀에는 손흥민 외에도 김민재·조규성
사설
자유일보
2024.02.15 15:55
-
미국 정부와 언론에 북핵 관련 이상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북핵 협상이 진행될 때 국무부 정보조사국에서 일했던 로버트 칼린과 친북 성향 핵물리학자 시그프리드 헤커가 "김정은이 전쟁을 결심해 한반도가 1950년과 같이 위험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제네바 합의 미국 수석대표였던 로버트 갈루치는 "동북아 핵전쟁이 날 수 있다"며 근거 제시 없이 위기론을 부추기고 있다. 북핵이 국제 안보와 평화에 긴급한 도전이라며, 북한 비핵화는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북핵을 인정하고 미·북간 핵군축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는 북핵 용인론도 제기되고 있다.특히
사설
자유일보
2024.02.14 16:40
-
더불어민주당이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 연석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엔 민주당 박홍근 추진단장 외에 연합정치시민회의 박석운·조성우·진영종 공동운영위원장, 진보당 윤희숙, 새진보연합 용혜인 등이 참석했다. 연합정치시민회의엔 진보·좌파·반미·친북 성향을 중심으로 234명이 참여하고 있다.이들이 추진하는 비례 위성정당인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에는 좌파 진영의 온갖 ‘구정물’들이 함께하고 있다. 주한 미군 철수, 사드 반대, 광우병 난동, 천안함 괴담의 주역들인 것이다. 민주당은 녹색정의당, 통합진보당 후신 진보당과도 선거연합을 논의
사설
자유일보
2024.02.14 15:24
-
정부가 인사 인센티브를 통해 공직사회에 ‘전략적 인사교류’를 도입한 것은 잘된 일이다. 지난 12일 국무조정실과 인사혁신처는 전략적 인사교류 대상으로 국장급 10개와 과장급 14개 등 총 24개 직위를 선정해 공개했다. 부처 간 벽을 허물고 실질적인 ‘원팀’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달 내로 국토부·환경부·과기부·행안부·기재부 등 16개 부처와 식약처·방통위·개인정보보호위 등 총 19곳에서 1 대 1 맞트레이드 형식으로 인사교류를 진행한다.윤석열 대통령은 ‘원팀 정부’를 강조해왔다. 전략적 인사교류도 윤 대통령 지시에 따라
사설
자유일보
2024.02.13 15:34
-
채용과 승진을 대가로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의 현금을 체크카드 형태로 상납받은 부산항운노조 간부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검찰은 수십억 원의 채용·승진 대가가 오간 정황을 파악한 상태다. 노조 간부들은 직원의 대출까지 알선해가며 현금을 챙겼다고 한다. 사실상 항운노조가 정직원을 선발하는 구조가 비리 복마전으로 연결된 것이다.부산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부는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항운노조 수십 명을 구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5부두지부에서는 간부 5명이 구속됐고 20여 명이 수사를 받았다. 이 지부는 승진·채용 대가로 오간 돈이 12
사설
자유일보
2024.02.13 15:34
-
더불어민주당이 극심한 공천 갈등에 휩싸였다. 이른바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으로 친명과 친문 사이에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우리 사이의 빈틈을 파고드는 이간계를 경계한다"며 갈등 봉합에 나섰지만, 효과를 볼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한정된 공천 자리를 두고 어차피 한 쪽은 패배자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이번 책임론을 쏘아올린 당사자가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라는 사실만 봐도 논란의 배후가 누구인지 알 수 있다. 임혁백의 발언은 이재명의 뜻이라고 봐야 한다. 정권교체의 친문 책임론은 대선후보였던 이재명이 책
사설
자유일보
2024.02.12 15:56
-
최근 통일부가 공개한 ‘북한 경제·사회 실태 인식보고서’는 의미가 크다. 2013년~2022년까지 10년간 북한이탈주민 6351명을 일대일로 심층면접 조사한 결과를 분석했다. 그동안 탈북민 면접조사 결과는 3급 비밀로 분류해 공개하지 않아 왔다. 잘못된 정책이다. 북한문제는 사실에 기초해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사실에 기초하지 않으면 국민여론 왜곡이 심해진다. 대북정책 방향도 잘못 잡게 된다.주목되는 부분은 김정은에 대한 평가와 백두혈통 세습에 대한 탈북민들의 인식이었다. 전체 응답자 중 55.5%가 북한에 있을
사설
자유일보
2024.02.12 15:34
-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확대 결정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의협은 총파업으로 가는 절차에 돌입했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비대위를 구성해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6일 선언했다. 의협은 "정부의 법적 조치에 대비해 투쟁에 참여하는 전공의나 의대생에게 법률적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배수진을 치는 모양새다.의협의 총파업에 대비하는 정부의 자세도 이번에는 강력해 보인다. 복지부는 의료법 59조에 근거해 의협 집행부에 ‘집단행동 및 집단행동 교사 금지’를 명령하고, 이를 어길 경우 행정처벌·고발조치 등
사설
자유일보
2024.02.07 15:19
-
중동정세가 여전히 안개 속이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계기로 이란이 후원하는 반이스라엘·반미세력이 준동하면서, 중동정세가 국제적 확전으로 치닫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이란이 지원하는 하마스·헤즈볼라·후티 반군과 이라크 이슬람 저항세력은 이스라엘 시온주의 정권 타도를 목포로 연대하고 반미 공동전선을 펼친다. 이들은 가자전쟁 이후 이스라엘과 미군 기지를 계속 공격하고 있다.레바논의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막으려고 이스라엘 북쪽을 향해 로켓을 발사했다. 예멘의 후티반군은 아덴만에서 홍해로 들어가는 길목인 바
사설
자유일보
2024.02.07 15:19
-
지금 우리사회에는 무엇이 살아남았나. 눈이 밝은 국민은 알 것이다. 입법·사법·행정 3부 시스템은 거의 망가졌다. 제4부(府)에 해당하는 언론은 2017년 박근혜 탄핵을 계기로 결정적으로 무너졌다. 조선·동아·중앙은 객관적으로 2류 신문이 됐다. 좌파언론과 방송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시민사회는 친북좌파가 자유민주 시민단체들보다 최소 8배 이상이다.이제 우리사회에 기대할 건 기업분야 하나밖에 없다. 공기업 분야는 이미 죽었고 민간기업만 살아남았다. 앞으로 이들 민간기업이 살아남지 못하면 대한민국 생존은 어렵다. 이건 우리의 실존이다
사설
자유일보
2024.02.06 15:18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행 준(準)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고, 비례의석 확보에 필요한 ‘비례위성정당’을 만들겠다는 구상에는 이번 총선을 대하는 민주당과 이재명 그리고 문재인의 거대한 음모가 숨겨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좌파 빅텐트로 200석을 넘겨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고 조기 대선과 정권 교체를 추진한다는 사실상의 쿠데타 계획인 것이다.이재명이 말하는 통합형 비례정당은 단순하게 비례대표만 나눠먹자는 구상에 그치지 않는다. 지역구에서도 민주당과 잡다한 좌파 정당들 사이에서 의석 배분을 하자는 얘기다. 지난해 4월 전북 전주을
사설
자유일보
2024.02.06 1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