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중앙은행의 돈줄 죄기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로 경제에 태풍이 몰아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우리나라의 주요 거시건전성 지표에도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다.흑자기조를 이어가던 경상수지가 24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서 재정적자와 함께 '쌍둥이 적자' 우려가 커진 것이다.우리나라가 마지막으로 쌍둥이 적자에 빠진 것은 외환위기가 발생했던 1997년이었다.◇ 경상수지 2년만에 적자 전환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8천만달러(약 1천5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24개월만에 적
달러당 엔화가 20여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엔화가치 하락이 다시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의 통화긴축 기조에 역행하는 일본의 금융완화 정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엔을 팔고 상대적으로 고금리의 달러를 사들이는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분석된다.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한국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달러당 132.75엔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달러 대비 엔화가치는 지난 2002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유로화 대비로도 7년 새 최저치를 나타냈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치솟는 물가에 고삐를 채우기 위해 잇따라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등은 시중에 풀린 과도한 돈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다고 판단, 사상 최대 규모의 ‘양적완화’에 나서고 있어 경기침체 또는 금융시장의 긴축발작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양적긴축은 중앙은행이 채권 등 자산 매입을 통해 유동성을 시중에 직접 공급함으로써 신용경색을 해소하고 경기를 부양하는 양적완화와 반대된다. 양적완화를 점진적으로 축소하기 위해 자산 매입 규모를 줄
가중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전 세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각국 중앙은행들도 물가를 잡기 위해 20여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긴축 통화정책에 나서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의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3개월 동안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 횟수는 60회를 넘는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채택해 온 완화적 통화정책이 갑작스럽게 역전됐음을 의미한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영국 영란은행(BOE)은 긴축 통화정책을 서두르는 대표적 중앙은행으로 꼽힌다.미 연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28일 인구 2600만명인 상하이를 부분 봉쇄한 뒤 4월 1일에는 도시 전체를 전면 봉쇄했다. 4월 21일부터는 수도 베이징을 비롯해 광저우·쑤저우·푸양 등에 대해서도 봉쇄를 시작했다.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지난 5일 주재한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는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점진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 정부의 방역 정책은 역사적 검증을 거쳤으며, 방역 조치는 과학적으로 유효하다는 것을 실천적으로 증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방 국가와 같은 위드 코로나, 즉 단계적 일상회복 정책
인도는 세계 최대의 설탕 생산국이다. 수출도 브라질에 이어 세계 2위다.이 같은 설탕대국 인도가 올해 수출량을 1000만톤으로 제한했다. 또한 6~10월 설탕을 해외로 반출할 경우 전량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인도가 설탕 수출을 제한한 것은 6년 만에 처음이다.2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인도는 당초 설탕 수출량을 800만톤으로 제한할 계획이었다. 다행히도 설탕 생산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수출 한도 역시 200만톤 늘었다. 인도 설탕생산자협회가 올해 설탕 생산량 전망치를 기존 3100만톤에서 3550만톤으로 수정했기 때
유럽연합(EU)이 8년 간 이어온 마이너스 금리 종료를 시사했다. 또한 재정정책도 내년까지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중립 수준으로 되돌리기로 했다.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모두 경기부양 ‘모드’에서 벗어나 정상화에 착수한 것이다.2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ECB 홈페이지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7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의 예고대로 ECB가 실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이는 2011년 4월 이후 11년여 만의 첫 인상이다.현재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원전 분야에 대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함에 따라 세계 원전시장의 지형도 역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양국 정상은 지난 21일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을 통해 원전산업과 기술을 선도하고, 세계 원전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양국은 우선 소형모듈원전(SMR) 개발과 판매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소형모듈원전은 원자로, 증기 발생기, 냉각재 펌프 등 주요 기기를 일체화한 300MW 이하의 소규모 원전으로 비용과 안전성 측면에서 ‘차세대 원전
MSCI지수는 미국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사가 작성해 발표하는 세계적인 주가지수로 글로벌 펀드의 투자 기준이 되는 벤치마크 지표다. 현재 MSCI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펀드 규모만 해도 12조5000억 달러에 달하며, 미국계 펀드의 95%가 MSCI지수를 기준 삼아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MSCI지수는 선진국지수, 신흥시장지수, 프런티어시장지수로 구분된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신흥시장지수에 포함돼 있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국내 증시에 18조원에서 61조원 사이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펀드
국제 농산물 가격 상승이 심상찮다. 당장은 국제유가에 가려 체감도가 덜하지만 몇달 내 식량안보에 심각한 위기 상황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농산물값 급등이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압박하는 애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무엇보다 전 세계의 곡창지대가 흉작에 시달리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흑토지대, 북미의 프레리, 아르헨티나의 팜파스 등 세계 3대 곡창지대를 비롯해 세계 최대 식량 산지인 중국이 모두 극도의 생산 부진을 겪고 있다.원인은 다양하고 복합적이다. 우선 세계 밀 수출 1위인 러시아와 5위인 우크라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통화긴축 공포가 아시아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달러 강세에 따른 원·달러 환율의 고공행진이 지속되면서 증시의 자본 유출이 가속화되고, 가뜩이나 높아진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켜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미 연준의 통화긴축이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와 맞물려 글로벌 금융시장의 충격을 키울 수 있다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각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의 공장’인 중국이 흔들리면 세계 경제가 스태그
미국 달러에 버금가는 안전자산으로 꼽히던 엔화의 가치가 20년 만에 최저치로 고꾸라지고 있다. 미국이 고강도 긴축에 나서고 있지만 일본은 돈 풀기를 유지하면서 미일 간 금리 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엔화 약세, 즉 엔저(円低)를 유도하는 ‘아베노믹스’를 지금도 고수하고 있는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25엔인 ‘구로다 라인’을 뚫고 129엔대로 올라섰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지난 2015년 엔화가치가 125엔 가까이로 급락하자 "엔저가 더 진전되지
국제통화기금(IMF)이 사실상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시대 진입을 예고했다.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당초 제시했던 것보다 큰 폭으로 내린 반면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대폭 올린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경기침체 속에 물가가 급등할 것으로 전망돼 비상이 걸렸다.IMF는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6%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1월 전망치 4.4%보다 0.8%포인트 내려간 것이고, 6개월 전인 지난해 10월 4.9% 성장을 예측한 것과 비교하면 무려 1.3%포인트 하락한 것이다.IMF는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1%에서 3.2%로 1%포인트 가까이 하향 조정했다. 세계은행은 전쟁으로 인한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15개월 간 1700억 달러(21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번 봄에 심각하고 중첩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대유행과 인플레이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을 경제 위협 요인들로 거론했다.맬패스 총재는 "유럽과 중앙아시아의 경제성장률이 특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4.8%에 머물며 연간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이 같은 성장률은 코로나19 기저효과에 따른 지난해 1분기 18.3%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치다.18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지난해 동기 대비 4.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의 4.0%보다는 0.8%포인트 높지만 중국이 지난달 양회(兩會)때 제시한 연간 목표치 5.5% 안팎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중국 경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심각한 부동산 시장 위축 등의 여파로 냉각되는 추세였다. 여기에 올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 나서면서 기준금리를 중립금리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을 부추기지도, 디플레이션을 유발하지도 않는 수준의 금리를 말한다. 중립금리는 경제적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이론상의 정책금리라고 할 수 있다.중립금리가 각국 중앙은행들의 화두로 부상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우크라이나 사태의 여파까지 더해지면서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 시대’로 빠져들고 있기 때문이다.18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통계에 따르면 OECD 38개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40여년 만에 최고치인 8.5% 급등했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더욱 돈줄을 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신흥국 금융시장은 ‘긴축 발작’을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미국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간)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8.5%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81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2월 상승폭인 7.9%를 크게 상회하는 것은 물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4%도 웃도는 것이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국제유가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여파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 원유 수요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국제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11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3.97달러) 하락한 배럴당 94.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조사 업체 팩트셋의 자료에 따르면 이날 종가는 지난 2월 2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4.2%(4.30달러) 떨어진
코로나19 사태 이후 돈이 넘쳐 흘렀던 유동성 파티가 드디어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는 것은 물론 과거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의 양적 긴축에 곧 착수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미 연준이 6일(현지시간) 공개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FOMC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올라가거나 강해진다면 향후 회의에서 한 번 이상의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FOMC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에 돌입하면서 한국의 금리보다 미국의 금리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 연준은 지난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또한 올해 6회, 내년 3~4회 등 2년 동안 10회 안팎에 걸쳐 기준금리를 2.8%까지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한국과 미국의 금리가 역전될 경우에도 국내에서 외국인 자본이 대규모로 유출될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27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선도금리계약(FRA)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