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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왜 전 세계 경제의 장기 정체와 양극화의 원인이 평등주의 정치경제체제에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미 지적한 대로 전후 60년 이상 인류가 추구해 온 정치경제체제의 이상과 제도와 정책의 기조가 ‘경제적 평등’이었음을 부인할 수 있는가? 오늘날 지구상의 어느 민주주의가 “경제적 불평등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인가? 시장의 신상필벌의 차별화 기능에 역행하는 경제제도와 정책을 양산해 온 사회민주주의의 이상 혹은 체제가 바로 오늘날 경제난국의 원인인 것이다.오늘날 한국경제의 저성장과 불평등 심화의 원인 또한 마찬가지이다. 개발연대 이후 한국경제가 추구해 온 좋은 성과는 폄하하고 나쁜 성과를 우대하는 평등주의 정책 패러다임이 성장과 발전의 동기를 앗아간 때문이다. 획일적으로 대기업은 규제하고 중소기업만 배려하고, 수도권은 규제하고 지방만 배려하고, 열심히 살아 성공하는 사람보다도 어려운 사람만 배려하겠다는 균형과 평등발전의 이념은 신상필벌의 발전 원리에 역행할 수밖에 없다. 성과에 관계없이 평등이 보장되는 순간, 혹은 보상이 성과에 미흡해지는 순간 개인과 기업의 성장동기는 사라지고, 성장이 정체되면 일자리 창출은 안 되고 중산층이 무너지면서 양극화는 심화된다. 복지, 사회 정책이 필요하나 자조 노력과 성취에 따른 신상필벌의 인센티브 차별화가 없으면 지속가능하지 않다. 취약계층의 자조정신과 성장발전의 동기를 유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선진국의 실패하는 복지가 이를 방증한다.

평론 | 더 자유일보 | 2018-04-17

후진국의 경제도약(캐치업, caㅈtch-up)은 주로 차별화권위주의 하에서만 관찰되며, 사회민주주의 후진국이나 사회주의적 후진국의 경제도약은 불가능했다. 따라서 저개발경제의 캐치업 단계에서 발전 친화적인 정치경제체제는 제한적 민주화 하의 권위주의적 정치체제와 신상필벌의 경제적 차별화 원리에 따른 엄격한 차별화 시장경쟁체제라 할 수 있다.여기서 차별화권위주의형 정부의 시장 개입은 시장의 차별화 기능에 역행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시장의 차별화 기능을 더 강화하여 ‘경제적으로 좋은 성과를 우대함으로써’ 경제적 수월성을 추구하는 사회 분위기와 국민성을 키워 내야 한다. 물론 이를 통해 시장의 경쟁을 촉진할 수 있다. 정부가 차별화 원리를 실천하는 한 정부의 역할 증대가 경제발전에 해가 되지 않는다. 시장성과에 따른 차별적 지원을 통한 기업의 육성이 시장의 선택과 경쟁 촉진 기능을 확대하고 경제발전의 캐치업을 가속화시키는 수단이 된다. 기업의 육성, 금융지원 정책은 철저히 시장성과에 따라 경제적 차별화 원리를 적용해야 한다. 여기서 권위주의적 정치체제는 ‘경제적으로 열등한 성과를 우대하려는’ 민주정치의 속성이 시장경제 운영에 제약이 되지 않게 ‘정치를 경제화’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일종의 필요악)이지, 국민의 인권이나 일상 경제생활의 자유를 구속하는 수단이 되어서는 오히려 경제도약에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평론 | 더 자유일보 | 2018-04-08

정치체제는 크게 1인 1표의 보통선거권에 기반을 둔 민주주의(A)와 이에 반하는 권위주의 혹은 독재 정치체제(B), 경제체제는 경제적 차별화(X)와 경제평등주의(Y) 정책체제로 나눌 수 있는데, 이로부터 4가지의 정치·경제체제 조합을 유도할 수 있다. 즉, AX는 차별화 민주주의(혹은 시장민주주의), AY는 평등민주주의(혹은 사회민주주의), BX는 차별화권위주의, BY는 평등권위주의(사회주의 독재를 포함)라는 4가지 조합이 나온다. 표 1은 이 4가지 정치경제체제 조합에 따라 20세기 중·후반 이후 주요 해당 국가들을 배치해 놓은 것이다.물론 보통선거라는 형식적 민주주의를 넘어 더 구체적인 내용을 가지고 민주주의 정도를 평가하기도 한다. 예컨대 행정수반 선거에 있어서의 경쟁과 개방 정도, 행정수반에 대한 견제 장치의 유무, 그리고 정치참여에 있어서의 경쟁도 등으로 실체적 민주주의 정도를 평가하기도 한다.**정치학이나 제도경제학에서는 이 ‘the competition and openness in the election of the executive, the check on the head of the executive, and the competition in political participation’ 등이 국가 거버넌스(governance)의 민주성을 평가하는 지표들이다.그러나 이러한 기준들은 민주주의 제도 그 자체의 절대수준을 평가하는 것으로, 경제발전의 촉매 혹은 저해 요인으로서의 민주주의의 특성을 중시하는 본서의 관심과는 다르다. 이러한 기준에서 최상위의 민주주의라 해도 그 특성이 경제평등주의 이념에 경도되어 반(反) 신상필벌의 법제도를 만들어 내고 있다면 이는 경제발전 역행적이라 정의할 수 있다.

평론 | 더 자유일보 | 2018-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