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해 봉하마을의 부엉이바위에서 투신하지 않았다면 이 나라에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노무현 일가를 대상으로 한 포괄적 뇌물죄 수사가 계속 진행됐을 것이고 결국 노무현은 구속됐을 것이다. 그랬다면 노무현이 내세우던 참여정부의 도덕성은 땅에 떨어지고 그 사태는 노무현 개인의 몰락을 넘어 문재인과 유시민 등 친노 세력 전반의 정치적 파탄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컸다. 문재인 정부의 등장은 꿈도 꿀 수 없었을 것이다.노무현의 자살은 친노와 좌파에게는 가뭄 끝 단비와 같았다. 몰락의 위기에 처해있던
4·10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대한민국 국민은 1948년 5월 10일 제헌 국회의원 총선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1차례 총선을 치렀다. 그동안 중요하지 않은 총선이 없었지만 이번 22대 총선은 그 결과에 따라 정치적 급변사태를 몰고 올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가장 큰 문제는 국회 다수당이자 제1 야당인 민주당의 성격이 바뀌었다는 사실이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은 자유민주주의 헌법적 틀 내에서 좌파 성향의 정책을 추구해왔다. 자유보다는 평등, 성장보다 분배를 우선시해온 자유주의 좌파 정당이었다. 다만 대북정책에서 친북이 큰 문
약탈적 금융이라는 다듬어지지 않은 단어가 있다. 명확히 정의된 바가 없다는 얘기지만 실체는 존재한다. 갚을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돈을 빌려줬는지, 금리나 수수료를 과도하게 물리진 않았는지, 금융소비자를 기망하지 않았는지가 판단기준이다작년말 가계대출과 신용카드사 판매신용을 합한 가계신용총액은 1886조 원이다. 국제금융협회(IIF) 발표에 의하면 국내총생산(GDP)를 초과하는 몇 안 되는 국가라 한다. 가계신용에서 할부구매로 통칭하는 판매신용을 뺀 것을 가계부채라 하는데, 한국인들은 생애의 전 주기를 할부구매와 더불어 살고 있다 해도
‘팔자대로 산다’, ‘제 버릇 개 못 준다’는 말이 있다. 대부분 사람은 특정 상황에서 비슷한 반응을 반복한다. 전에 한 실수를 후회하면서도 홀린 듯이 비슷한 결정을 한다. 어떻게 행동할지, 어떤 감정을 나타낼지도 예측할 수 있을 정도다. 그래서 인생이 정해진 경로대로 흐른다.이런 개인의 독특하고 일관성 있는 행동·사고·감정의 패턴을 성격이라고 한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외적 특성이 포함된다. 성격(Personality)은 가면을 뜻하는 라틴어 ‘페르소나’(Persona)에서 기원한 말이다. 세상을 인지하고, 반응하고, 주변
인류가 무언가를 기록하기 시작한 이후, 수많은 인물이 등장했다가 사라졌다. ‘승자의 것’이라 불리는 사관(史觀)에 의해 사라지고 잊혀진 인물도 부지기수일 것이다.취임사에서 ‘자유’를 35번 외치며 지지층을 환호하게 한 윤석열 대통령, 스타 장관으로서 정치에 뛰어들게 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지자들은 이들을 향해 큰 성원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 몇몇은 이들이 우리나라를, 혹은 진영을 살리기 위해 나타난 인물이라며 찬양하기까지 한다. 진영이 위기에 처했던 7년 전부터 지금까지, 이러한 모습은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선
작가 : 차명진
1948년 5월 14일 오전 텔아비브 미술관. 이스라엘 민족 지도자 다비드 벤구리온은 "이스라엘 땅은 유대인의 탄생지다. 우리는 이곳에 유대인의 국가를 수립하고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을 선포한다"고 이스라엘 건국을 발표했다. 이날 아침 이 지역을 위임 통치해 온 영국군이 철수했고, 오후에는 미국이 이스라엘을 공식 인정했다. 그리고 사흘 뒤, 벤구리온은 이스라엘의 초대 총리에 오른다. 유대인들은 기원전 63년에 로마에 멸망한 지 2011년 만에 나라를 되찾은 기쁨과 감격으로 눈물을 흘렸다. 그것은 기적이었다.이러한 기적을 이뤄낸 것은
4·10 총선을 이틀 앞두고 여야가 막판 선거운동에 피치를 올리고 있다. 3월 말까지만 해도 야권이 윤 대통령 탄핵과 개헌까지 가능한 200석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이 강세였지만, 4월 들어 잠복해있던 우파 표심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면서 전체 판세는 한 치 앞을 점치기 어려운 혼전 상태인 것으로 분석된다.민주당이 그동안의 여론조사에서 상대적으로 우세를 보여온 것은 사실이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낮고, 정권 심판론이 야권 심판론보다 우세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런 조사 결과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이
북한의 인권문제는 체제 자체에서 기인한다. 전체주의 세습수령독재와 인권은 양립이 불가능하다. 북한 인권문제가 국제 이슈로 대두된 시기는 1994년 김일성 사망 이후부터다. 올해(2024)는 김일성이 사망한 지 30년 되는 해다. 2014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가 발간한 최초의 북한인권조사보고서는 북한의 인권문제를 반인도 범죄(crime against humanity)로 규정했다. 이 보고서는 북한 인권 관련 국제규범이 됐다.유엔 인권이사회가 4일(현지시간) 북한의 조직적인 인권 침해를 규탄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북한인권 결
오는 11월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연방대법원의 구성을 정치적으로 유리하게 만들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다. 4년 전 대통령 선거 때와 마찬가지 현상이다. 현재 민주당 일각과 진보 성향 법조인, 언론인 등 사이에서 소니아 소토마요르 대법관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평생 당뇨병을 앓아온 69세의 소토마요르 대법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 임기 중, 그리고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한 동안 은퇴해야 한다는 것이다. 진보 성향 대법관 한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다.이러한 주장은 민주당 진영이 과거 겪었던 사례에서 비롯
1951년 10월 1일 영국의 더 타임스 지는 대한민국을 가리켜 "한국(전쟁)의 잔해 속에서 건강한 민주주의가 자라는 것보다 쓰레기 더미 속에서 장미가 자라는 걸 기대하는 편이 한층 더 합리적일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실은 적이 있다. 이 말을 거두절미해서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기대하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가 피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고 쓰는 사람도 있었다. 대단히 불쾌하고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전쟁의 폐허를 딛고 경제적 번영과 자유를 얻고, 민주주의도 이뤄냈다.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내 손으로 직접 뽑아온
총선이 막바지로 다가오자 각 정당 후보들의 비위가 하나하나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각 정당과 국민은 정책선거를 지향한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선거의 막바지에서는 상대방의 흠결을 지적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탓이리라.이는 기존 정당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뿐만 아니라, 기존 정당의 악습을 타파한다며 등장한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도 다를 바 없다. 상대방의 흠을 지적하는 방식은 상대적으로 마이너한 정당이 상승세를 얻고 있는 메이저한 정당을 공략하기에 가장 효율적인 방식이기도 하다.그래서인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민주당과 조국혁
지난 3월 26일은 이승만 건국대통령 탄신 149주년이었다. 질곡의 역사를 딛고 신생국 대한민국의 운명을 짊어졌던 독립투사, 이승만 박사가 선택했던 자유민주주의는 옳았다. 독립국가 건설에 대한 그의 담대한 꿈, 끊임없는 투쟁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은 세계 속에 우뚝 선 민주국가로 성장하고 있다. 아시아의 반공 지도자이자 세계적인 반공투사였던 우남 이승만의 반공사상은 한반도를 넘어 세계사에 빛나는 족적을 남겼다.무엇보다 이승만의 반공전선은 한치의 양보없이 운명을 걸고 승부에 나선 ‘건곤일척’ 정신을 바탕으로 한 치열한 싸움이었다. 그는
작가 : Springrevolution
더불어민주당의 선거운동이 선을 넘고 있다. 노골적인 여성 비하에 역사 왜곡까지 이들의 폭주는 그칠 줄 모른다.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에 대해 민주당 지지자들이 ‘나베’(나 후보의 성에 일본의 아베 전 총리를 합성한 말로, 일본어로 냄비를 뜻한다)라며 성적인 모욕을 가하고 있다. 명색이 당 대표라는 이재명이 이 표현을 서슴없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문제의 근원은 민주당 지지자들의 저열한 정치관과 추악한 인성이다. 이들은 동작을에서 나경원 후보와 상대하는 민주당 류상영이 발을 들어 뭔가를 밟는 포즈의 홍보물에 ‘냄비
22대 총선 재외선거(해외 거주 유권자 선거) 투표율이 6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2일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발표가 거짓말로 드러났다. 62.8%가 아니라 실제로는 4.7%였다.2024년 2월 현재 투표권이 있는 재외 국민은 총 197만 4375명이다. 이들 재외 국민은 선거 전 각 지역공관에 먼저 유권자 등록을 해야 한다. 이번 총선에서 선거일 60일 전까지 공관에 재외 선거인 등록 신청서를 제출한 인원은 14만 7989명. 전체 197만 4375명 재외 국민의 7.5%밖에 안 된다. 이들 14만 7989명 중 실제 투
4·10 총선 승부는 이미 나 있다. 아직 날짜가 며칠 남아 있고 기표가 안 됐을 뿐, 유권자들은 거의 다 마음을 굳힌 시점이다.그럼 왜 여론조사 결과는 시시각각 달라지고 있는가? 여론조사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과학이라고 말하지만, 적어도 2020년대 한국에서는 과학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과표집이다. 어느 한 진영 응답자는 과대, 다른 진영은 과소가 돼 결과가 왜곡된다. 이것은 대체로 조사기관의 고의는 아니다. 응답자들이 그런 부정확한 결과가 초래되도록 조사에 응하거나 불응해서 그렇게 된다.연초~2월~3월, 적어
‘평화를 위한 정보기관: 평화의 시대에서 정보기관의 역할’(Intelligence for Peace: The Role of Intelligence in Times of Peace), ‘히브리 공화국: 이스라엘 역사로의 회귀’(The Hebrew Republic; Israel’s Return to History), ‘모사드의 수장: 안전하고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이스라엘을 위하여’(Head of the Mossad; In Pursuit of a Safe and Secret Israel).‘영광스러운 남자들: CIA에서의 나의 삶’(H
총선이 종반을 향하면서 밝혀지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민낯이 점입가경이다. 특히 수원정 지역구에 출마한 김준혁 후보의 막말은 역대급 수준이다. 김 후보가 역사학자라는 명분으로 ‘배설’(排泄)한 막말들을 보면 정신이 어지러워지는 느낌마저 든다.첫째, 2017년 9월 유튜브 채널 국민TV의 ‘색수 가라사대. 인류는 섹스로부터 시작된다’ 편에 출연해 "고종이 그렇게 여자를 밝혔어. 그래서 밤마다 파티를 했어. 밤마다"라고 말했다. 여성 진행자가 "섹스 파티?"라고 묻자, 김 후보는 "예 뭐, 하여튼 그렇지"라며 긍정한다.둘째, 201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