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인근 해안에서 북한군에 피살당한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의 형 이래진씨가 최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등 야권을 향해 "대파 한 단에 7000원, 9000원 할 때 주X아리 다물던 놈들"이라며 날선 비판을 가했다. 이는 최근 정치권 내 ‘대파 논쟁’에서 야권이 보여온 위선적 태도와 민생에 대한 무지를 지적한 것이다.이씨는 26일 페이스북에서 "2021년의 ‘파테크’를 기억하는가"라며 "문재인 민주당 정권 시절 대파값이 엄청 치솟아 파테크 열풍이 일고 신조어까지 생겨났다"고 민주당의 행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윤석열
올해 대폭 깎였던 연구개발(R&D) 예산이 내년에는 기초분야와 차세대 선도기술을 중심으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의대 증원 등을 통해 추진하고 있는 필수·지역의료 강화에도 내년 예산의 초점이 맞춰진다.기획재정부가 26일 발표한 ‘2025년도 예산안 편성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 지침’에 따르면 정부는 경제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R&D 투자 확대를 내걸었다. 올해 예산을 편성할 당시 중점 정비 분야였던 R&D 예산이 투자 확대로 방향을 전환한 셈이다.정부는 그동안 R&D 투자가 급증했지만 가시적 성과 도출에는 미흡했다며 ‘소규모 나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선택하면 아르헨티나와 같이 정치 후퇴로 나라가 망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아르헨티나는 안타깝게도 좌파정권이 연속된 포퓰리즘 퍼주기 정책으로 인해 9번의 디폴트 위기를 겪은 나라의 예시"라고 반박했다.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울산의 호계시장을 거리인사차 방문해 "이 대표가 국민의힘이 선택될 경우 우리나라가 아르헨티나가 될 것이라는 해괴한 얘기를 계속하고 있다. 처음에 그 얘기를 들었을 때 실수로 말한 줄 알았다"며
부정선거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이번 4·10 총선에서 관외 선거인 사전투표용지를 관할 선거구로 이송하는 집배원에게 경찰관이 1대 1로 붙어 관리한다.26일 우정사업본부·경찰 등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사전투표 후 관외 선거인의 투표용지를 관할 선거관리위원회로 이송하는 집배원 1명당 경찰관 1명을 붙여 보안을 강화키로 했다.기존에는 사전투표가 끝날 경우 관외 사전투표함을 열어 투표용지 교부 수와 실제 회송용 봉투 수가 일치하는지 확인 후 투표용지를 우체국에 인계하는 데까지만 경찰관이 입회했었다. 이번 선거부터는 관외 투표용지가 등기우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제14주기를 맞는 ‘천안함 피격’사건과 관련해 "반국가세력들이 국가안보를 흔들고 국민 안전을 위협하지 않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통해 "아직도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오늘은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는 날"이라며 "14년 전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우리 천안함이 폭침당했다"고 회상했다.그러면서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는 세력에 대해 "사실 왜곡과 허위 선동
다음달 10일에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에서 고령층 유권자들의 투표성향이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투표권을 가지는 유권자들의 연령 역시 점차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 이번 총선에서 처음으로 60대 이상 유권자 비율이 2030 연령대를 추월했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대체로 보수화되는 성향을 감안하면 일단 국민의힘에 유리해 보이지만, 결국 윤석열 정부를 지지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얼마나 조성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25일 발표된 행정안전부 ‘2023년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올해 총선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번 4·10 총선을 보름가량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번 방문에서 박 전 대통령은 ‘위기를 맞은 대한민국을 위해 당정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한 위원장은 26일 대구 달성군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따뜻한 말씀을 많이 들었다"며 소회를 전했다. 이어 그는 "(박 전 대통령이) 국정 전반과 현안, 살아오신 이야기 등을 해주셨다"고 밝혔다.이날 방문에는 윤재옥 원내대표, 김형동 경북 안동예천 의원, 박 전 대통령 측근이자 대구 달서갑 후보인 유영하 변호사 등이 함
‘조선왕조실록’ 1469년 처음으로 수문장 제도를 시행한 기록을 근거로 극 형식으로 재현한 궁궐 문화행사가 열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이달 31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두 차례에 걸쳐 서울 경복궁 흥례문 일원에서 전국 수문장 임명 의식을 연다고 26일 밝혔다.수문장은 조선시대 도성 및 궁궐의 각 문을 지키던 관직을 뜻한다. 예종실록 1469년 5월 18일 기사에는 "이제부터 별도로 수문장을 세우고, 또 수문장 패를 만들어 날마다 낙점(落點)해 수문하게 함이 어떻겠는가?"고 기록돼 있다. 당시 왕은 추천받은
국립현대미술관은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사진 소장품전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를 개최한다. 27일부터 8월 4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1층, 1원형전시실에서 선보인다.전시 제목은 이란의 샤피 아즈나디안 감독이 만든 동명(What‘s the Time in Your World?, 2014)의 해외 영화에서 가져왔다. 영화에서 사진이 과거의 특정 시점으로 주인공을 소환한 것처럼 미술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가 나온 사진이 관객을 사진 속 풍경과 시간으로 접속하게 만든다는 의미를 담았다.전시는 미술관 소장 사진 1300여점 중
공수처는 두 가지로 평가받아야 한다. 하나는 수사기관인만큼 제대로 된 수사를 통해 범죄 혐의가 있는 고위공직자가 기소되어 사법적 판단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철저한 정치적 중립성 준수다.수사 면에서 공수처의 성적은 초라하기 이를 데 없다. 2021년 출범 이후 공수처가 청구했던 5건의 구속영장은 모두 기각됐다. 3년간 기소한 3건 중 2건은 1심 또는 1·2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왔고, 단 1건만 1심에서 징역 1년의 유죄 판결이 내려져 항소심 진행 중이다. 이건 공수처의 역량 탓이라고 쳐도, 정치적 중립성은 태도와 자세
4·10 총선 비례대표 투표에서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비례정당을 뛰어넘거나 위협하고 있다. 여론조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조국혁신당이 약진하고 있는 현실은 부인하기 힘들다. 이 당의 조국 대표도 "무소속 의원과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과 공동의 교섭단체를 만들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조국은 자녀들의 입시 비리 및 청와대의 감찰 무마 혐의 등으로 기소되어 2심에서도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의 범죄에는 아내 정경심과 딸 조민 외에 아들까지 연루되어 있다. 한마디로 ‘가족 범죄단’으로 똘똘 뭉
딸의 입시비리 문제로 물러났던 조국 전 법무장관이 만든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급등하고 있다. 이를 두고 20대부터 40대 초반까지 청년층들은 "이해를 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조국혁신당 지지율의 핵심은 40대 중반부터 50대 후반까지 ‘운동권 향수세대’다. 이들은 자신들이 조국 전 장관 같은 ‘86 운동권 특권층’의 들러리에 불과하다는 인식을 전혀 못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 4050세대…20대 3%, 30대는 15%에 불과‘한국갤럽’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조사한 데 따르면 조국혁신당 22%, 더불어민주연합 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셰셰" 발언 후폭풍이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드디어 국내 친중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친중파는 한국인만 있는 게 아니라 중국인과 조직도 있다. 그 중에서도 이번 총선에서 주목해야 할 대목은 바로 ‘가짜뉴스’와 ‘인지전(Cognitive warfare)’에 활용하는 중국 및 친중 미디어다. 이런 미디어의 최고 지휘부는 중국 공산당 핵심 조직들이다.■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정협’으로 불리며 중국 공산당을 중심으로 명목 상의 민주당파, 여러 정치조직 대표들이 참여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최근 별도 경로로 일북 정상회담 제의를 했다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담화에 대해 일본 주요 언론들이 ‘한미일 협력’을 분열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일본 내 진보 성향 아사히신문은 26일 관련 보도에서 전날 공개된 ‘김여정 담화’와 이에 대한 기시다 총리 대응과 관련해 "총리는 (일북)정상회담 실현에 거듭해서 의욕을 보였지만, 북한에는 한미일 협력 관계를 흔들려는 생각도 있는 듯하다"고 지적했다.일본 내 보수 성향 산케이신문도 같은 날 북한이 일본에 유화 자세를 보였다면서 "북한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2일 충남 당진 전통시장에서 한 "셰셰"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이 연일 비판하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한동훈 국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외국인 영주권자의 지방선거 투표권이 상호주의에 어긋난다며 "총선에서 승리하면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해 현행 공직선거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민주당은 "혐오 발언"이라고 비난했다.현행법은 영주권을 얻은 지 3년이 지난 외국인에게 지방선거 투표권을 주고 있다. 총선·대선 투표권은 주지 않는다. 공직선거법이 이렇게 바뀌게 된 계기는 김대중 정부 때인 1999년 3월
백구야 놀라지 마라 백구(白鷗)야 놀라지 마라 너 잡을 내 아니로다성상(聖上)이 버리시니 갈 곳 없어 예 왔노라이제는 찾을 이 없으니 너를 좇아 놀리라김천택(金天澤; 1680년대 말 ~ 미상) ☞시조시인 김천택의 신분에 관해서는 알려진 게 별로 없다. 당시 가객들이 대부분 그러했듯 그 역시 중인 계층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관직은 젊었을 때 잠시 지낸 듯하고, 한평생을 자연 속에서 가객(歌客)으로 여생을 마쳤을 터이다.이 시는 임금에게 버림받은 신하가 자연으로 들어가 갈매기와 더불어 놀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백구(白鷗)는 진
총선을 코앞에 두고 정치인들 입에서 내뱉은 말들이 여러 차례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막말 대장경’을 만들어도 될 정도로 가관이다.그는 지난 8일 본인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중 식사 중이던 시민에게 "1번 이재명"이라고 지지를 요청하다가 "설마 2찍 아니겠지?"라는 질문을 던졌다. ‘2찍’은 친(親)야권 성향의 강성 지지자들이 커뮤니티에서 주로 쓰는 말이다. 지난 대선부터 기호 2번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을 뽑았거나 친(親)여권 성향의 사람들을 비하한다며 만들어진 용어이다. 이처럼 대통령
1964년 당시 서독을 방문했을 때 박정희 대통령은 네 번 울었다. 서독 대통령과 쭉 뻗은 아우토반을 달렸을 때 구불구불 편도 1차선 도로뿐인 조국의 현실이 서러워 눈물을 떨어뜨렸다. 그 눈물이 마르기도 전 도로 양옆으로 펼쳐지는 울창한 숲을 보고 또 눈물을 떨궜다. 광부와 간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눈물 잔치를 한 일은 유명하다.네 번째 눈물은 돌아오는 길이었다. 경유지인 하네다 공항을 출발한 비행기가 영일만 위를 지날 때 박정희는 조금 전 지나온 일본의 푸른 숲과 달리 사막 같은 한국의 산을 보고 눈물을 참지 못했다. 첫 번째와
예술인에 대한 국가 보조금 논란은 외국에서도 예외가 아닌가 보다. 얼마전 ‘영국 예술위, 보조금 수혜자들에게 정치에 관여하지 말 것을 촉구’(UK Arts Funding Body urges grantees to stay out of politics)라는 제목의 외신 기사를 봤다. 기사는 "ACE(영국 예술위)가 보조금 수령자에게 ‘명백하게 정치적인 것으로 간주될 수 있는’ 내용은 공공자금 조달계획이나 기회와 충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비평가들은 검열에 해당한다고 반발했다"고 전하고 있다.쉽게 말해 국민 세금으로 창작
밀란 쿤데라는 전 세계 수많은 팬들에게 영화 ‘프라하의 봄’과 소설 으로 널리 알려졌다. 1929년 체코의 한 음악 가문에서 태어난 그는 부친으로부터 배운 피아노와 작곡 능력을 자기 작품세계의 근간으로 삼았다. 쿤데라는 유서 깊은 체코 카렐대학 문예창작부 졸업 후 1967년 소설 으로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그러나 소련군 탱크가 프라하의 봄을 짓밟자, 반항하던 쿤데라는 결국 1975년 프랑스로 망명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을 집필했다.이 책은 한국에도 번역돼 선풍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