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에 글로벌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19일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해외 한국문화원장과 문화홍보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K-컬처 세계시장 진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한국문화원이 협력지원의 전초기지로서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이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유 장관으로부터 ‘2024년 정책추진계획’을 보고받고는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산업부라 생각하고 일자리 창출을 해야 한다"며 "문체부는 문화예술·체육·관광을 포괄하는 부처로서 수익과 경제가치를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주
"0.68로 떨어진 합계출산율", "유럽의 흑사병 때보다 심각한 인구감소." 이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뉴욕타임 지가 ‘한국은 소멸하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언급한 내용이다. 또 CNN방송은 같은 달 29일 "한국이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 때문에 충분한 군인 수를 유지하기 어렵게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지난해 경북 영양군의 사망자 수는 281명인데 출생아는 29명에 불과했다. 출생아가 사망자의 1/10에 불과하다. 이것은 수도권을 제외한 충청 이남 등, 대부분의 지방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심지어 전남의 한 군에
기원전 431년, 발칸 반도 남부 패권을 놓고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한 판 붙었을 때다. 고래(古來)로 센 놈 둘이 싸우면 이변 없이 새우등이 터진다. 불똥은 엄한 데로 튀었고 주변의 소규모 폴리스들은 자기가 누구 편인지를 공식적으로 밝혀야 하는 처지가 된다. 이때 아테네의 레이더에 들어온 게 멜로스섬이다. 이들은 지리상 아테네와 지척에 있으면서도 아테네의 델로스 동맹에 가입하지 않고 있었다. 아테네는 이들을 손봐주기로 결심하고 함대를 끌고 가 섬을 포위한다.멜로스인들은 아테네와 스파르타 그 어느 쪽에도 가담하지 않고 중립국가로 남고
‘돈은 잠들지 않는다’-마이클 더글러스 주연 2010년작 ‘월 스트리트 2’의 부제다.(Wall Street 2-money never sleeps) 이 문장은 월 스트리트와 미국 거대은행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역동성을 뜻하지만, 경제주체에 따라 달리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국가·기업·개인으로 이루어지는 경제주체 중 하나인 개인은 국가나 기업과는 다르게 이를 해석하고 받아들인다예를 들어보자. A라는 피자가게 주인이 있다. 그는 매우 성실하다. 1년에 50일밖에 쉬지 않는다. 50일이 많은 것 같지만 보통 직장인의 경우
소설가이며 독립운동가인 홍명희(1888-1968)는 최남선·이광수와 더불어 조선의 3대 천재로 일컬어진다. 소설 의 저자로 민족문학가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그러나 홍명희는 해방정국에서 노골적으로 색깔을 드러내 좌익친탁운동을 했다. 1948년 4월 김구·김규식과 더불어 평양에서 열린 제정당시민단체연석회의에 참석했다가 평양에 눌러앉아 숙청의 피바람을 피해 승승장구한 처세의 달인이었다. 북조선 초기 남북협상과 대남공작에서 공적이 대단했던 공산주의자였다.홍명희는 일찍이 일본에 유학했으나, 경술국치 때 관료였던 부친 홍범식의 자
과거 필자의 대학시절, 신입생마다 받아드는 공통교과서가 한 권 있었다. 두툼한 책의 표지엔 ‘국민윤리’(國民倫理)라고 큼지막하게 한문으로 쓰여 있었다. 냉전체제 하 소련과 중공, 북한 등 강력한 공산진영과 대치하는 가운데 연일 반정부 시위를 했어도, 당시 대학생들은 국가 정체성과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만큼은 확고했다. 국민윤리 책에서 배운 것이 뇌리에 박혀 있었기 때문이다. 어느새 그 책은 사라지고 신앙처럼 견고했던 반공의식은 구세대의 전유물이 되고 말았다. 좌익들이 장악한 사회에서는 윤리의식도 바닥에 떨어졌다.조국 전 법무부 장
"정치 입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도움을 줬고, 정치 기술은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 배웠다. 정치 철학은 유승민 전 의원과 공유하고 있다. 최근엔 오세훈 시장에게서 정치 매너를 배웠다." 36세 이준석이 제1야당 대표가 된 2년 반 전,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83세 정치 거간꾼’ 김종인에게서 정치 기술을 배웠다는 대목에 눈길이 간다. 본인의 정치 행태(배제·낙인·싸움)에 대해 비판을 주로 받는 사람이 그 기술을 배운 대상을 밝히다니, 과감하고도 도발적이다.김종인은 이준석의 정치적 조부(祖父)다. 둘은 서로 아주 존중하는
사회적으로 꼭 지켜야 할 것이 법이다. 법이 통용되지 않는 사회는 혼돈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그리스신화에서 율법의 여신이 테미스다. 테미스는 그리스어로 율법을 뜻하며 하늘의 신 우라노스와 땅의 신 가이아 사이에서 태어난 6번째 딸이다. 그녀는 가이아로부터 예언술을 이어받아 두 번째로 델포이 신탁의 수호신이 되어 앞날을 내다보는 능력과 세상을 볼 수 있는 통찰력을 가지게 되었으며 이러한 능력은 제우스를 능가하게 되었다.테미스는 제우스가 거인족과 싸움을 벌일 때 그에게 암염소 아말테이아의 가죽으로 방패를 만들어 몸에 걸치고 싸우라고
영문 제목 ‘대한민국의 탄생’(The Birth of Korea)이 가리키듯, 다큐멘터리 ‘건국전쟁’은 초대 대통령 이승만 재임시 대한민국 건국 및 전쟁에 대한 사실들을 보여주고 있다.법과 제도는 국민의 마음을 기반으로 한다. 이 마음은 역사가 만든다. 역사를 통해서국민정체성이 확립될 때 법이 실현되고 나라가 움직인다. 역사는 국가를 움직이는 자산이다.이승만 대통령 재임시 대한민국에 대한 다큐는 건국과 전쟁의 역사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을 구체적으로 지적한다.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이승만에 대한 왜곡된 평가의 근거인 허위 사실을
축구 국가대표팀이 파벌과 하극상 등 ‘군기 문란’으로 도마에 올랐다. 무엇보다 미래 축구 꿈나무들이 받았을 상처를 생각하니 안쓰럽다. 스포츠나 대중예술의 스타들은 동심을 지켜줘야 하는 불문율이 있다.3대 제임스 본드 로저 무어는 1983년 비행기에서 한 아이에게 사인을 해줬다. 그런데 적힌 이름이 제임스 본드가 아니었다. 아이는 울상이 됐다. 그는 꼬마에게 귓속말로 "난 제임스 본드야. 하지만 그렇게 쓰면 블로펠드(007시리즈의 악당)가 우릴 찾을 수도 있어"라고 달랬다.꼬마는 어느덧 서른 살의 사진작가가 됐고, 유니세프 홍보대사가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1월 말 베트남을 방문, 베트남과 ‘남중국해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협정을 체결했다. 양국은 이 협정을 통해 남중국해에서 중국에 공동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중국 정부는 지난해 8월 새로운 공식 ‘표준지도’를 발표해 남중국해의 약 90%를 중국 영해로 명시했다. 그러자 관련국가들이 강력하게 대응하기 시작했다. 이는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다. 이번에 필리핀과 베트남이 협정을 체결한 것은 이같은 새로운 대응방식의 연장선상에 있다.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는 중국의 무리한 주장에서 기인한다. 당초 중
김정은은 지난 연말부터 줄곧 종전과는 차원과 성격이 다른 언급을 하고 있어 국내외에서 한반도 전쟁설이 확산되고 있다. 김정은은 조국통일 3대헌장을 헌법에서 삭제하고 한국을 ‘제1의 적대국’, ‘전쟁중인 교전국’이라고 규정하면서 남북교류·협력을 담당했던 조직과 단체들을 정리하고 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유사시 핵무력을 포함한 모든 수단과 역량을 동원해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전면 전쟁) 준비에 박차를 가하라"고 지시했다.이런 김정은의 호전적 수사, 통일 선언 포기, 북러 밀착 및 격화하는 미중간 지정학적 긴장 상황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미국 법원이 3억6400만 달러(약 4800억 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트럼프와 그의 회사가 자산가치를 허위로 부풀려 신고했다는 혐의를 인정한 것이다. 천문학적 규모의 벌금과 별도로 그는 형사기소 된 4건의 사건 재판이 다음 달 시작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이후로 재판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한국에서는 얼마 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항소심에서 법원이 1심과 같이 유죄를 인정하고 실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1심에 이어 이번에도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도주 우려가
통계청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인구상황판(kosis:인구로 보는 대한민국)을 클릭하면 끔찍한 인구 피라미드가 뜬다. 중위연령이 1960년 19.0세, 2024년 현재 46.1세, 2072년 63.4세다.통계청이 제공하지는 않지만, 대한민국의 쇠락과 후대의 끔찍한 고통을 말해주는 역삼각형 경제·사회지표는 인구 피라미드만이 아니다. 단적으로 지방의 인구 피라미드는 더 끔찍할 것이다.‘한강의 기적’의 동력인 이공계, 특히 규제산업이나 면허직업이 아닌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산업 쪽으로 오는 인재의 양과 질 역시 끔찍한 역삼각형일 것이다. 바이
14일 김정은의 입에서 ‘해상 국경선’ 발언이 나왔다. ‘연평도·백령도 북쪽’이라는 위치도 언급했다. 김정은은 "서해 NLL은 불법 유령선이니까, 적들(한국 해군)이 침범하면 바로 무력행사 하라"는 것이 요지다. 불시에 우리 함정을 때려 버리라는 이야기다.북한이 서해 NLL(북방한계선)에서 ‘게임’을 시작하는 것 같다. 이 게임은 내용이 복잡하고 결말도 쉽게 나지 않을 것이다. 최소한 11월 미국 대선 때까지 계속되고, 내년에도 우리가 원하는 결말에 이르게 될지 알기 어렵다.이제 우리는 서해 도발의 본질을 정확히 알아야 할 때가 온
요즘 극장가 화제의 중심은 단연 ‘건국전쟁’이다. 17일 현재 관객 62만6761명을 기록, ‘그날, 바다’(54만 명)를 제치고 역대 국산 다큐멘터리 영화 4위를 기록 중이다. 역대 다큐멘터리 1위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480만)이다.유명세를 반영하듯 ‘셀럽’ 역사 강사들이 SNS로 참전했다. 대선 때 이재명을 공개 지지한 황현필은 "영화를 리뷰해 달라는데 직접 영화까지 봐야 하는 역겨움은 누가 담당하느냐"며 "어중이떠중이 말고 이승만을 찬양하는 이가 누가 있느냐"고 했다. 그는 과거 "6·25는 미국이 일으킨 전쟁"
현대 민주주의가 정착된 나라들 중에 한국처럼 실제 내전이 벌어지지 않고도 이렇게 혼란스러운 곳이 또 있을까 싶다. 혼돈과 무질서가 창궐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도 바이든 대통령 집권할때 여러 가지 우려가 많았지만 미국이라는 시스템 자체를 해제하려는 시도는 없었다. 사실 이건 민주당 이건 공화당이건 미국에서 어떤 당의 대통령이 되던지 변함없는 사실이다. 앞으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해도 마찬가지다.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라는 미국의 핵심가치는 무너뜨릴 수 없을 것이다. 그만큼 미국은 이 핵심가치가 튼튼하게 완성돼 있는 나라기 때문이다.하지
봄이 오고 있다. 대한민국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애국-자유-보수 우파 사람들에게 봄 소식보다 더 반갑고 설레는 일이 일어났다. 김덕영(59·서강대 철학과) 감독이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 열풍이다. 눈물과 박수가 전국에 확산되고 있다. 놀랍고 감사한 흥행이다.대한민국 탄생(영어 원제 The Birth of Korea)과 이승만의 진실을 알게 된 국민들, 특히 10~20대가 많아져 감사하다. 대한민국 멸시 전교조 교사들의 세뇌 교육을 받은 10대-20들이 아는 이승만은 비겁한 독재자 노인이다. ‘건국의 아버지’ 이름을 이토록
유명한 지인들을 만나면 얼굴 피부는 레이저 시술, 실리프팅, 안면거상술, 상하안검 등 다양한 시술을 통해 관리하기 때문에 물리적 나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젊어 보인다. 반면 손을 보면 나이를 짐작할 수 있다. 손은 어찌보면 피부보다 더 예민하고 신체의 다른 부위보다 더 많이 씻기 때문에 건조한 환경에 놓일 수밖에 없다. 아무래도 얼굴 피부보다는 관리에 소홀한 편이다.지금이라도 손의 노화를 지연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과도한 손 씻기를 멈추는 게 좋다. 대신 손가락 끝을 부분적으로 씻으면서 세균 제거에 힘쓰는 것도 방법이다. 야외 외
얼마 전 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뉴햄프셔주 유권자들에게 주 예비선거에 투표하지 말라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목소리를 흉내 낸 로보콜(robocall, 자동녹음전화) 메시지가 대량 발송됐다. 이는 인공지능(AI) 기반 가짜 콘텐츠인 딥페이크와 음성 복제 기술 등이 이미 선거에 본격적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앞으로 이러한 전술은 유권자의 동력을 떨어뜨리거나 속이는 데 더 효과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이번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통신회사에 대해 영업 중단 명령을 내렸다. 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