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구야 놀라지 마라 백구(白鷗)야 놀라지 마라 너 잡을 내 아니로다성상(聖上)이 버리시니 갈 곳 없어 예 왔노라이제는 찾을 이 없으니 너를 좇아 놀리라김천택(金天澤; 1680년대 말 ~ 미상) ☞시조시인 김천택의 신분에 관해서는 알려진 게 별로 없다. 당시 가객들이 대부분 그러했듯 그 역시 중인 계층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관직은 젊었을 때 잠시 지낸 듯하고, 한평생을 자연 속에서 가객(歌客)으로 여생을 마쳤을 터이다.이 시는 임금에게 버림받은 신하가 자연으로 들어가 갈매기와 더불어 놀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백구(白鷗)는 진
총선을 코앞에 두고 정치인들 입에서 내뱉은 말들이 여러 차례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막말 대장경’을 만들어도 될 정도로 가관이다.그는 지난 8일 본인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중 식사 중이던 시민에게 "1번 이재명"이라고 지지를 요청하다가 "설마 2찍 아니겠지?"라는 질문을 던졌다. ‘2찍’은 친(親)야권 성향의 강성 지지자들이 커뮤니티에서 주로 쓰는 말이다. 지난 대선부터 기호 2번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을 뽑았거나 친(親)여권 성향의 사람들을 비하한다며 만들어진 용어이다. 이처럼 대통령
1964년 당시 서독을 방문했을 때 박정희 대통령은 네 번 울었다. 서독 대통령과 쭉 뻗은 아우토반을 달렸을 때 구불구불 편도 1차선 도로뿐인 조국의 현실이 서러워 눈물을 떨어뜨렸다. 그 눈물이 마르기도 전 도로 양옆으로 펼쳐지는 울창한 숲을 보고 또 눈물을 떨궜다. 광부와 간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눈물 잔치를 한 일은 유명하다.네 번째 눈물은 돌아오는 길이었다. 경유지인 하네다 공항을 출발한 비행기가 영일만 위를 지날 때 박정희는 조금 전 지나온 일본의 푸른 숲과 달리 사막 같은 한국의 산을 보고 눈물을 참지 못했다. 첫 번째와
예술인에 대한 국가 보조금 논란은 외국에서도 예외가 아닌가 보다. 얼마전 ‘영국 예술위, 보조금 수혜자들에게 정치에 관여하지 말 것을 촉구’(UK Arts Funding Body urges grantees to stay out of politics)라는 제목의 외신 기사를 봤다. 기사는 "ACE(영국 예술위)가 보조금 수령자에게 ‘명백하게 정치적인 것으로 간주될 수 있는’ 내용은 공공자금 조달계획이나 기회와 충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비평가들은 검열에 해당한다고 반발했다"고 전하고 있다.쉽게 말해 국민 세금으로 창작
밀란 쿤데라는 전 세계 수많은 팬들에게 영화 ‘프라하의 봄’과 소설 으로 널리 알려졌다. 1929년 체코의 한 음악 가문에서 태어난 그는 부친으로부터 배운 피아노와 작곡 능력을 자기 작품세계의 근간으로 삼았다. 쿤데라는 유서 깊은 체코 카렐대학 문예창작부 졸업 후 1967년 소설 으로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그러나 소련군 탱크가 프라하의 봄을 짓밟자, 반항하던 쿤데라는 결국 1975년 프랑스로 망명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을 집필했다.이 책은 한국에도 번역돼 선풍적
시장의 대혼란을 초래했던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테라폼랩스 창업자의 한국 송환이 잠정 보류됐다. 이른바 ‘코인 사기’로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450억 달러(약 59조 원) 규모의 피해를 안긴 권씨는 한국과 미국의 사법 당국이 신병 확보에 나서자 도피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그는 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 소지 혐의로 체포된 후 한미 양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에 따른 법원의 결정을 기다려왔다.권씨가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되자 곧바로 한국·미국·싱가포르 등 각국 사법 당국들이 그를 자국으로 데려와 처벌하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
“중국정부는 반인륜적인 강제북송 범죄에 대해 세계인 앞에 사죄하라! 중국정부는 강제북송 중단하고 탈북민이 원하는 나라로 가게 하라! 중국정부는 중국 내 탈북민의 인권을 존중하고 UN난민 지위를 보장하라! 중국정부는 유엔인권이사국으로서 북한정권에 자국민에 대한 인권문제를 개선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라! 이러한 인권개선 사항들을 중국정부가 수용하지 않는다면 중국은 유엔 인권이사국과 안보리상임이사국에서 사퇴하라!”탈북민 강제북송반대 범국민연합(이하 범국민연합)은 지난 25일 오후 1시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 입구에서
아시아 최대 아트페어인 ‘아트 바젤 홍콩’이 26일 VIP 사전 관람(프리뷰)을 시작으로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올해 아트바젤 홍콩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규모로 진행된다.2013년부터 현재의 이름으로 치러지는 아트바젤 홍콩은 전 세계 유수의 갤러리들이 참여한 가운데 매년 8만여 명이 방문하고 1조원 규모 미술품이 거래되는 행사다. 그러나 팬데믹 기간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가 지난해부터 32개국에서 177개 갤러리가 참여하며 본격 관객을 맞기 시작했다.올해는 40개 국가와 지역에서 243개 갤러리가 참여해 201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은 25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이번 총선이 우리 헌법에서 ‘자유’의 삭제를 끊임없이 시도하던 세력이 득세하는 계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국민 모두의 투표가 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정교모는 이날 ‘4·10 총선에 대한민국 운명이 달려 있다’라는 제하의 성명에서 "이번 총선은 체제 안에서의 선의 경쟁 세력 간의 선택이 아닌 체제수호세력과 반체제세력, 법치주의 수호와 부패 범죄세력 중에서 누구를 선택하는가의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성명에서 정교모는 "2019년 9월 12일 전
▲ 박용걸(향년 91)씨 별세, 박경희·박재연씨 부친상, 최광호(한화 건설부문 부회장)씨 장인상 = 25일 오후 4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27일 오후 1시40분, 장지 국립서울현충원. ☎ 02-3010-2000
신혼부부에게 2억원을 무상대출해 저출산 극복에 나서자는 방안이 제기됐다.한국사회발전연구원(이하 한사연, 이사장 김요셉 목사, 원장 김춘규 장로)은 지난 25일 서울 대학로에서 ‘결혼 기금 2억 무상대출 100만 서명운동’을 위한 거리 서명에 나섰다.한사연 산하 출산장려운동본부(본부장 김춘규 장로)가 전개 중인 결혼 기금 2억 무상대출 100만 서명운동은 ‘결혼적령기(20~35세)의 남녀가 결혼 후 혼인신고 즉시 정부에서 2억 원을 대출해주고 3년 내 1명 출산시 1억원을, 6년 내 2명 출산시 전액 탕감해 준다’는 내용을 국가 정책
"우리의 리듬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태국과 ‘리턴 매치’를 하루 앞둔 황선홍 축구 대표팀 감독이 ‘필승 귀환’을 강조하고 나섰다.황 감독은 25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들과 제가 같은 생각일 것"이라며 "준비를 잘해왔고, 승리를 향한 열망이 아주 강하다. 이기고 돌아가겠다"고 밝혔다.한국 대표팀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4차전 원정에 나선다.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태국과의 3
신유빈(대한항공)이 2023년 한국에서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친 탁구 선수로 인정받았다.신유빈은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탁구협회(KTTA) 어워즈 2023’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신유빈이 대한탁구협회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7년에 신인상, 2021년에 인기상을 받은 바 있다.신유빈은 지난해 여자 복식 파트너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함께 빼어난 성과를 냈다.5월 더반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땄고, 9월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결승에서 북한 조를 꺾고
작가 : 차명진
동아일보를 중심으로 국내 주요 언론사들이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 보도한 사실이 드러났다. 여론조사 기관이 발표한 통계자료에서 표본수와 오차범위를 잘못 해석해 보도하고, 또다시 다른 언론사에서 이를 인용하며 ‘가짜뉴스’를 확산시켰다는 것이다.25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동아일보는 지난 16일자 라는 기사에서 서울 지역 내 국민의힘 지지율이 전주에 비해 15%p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는 동아일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기준과 한국갤럽이 발표한 기준을 위반해 오차범위
윤석열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의료계를 비롯한 사회 각계와 더욱 긴밀히 소통해 줄 것"을 지시했다.김수경 대변인은 2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한 총리와 주례회동을 갖고 의료개혁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앞서 정부는 오늘(26일)부터 의료현장 이탈 전공의를 대상으로 면허정지 처분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동훈 국민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와 만나 의대 정원 증원에 관한 입장을 듣고 윤 대통령에게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유연하게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이에 윤 대통령은 의료현장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 총선 지도부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요한 국민의미래 비례대표를 축으로 한 ‘투톱’ 체계로 자리잡혔다. 그러나 인 위원장이 가진 중량감과 인지도가 민주당을 압도하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며, 양 선대위원장이 협력해 혁신적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25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국민의미래는 최근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았던 인요한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를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일각에서는 인 후보가 호남 출신으로 여당 약세 지역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확장성’과 전
윤석열 대통령은 용인·수원·고양·창원 등 4개 특례시에 대해 ‘특례시지원특별법’을 제정하고 자치 권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25일 오전 용인특례시청에서 ‘대한민국 신성장동력 허브 용인특례시-23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이어 "4개 특례시가 특례시다운 행정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며 "특별법을 제정해 특례시가 보유한 권한을 확대하고, 특례시들이 전략산업을 비롯한 각종 도시발전계획을 제대로 수립할 수 있도록 법체계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또 "현재 공동주택 리모델링 계획, 고층 건물 건축 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