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후보단일화와 관련하여 안철수 측과 국민의힘 간에 신경전이 오고 간다. 안철수 후보가 후보단일화에 대해 "안철수로의 단일화인 ‘안일화’에는 동의한다"며 윤석열 후보의 양보를 거론했다. 이에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3석 정당으로는 수권 능력이 없다"며 안철수 후보로의 단일화를 견제했다.여기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좀 더 심한 말을 쏟아냈다. "안철수 후보가 결국엔 양비론으로 가고, 단일화를 간보는 식이다"며 그런 의미에서 "‘안일화’보다는 ‘간일화’가 더 뜨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야말로 안철수 후보의 ‘안일화’를 비아냥대
북한의 미사일 및 핵 프로그램에 대한 과감한 조치가 필요한 가운데, 언제 얼마나 단호하게 할지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북한의 핵 무장 노력이 지속된다면 한국과 그 동맹국인 미국은 이에 상응하는 대응을 해야 하나? 선제공격이 정말 필요할까?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선제타격의 필요성을 언급하자 더불어민주당이 윤 의원의 발언 철회를 요구했다. 이런 주거니받거니는 대체로 추상적이고 이론적이다. 현 단계에서 단순히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막기 위해 한국이 북한을 공격할 것이라고 진지하게 예상하는 사람은 없다. 게다가 북한 핵시설이 영변의
연속해서 북한이 극초음속미사일실험을 감행하고 있는데도 문 정권의 종북성향과 평화쇼는 여전하다. 윤석열 후보가 극초음속미사일을 막기 위해서는 "킬체인"이라는 선제타격밖에 도리가 없다고 말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윤 후보를 전쟁광이라며 민족을 전쟁으로 끌고 가는 망언을 했다고 비난했다.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을 노리는 북의 신형미사일을 막을 대비책은 언급하지 않고, 북과의 종전선언을 한시바삐 맺자고 난리다.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노리는 날강도에게 한 집안의 가장이라는 사람이 서로 잘 아는 처지에 평화적으로 살살 죽여달라고 구걸하는 격이다.미
지난주에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윤석열 후보 부인인 김건희 대표가 유튜브 기자와의 대화 녹취록을 방송할 것인지 아닌지가 쟁점이 되었다. 야당인 국민의힘에서 후보 부인의 사적 대화를 공중파 방송에 내보내는 것이 사생활 침해라며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하였기 때문이다.결국 재판부에서는 수사 사건과 관련된 내용을 금지하고 일부만 허용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그럼에도 공영 방송국의 태도는 국민의 알권리를 넘어서서 방송의 공정성에 심각한 의문을 품게 만들었다.또한 공직 후보도 아니고 부인의 사적인 통화내용을 녹취해서 방송사에
정당정치는 대의제민주주의의 근간이다. 또한 정당의 정체성(正體性)은 정당 존립의 기반이다. 그러므로 정체성 없거나 환경에 따라 색깔을 바꾸는 카멜레온 같은 정당은 존립근거를 상실한다.그런데 최근 대선을 앞둔 정당들의 각축전을 보면 더 이상 이런 원리가 적용되지 않는 듯하다. 대중의 지지를 위해서라면 정체성의 전통을 헌신짝처럼 버린다. 헷갈리는 정체성은 ‘민주당’과 ‘국민의 힘’을 가리지 않는다. ‘정의당’이 그나마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회주의 이념의 틀에 갇힌 이 정당의 지지율은 3%가 한계다.헷갈리는 정당의 정
정권교체냐 정권연장이냐, 자유의 생활양식이냐 전체주의 생활양식이냐의 갈림길에서 다시 한번 자유란 무엇이냐를 생각하게 된다. ‘자유일보’일수록 더더욱 자유의 뜻을 되새겨야 할 것도 같다."나는 좌파가 아니다"라고 하는 사람들까지 요즘엔 자유의 철학보다는, 이른바 ‘중도실용주의’라는 걸 곧잘 내세운다. 여기엔 좀 문제가 있다. 중도나 실용이라는 말 자체가 잘못됐다는 게 아니다. 중도나 실용은 자유 체제의 한 요건일 순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자유의 세계관을 총체적으로 설명하기엔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전체주의 극좌는 하나의 완결된 철학
‘멸공(滅共)’ 소신 발언으로 정치권을 흔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11일 다시 정면 돌파했다. 정용진은 하루 전 자신의 멸공 발언이 정치권을 난타하고 신세계 주가마저 급락하자 잠시 흔들렸다. 그런 발언을 "더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11일 오전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시 목소리를 냈다.정용진은 인스타에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추정발사체를 쏘아 올렸다는 기사를 캡처해 ‘○○’이라고 적었다. ‘멸공’ 단어를 쓰는 대신 ‘○○’으로 표기한 거다. 이어 ‘보이콧 정용진,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불매운동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자신의 페이스 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게시글을 올리며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발표했다. 여성가족부 폐지를 간절히 원했던 2030 청년들은 이런 윤 후보의 행보에 환호하며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했다.그동안 윤 후보는 여성가족부를 양성가족평등부로 개편하겠다며 여성가족부 존·폐에 대해 입장을 명확하게 표현하지 않았고 이에 많은 청년들이 양쪽의 지지를 모두 받으려는 얄팍한 술수라고 비판했었다.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윤 후보는 이번 공약 발표로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한 의지를 명확하게 밝히며 청년들을 위
카타르 도하에서 카자흐스탄 소식을 접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 깨닫기도 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영향력 확대가 두드러졌다. 지금 미국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지원을 믿을까 말까 하는, 열세의 우크라이나 얘기를 하는 게 아니다. 러이사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선 건너다보고만 있더니, 이번엔 아무런 저항 없이 신속하게 카자흐스탄으로 투입됐다. 카자흐스탄의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에너지 가격 급등에 분노한 시위대에 맞서 러시아의 개입을 요청했고, 푸틴은 기꺼이 응했다. 강대국 부활을 꿈꾸는 푸틴의 야망이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에 널리 퍼진 반중 정서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멸공’ 포스팅으로 인해 재조명받고 있다. 특히 2030 세대가 ‘반페미’ 이슈 못지않게 열광하는 ‘반중’ 정서를 제대로 건드렸다는 의미에서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여론이 한바탕 일기도 했다. ‘멸공(滅共)’은 ‘공산주의 또는 공산주의자를 멸함’을 뜻하는데, 그간 쉽게 공론화하기 어려웠던 ‘멸공’이라는 두 글자에 젊은 세대의 관심이 이어진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현상이기도 하다.정 부회장이 ‘공산당이 싫다’는 포스팅을 올리기 시작한 것은 작년 11월 15일부
현재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후보는 40% 이하의 박스권에 갇혀 있다. 윤석열 후보의 지지가 45%에서 30%대 초반으로 내려앉았음에도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여론조사 추이를 살펴보면 윤석열 후보에서 빠진 지지율이 안철수 후보 쪽으로 옮겨가거나 지지후보가 없다는 무응답층에 머물러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정권교체 여론이 확고하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국민들은 무능 부패의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를 하겠다는 심중을 굳히고 있다. 또한 이재명 같이 전과 4범, 가족범죄단이 집권하는 것을 달가
물질주의적 이기심으로 원자화된 개인에게 정부, 시민사회, 시장은 필요 없다. 소위 근대국가를 구성하고 발전시키는 핵심영역으로서 3대 축 내의 건전한 견제와 균형 자체가 무의미하다. 국민의 의무보다는 받아야 할 권리를 먼저 말하는 작금의 형국은 존 로크 (John Locke)가 말하는 국민의 행복추구권이 아니라, 이미 소유한 행복권에 대한 국가의 승인과 대가를 받아내려는 어처구니없는 몸부림처럼 보인다.자유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긍정적인 자유로 국가운영에 참여하는 시민의 책임과 의무로서의 자유다. 책임과 의무를 수반하는 시
5일 충격적인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2030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33.4%, 안철수 후보는 19.1%, 윤석열 후보는 18.4%로 윤석열 후보가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것이다연이은 문재인 정부의 실정으로 상당수의 2030 청년들이 보수화됐기에 정치를 조금 아는 사람으로서는 이런 결과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었을 것이다. 도대체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이유를 알려면 청년들의 처지에서 사건의 흐름을 알 필요가 있다.청년들에게 페미니즘은 단순하게 ‘남녀갈등’이 아닌
바보 윤석열이 폭발했다. 김종인과 이준석, ‘티티카카 협공’으로 윤 후보를 한 달 넘게 괴롭힌 ‘선사후공(先私後公)의 괴물들’ 이 둘은 3.9 대선과 동시인 서울 종로 등 다섯 군데 재보선과 6.1 지방선거 공천권 등 잿밥 다툼에만 골몰했다. 비우고 버리는 사람이 이기는 법이다. 무겁게 머리에 이고 지키려고 안간힘 쓰면 지게 마련이다. 그 이치는 정치투쟁에서도 통하지만, 보통의 세상살이에서도 마찬가지다.비우면 발걸음이 가볍다. 뭔가를 붙들고 지키려 안달인 자는 발이 무겁다. 가벼운 몸놀림으로 먼저 가 매복해 급소를 칠 무기를 준비하
여당 대선 후보자가 소시오패스 논란에 휩싸였다. 일반적으로 소시오패스는 자신의 범행을 인지한다는 점에서 사이코패스와 차이가 있다. 그걸 주장한 사람은 전 제주도지사의 배우자로 현직 신경과 전문의다. 그녀는 후보자의 국정감사 태도, 형과 형수에게 한 욕설, 영화배우와의 연애소동, 타인의 고통이나 피해에 관심 없는 듯한 언행 등을 예로 들었다. 후보자의 소시오패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자신의 여자 친구와 그 어머니를 수십 차례 칼로 찌른 살인마를 변호했고, 어린 딸이 보는 앞에서 동거녀를 칼로 살해한 직후 피해자 어머니에게 동침
지난 몇 주간 뜨거운 감자였던 신지예 국민의 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그간의 논란을 극복하지 못하고 오늘 오전 선대위를 사퇴했다. 지난달 20일 새시대위 수석부위원장에 영입된 지 약 2주 만이다.신지예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퇴의 글에서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온 저에게 더 강한 저항은 국민의힘 내부에 있었다.", "사퇴하라는 종용이 이어졌다.",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라는 이준석 대표의 조롱도 계속됐다"라며 분노했다.이 발언을 보면 신지예 씨는 당 내외 여론에 떠밀려서 사퇴한 것으로 보인다. 한
윤석열 후보의 여론 지지가 하강하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과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역전되는 현상도 나타났다.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된 후 이재명 후보보다 10~15%를 앞서던 현상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윤석열 후보의 지지가 하강국면에 접어들자, 제3지대의 안철수 후보의 지지도가 올라가고, 찍을 후보가 없다는 여론도 상승하고 있다. 이처럼 윤석열 후보의 지지도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계기가 된 것은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윤석열 후보의 첫번째 문제점은 "이것저것 다 끌어안고 가겠다"는 자세다. 윤
나는 문재인과 조국을 정말 몰랐다. 이 두 사람이 간이 부어 ‘괴물 사찰기관’ 공수처를 만들어냈다. 제1야당 유력 대선후보와 그의 부인, 처제까지 사찰한 공수처 말이다. 공수처는 80명 국민의힘 배지들과, 형사소송법학회 회원 20여 명, 언론인 1백 여명까지, 심지어 외신기자까지 사찰했다.윤석열 후보는 공수처를 나치의 비밀경찰인 ‘게슈타포(Gestapo)’라고 규정했다. 게슈타포는 나치스 집권 후 프로이센 내무장관인 헤르만 게링이 1933년 창설한 바 있다. 게슈타포는 친위대인 SS와 함께 국가 위험분자들을 색출해 체제 보위에 나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성접대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가로세로연구소가 이준석이 찾았다는 J유흥주점까지 언급하며 진흙탕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준석은 명예훼손 혐의로 가세연을 고소하겠다는 뜻을 국민의힘 대표실을 통해 밝혔다.지난 27일 가로세로연구소는 "2013년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로부터 L호텔에서 성접대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성 상납 의혹을 제기했다. "대전지검 수사 자료를 통해 확인한 사실"이라고 밝히면서 2번의 성접대가 이뤄졌다고 단정적으로 폭로했다.아이카이스트는 IT 업체로 스마트 교육 시스템 개발 업체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소식을 듣고 안도했다. 오랜 친구이자 개인 고문 최순실 씨에 연루돼 고초를 겪었다는 생각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사면 결정은 여러가지로 해석된다. 박 전 대통령이 2016년 부당하게 탄핵·축출·투옥돼 유죄판결을 받았다고 믿는 보수 진영을 달래려는 것인지, 보수 분열을 획책한 것인지, 내란선동죄로 복역 중이던 이석기를 석방해 좌파에 힘을 실어주기 위함인지 다층적 의미가 있다.한국 정치판엔 부패의 향기가 가시지 않는다. 전직 대통령과 그 주변 실력자들이 정권 교체 후 그때까지 잠잠하던 스캔들에 휘말리는 사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