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오너일가의 자산이 아시아에서 12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2계단 내려왔지만 아시아 부호 상위 20위권에 포함된 한국 재벌로는 삼성그룹이 유일하다.29일 미국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시아 부호 가문 상위 20곳이 보유한 재산은 지난 24일 기준 5340억 달러(약 714조49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삼성그룹 오너일가가 보유한 재산은 182억 달러(약 24조3500억원)로 아시아 상위 12위를 차지했다.앞서 삼성그룹 오너일가의 보유 자산은 지난 2019년과 2020년 각각 285억 달러, 266억
거대 플랫폼 기업의 ‘반칙’을 막기 위한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법(플랫폼법)’의 정부안이 다음 달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정부가 플랫폼법상 규제 대상인 ‘지배적 사업자’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사실상 시장을 독과점하다시피 하는 네이버, 카카오, 구글, 애플 등 국내외 빅테크 기업이 규제 대상으로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플랫폼법 정부안에 담길 세부 내용을 결정하기 위해 관계 부처와 막바지 협의를 진행 중이다. 독점적 지위를 가진 플랫폼 기업을 지배적 사업자로 지정, 4대 반칙 행위를 금지하
유통업계가 ‘일자리 대(大)격변기’를 겪고 있다. 지난 10년간 대형마트, 백화점, 화장품 판매점 등의 영업·판매 직원 수가 45만명가량 감소한 것. 정보기술(IT)의 발전으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 규모가 커지는 와중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수요가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이다. 최근엔 경기침체 여파로 인력·점포 축소의 칼바람이 불면서 영업·판매 직원들이 떠난 자리를 무인계산대, 키오스크, 서빙 로봇 등이 대신하고 있다.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취업자 가운데 판매 종사자는 262만1000명으로
국내 배터리업계의 분위기가 한동안 가라앉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핵심 후방산업인 배터리업계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닝더스다이(CATL), 비야디(BYD) 등 중국 배터리 기업이 제품 가격 인하에 나서는 등 저가 공세에 나서면서 국내 배터리업계를 향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더구나 올해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의 공화당 후보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굳어지고 있는 점도 배터리업계의 불확실성을 깊어지게 하고 있다.28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L
제4 이동통신사의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세종텔레콤이 중도 포기한 가운데 스테이지엑스와 마이모바일 중 어느 곳이 28기가헤르츠(㎓) 주파수를 손에 넣을지 주목되고 있다.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신규 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을 위한 5세대 이동통신(5G) 28㎓ 주파수 대역 3일 차 경매가 29일 15라운드부터 속개된다.경매 첫날 세종텔레콤의 중도 포기로 스테이지엑스와 마이모바일이 지난 26일 양자 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어느 한 기업도 물러서지 않아 장기전에 돌입했다.이번 경매는 최대 50라운드까지 다중라운드 오름입찰 방식으
매년 초 대기업 임직원이 받는 성과급 규모가 실적과 업황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년 연속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한 LG전자는 가전(H&A) 사업본부 구성원에게 기본급(연봉의 20분의 1)의 445∼665%에 달하는 경영성과급을 지급한다. H&A 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 30조1395억원을 기록하며 경쟁사인 미국 월풀을 제치고 글로벌 가전 1위를 공고히 했다.최고액인 665%의 성과급을 받는 이들은 세탁기 글로벌 1위 지위를 굳히며 LG전자 최대 매출에 기여한 리빙솔루션사업부 소속 직원들이다. LG
미 항공우주국(NASA) 최초의 외계행성 탐사용 드론 ‘인저뉴어티(Ingenuity)’가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NASA는 지난 25일(현지시간) 화성탐사드론 인저뉴어티가 1월 18일 비행 후 착륙하는 과정에서 하나 이상의 회전 날개에 손상을 입고 비행불능 상태에 빠져 탐사임무를 공식 종료했다고 밝혔다.인저뉴어티는 화성에서의 드론 운용 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해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 탐사로버와 함께 2021년 2월 화성에 도착했다. 중량 1.8㎏, 높이 49㎝의 이 드론은 1.2m 길이의 고성능 로터 2개를 이용해
달 기지 건설은 외계행성의 고부가가치 자원 채굴과 심우주 탐사의 전초기지로서 인류의 영토를 지구 밖으로 확장해줄 새로운 ‘문샷(Moonshot)’이 될 수 있다.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우주강국들을 중심으로 건설자재부터 에너지, 생명유지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이를 현실화할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그런데 최근 과학자들이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도전과제를 하나 더 찾아냈다. 현대 과학으로는 아직 예측조차 어렵다는 지진이 그것이다.미 항공우주국(NASA), 스미스소니언협회, 메릴랜드대학, 애리조나주립대 공동연구팀은 지난 25일(현지
정부가 134조원을 투입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연장안과 신설안 등 교통 분야 혁신 전략을 발표한 것은 지역 간 교통 격차에 따른 국민 불편을 해소하고, 나아가 강원도·충청도 등 지방 도시를 아우르는 ‘초연결 광역경제 생활권’을 빠르게 실현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정부는 또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의 심각한 혼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역버스와 열차를 증편하고, 경기도 김포와 서울을 잇는 올림픽대로 일부 구간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차량 정체가 심한 수도권 일부 고속도로 구간의 지하화 사업을 추진해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14년 만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2위 기업에 올랐다. 양사 모두 해외에서 견고한 수요를 바탕으로 판매 호조세가 이어졌고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브리드차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 전략이 주효하면서 역대급 실적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25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2조6636억원, 15조1269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첫 영업이익 15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종전 최대 실적인 지난 2022년의 매출 142조5275억원, 영업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이 국내 조선업계의 새로운 주력 선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해운업계에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는 탈탄소 흐름에 맞춰 새해부터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 기업에 VLAC 발주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글로벌 수주 점유율만 100%에 달한다.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연료다. 또 다른 친환경 연료인 수소의 저장·운송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를 액체로 만들어 배로 운반하려면 저장고를 항상 일정한 압
지구종말까지 남은 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구 종말 시계‘(Doomsday Clock)’의 초침이 올해도 지난해와 동일한 D-90초로 설정됐다. 더 당겨지지 않은 것은 긍정적이지만 자정까지 단 90초가 남았다는 것은 매우 불안정한 상황임을 의미한다.미국 핵과학자회(BSA)는 23일(현지시간) 지구 종말 시계의 초침을 지구 종말을 의미하는 자정까지 ‘90초’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BSA는 2020년부터 초침을 100초 전으로 유지해 오다 지난해 90초로 당긴 바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동물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몸집이 커지는 쪽으로 진화한다는 ‘코프의 법칙’은 진화론을 구성하는 고전적인 이론 중 하나다. 하지만 작게 진화하는 동물들의 존재가 지속적으로 확인되면서 이 법칙은 오랜기간 뜨거운 논쟁 속에 있었다. 이런 가운데 유럽 공동연구팀이 컴퓨터 모델링을 통해 ‘역(逆) 코프의 법칙’에 대한 미스터리를 풀어냈다.영국 레딩대학 쇼본랄 로이 교수, 스웨덴 우메오대학 오케 브램스트롱 교수, 오스트리아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IIASA) 울프 다이크만 박사가 이끄는 공동연구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 바이올로지’
현대자동차·기아가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눈길을 끈다.현대차·기아는 23일 전기차의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는 ‘액티브 에어 스커트(AAS)’ 기술을 공개했다. AAS는 전기차의 속도에 따라 범퍼 하부를 통해 유입되는 공기의 흐름을 조절, 휠 주변의 차량 움직임을 방해하는 와류를 효율적으로 통제하는 기술이다.AAS는 차체 전면부 범퍼와 양쪽 앞바퀴 사이에 장착된다. 평상시에는 범퍼에 숨겨져 있다가 공기저항이 구름 저항보다 커지는 80km/h 이상일 때 내려와 작동한다. 속력이 70㎞/
지난해 식당에서 판매하는 맥주 물가 상승률이 대형마트·편의점 판매가격 오름폭의 3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주 가격 상승률도 비슷한 격차를 보였다. 대다수 외식업체가 음식보단 주류 가격을 인상해 이윤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2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식당·주점에서 판매하는 맥주 외식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6으로 전년 대비 6.9% 인상됐다. 대형마트·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가공식품 맥주 물가 상승률인 2.4%와 비교하면 무려 2.9배에 달한다. 또한 이는 지난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상승률인
‘빛 좋은 개살구’로 취지만 좋았던 ‘단통법’이 폐지될 전망이다. 단통법은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의 줄임말이다. 이는 백만원대를 호가하는 스마트폰을 누구는 싸게, 누구는 비싸게 구매하는 차별을 없애 이동통신사 간의 과도한 보조금 출혈 경쟁을 막고, 대신 통신 요금 인하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로 지난 2014년 도입됐다.하지만 단통법 시행 10년이 흐른 지금 이 같은 취지는 실종된 상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간 통신 요금 인하 경쟁을 촉발해 가계 부담이 덜어질 것이란 기대와 달리
지난해 대기업 취업자가 사상 처음 300만명을 돌파했다. 전체 취업자 중 대기업 취업자 비중도 10.9%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중소기업 취업자도 역대 최대로 늘었다. 하지만 대기업보다 증가율이 낮아 비중은 오히려 줄어들었다.22일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종사자 300인 이상인 대기업 취업자는 전년보다 8만9000명 늘어난 308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취업자가 300만명을 넘은 것은 지난 2004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이다.지난해 취업자 중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10.9%로 사
롯데백화점의 베트남 사업 전초기지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개점 122일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이 쇼핑몰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열린 올해 상반기 롯데 가치창조회의(VCM)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성공 사업모델로 꼽은 곳이다.22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개장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연면적 35만4000㎡(약 10만7000평) 규모의 쇼핑몰,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이 한데 모인 초대형 상업 복합단지다.현재 누적 방문객 수도 500만명을 넘어섰다. 하노이 전체 인구가 840만명
국내 방위산업이 반도체, 자동차에 이어 이젠 우리나라의 어엿한 주력 수출 품목으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지난해 국산 무기체계 수출 호조에 힘입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국내 4대 방산기업의 매출이 전년 대비 20%, 영업이익은 50% 가까이 증가한 것. 30조원에 달하는 폴란드 무기 수출 2차 계약이 수출금융 한도 문제에 가로막혀 표류하고 있지만 이를 딛고 달성한 성과인 만큼 상당히 유의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22일 금융투자(IB)·방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4대 방산기업의 지난해 합산
소비자 4명 가운데 3명은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 규제를 폐지하거나 완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21일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통규제 관련 소비자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6.4%는 공휴일에 의무 휴업을 규정한 대형마트 규제를 폐지·완화해야 한다고 응답했다.이를 구체적으로 보면 전체 응답자의 33%는 평일 의무 휴업 실시를 원했고, 대형마트 의무 휴업 제도 폐지를 주장한 응답 비율도 32.2%에 달했다. 또 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