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銅像), 주로 합금을 이용해 사람의 형상으로 만든 조형물을 뜻한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는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특히 인물 동상은 해당 인물의 위대함이 더욱 강조되기도 하기에, 동상은 인물 그 자체로 여겨지기도 한다.정치적으로 양극단 현상을 보이는 우리나라에서 특히 최근까지도 동상에 관한 이슈가 많다. 수년 전부터 좌파들의 끊임없는 ‘화형식’ 공격을 받는 인천의 맥아더 동상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정율성 동상이 큰 논란을 낳기도 했다. 중국 공산당에 가입하고 6·25 전쟁 당시 직접 참전해 중국 팔로군 행진곡과 조선인민
4월 10일 국회의원 선거가 다가오면서 각종 선거운동에 대한 선거법 위반 논란도 시작됐다. 선거운동과 관련된 대표적인 질문은 낙선운동은 합법적인가이다. 공직선거법은 선거운동을 "당선되거나 되게 하거나 되지 못하게 하기 위한 행위"라고 포괄적으로 정의, 금지되거나 금지되지 않는 선거운동을 행위 형태에 따라 정하고 있다.낙선자 명단 공개는 선거법상 허용되는 단순한 의견 개진이나 의사표시에 해당되므로 허용된다. 유권자가 인터넷 대화방에 글을 올리거나 문자를 보내는 방식의 선거운동은, 선거법상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자의 경우는 허용된다.
머릿속에 이미 답을 정하고 덤벼드는 좌익 지식인들은 가련하리만큼 집요하다. 당대 유명 철학자의 현실 분석 논리에 묻어 자신들의 좌익 논리를 끼워넣는 데 참 탁월하다. 최근 독일-프랑스 간 보불전쟁 후 왕과 재상 중심 정치사를 탈피하고 역사 연구를 파편화시켰던 프랑스 아날학파의 번역서들이 넘쳐난다.프랑스 최고 경제사학자 페르낭 브로델(F. Braudel)의 방대한 3부작 ( )이 총 6권으로 번역 출간됐다. 그런데 번역판 제목이 요상하다. 브로델이 부제로 사용했던 ‘문명
작가 : 차명진
국민의힘이 마무리 공천 작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최근 공천 파동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의 차별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민주당 공천이 노골적인 이재명 사당화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 공천은 시스템 공천의 위력을 발휘하면서 비교적 잡음 없는 공천이라는 반응이다. 하지만 우파의 정체성이 결여된 ‘잡탕밥 공천’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22대 총선에서 과거와 달라진 국민의힘 공천의 변화는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가 좌우 통합이며, 둘째가 호남 기반의 확대, 셋째가 대통령실 등 외부 입김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한·미 군 당국은 4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춘계 연합연습인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 연습’을 실시한다. ‘연습’(exercise)이란, 비교적 소규모 부대나 개인이 작전계획상의 임무를 훈련장이나 야지(野地)에서 실제 기동 하며 반복 숙달하는 ‘훈련’(training)과는 다르다. 실제 기동을 하기에는 많은 제한이 따르는 군단급 이상의 대부대 지휘관과 참모들이 전장에서의 상황 조치를 연습하는 것을 말한다. 워 게임(war game) 모델을 활용, 실전에서 조성되는 상황을 통해 북한의 기습남침으로부터 연합군의 대규모
지난 22일 미국 주요 언론사인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은, 중국 보안회사 ‘아이순’(I-SOON, 또는 안쉰·ANXUN)이 8년에 걸쳐 최소 20개국의 정부와 기업, 구글·MS(마이크로소프트)·애플 등 빅테크 기업을 해킹해 기밀을 수집해 왔다고 보도했다. 대한민국과 영국·인도 등 IT 강국과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등 국제기구도 예외는 아니었다.아이순은 중국 국가안보부, 인민해방군 등과 적게는 100만 원부터 수십억 원대 규모의 계약을 수백 건 체결한, 외형적으로도 매우 밀접한 우호·협력 관계다. 민간 기업처럼 보이지만,
한국에서는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을 둘러싼 갈등이 격해지며 환자와 시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의대 정원을 늘려 의사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정부의 정책을 전반적으로 지지하는 분위기지만, 의사들의 입장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전공의들은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나고, 정부는 엄정 대응 원칙을 고수하는 가운데 문제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우선 내세우는 이유는 의대 입학 정원이 늘면 우수 학생의 극심한 의대 쏠림 현상이 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경우 지금보다 더 많은 우수한 학생들이 순수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연속해 큰 표 차이로 경선 레이스에서 승리하며 공화당 후보로 지위를 굳혀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앞서고 있어 트럼프의 재선이 현실화 되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는 트럼프의 신고립주의 귀환 가능성에 세계는 주목하고 있다. 최근 전 폼페오 국무장관 및 파네타 국방장관이 의회 청문회에서 "미국은 유럽과 중동에서 군사적 억지력을 상실했다. 아시아에서도 이미 억지력을 잃기 직전이다"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슈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헤리티지 재단 연설에서 "미국의 요구대로 군비를 증
살다 보면 뜻대로 되지 않은 때가 더 많다. 인생이 평탄하면 좋지만 크고 작은 시련을 피할 수는 없다. 작은 실패는 무난하게 넘어가도 큰 실패는 까닥하면 좌절하고 주저앉는다.같은 시련에도 반응은 천차만별이다. 그대로 주저앉는가 하면 이를 극복하고 더 크게 성공하기도 한다.회복탄력성(resilience)은 실패에서 일어나는 힘을 말한다. 시련과 역경, 실패를 발판으로 삼아 더 높이 오를 수 있는 마음의 근력을 의미한다. 심각한 삶의 국면에서 좌절하지 않고 기존보다 더 나은 방식으로 재기할 수 있는 개인의 고유한 성질이다.회복탄력성은
매년 2월 말이면 통계청은 그 전년도 인구동향조사(출생·사망 통계)를 발표한다. 2023년 출생아 수는 23만 명으로 합계 출산율은 0.72다. OECD국가 평균의 절반 수준으로 세계적 경이(驚異)다. 사망자 수는 35만3000명으로 총인구는 12만 3000명 감소했다. 지난 3일에는 2024년 연간 합계출산율이 처음 0.6명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예년 같았으면 ‘국가소멸’ ‘지방소멸’ 등 일파만파 파장에 대한 우려가 들끓고, 그 원인과 대책을 둘러싼 논란이 언론과 개인미디어(SNS)를 뒤덮었을 것이다. 그런데 올해는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인천 계양을 지역에 단수 공천하면서 국민의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명룡 대전’ 대진이 확정됐다. 양대 정당의 대선주자급 정치인이 맞붙는 구도가 되면서 인천 계양을은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게 됐다. 원 전 장관은 ‘범죄혐의자’와 ‘지역 일꾼’ 간 싸움이라는 구도를 설정한 바 있다.원 전 장관은 "국회를 방탄용으로 쓰는 돌덩이를 치워 버리겠다"며 이재명과의 빅매치를 별러왔다. 이재명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위성정당 금지 공약을 내건 바 있어 비례대표를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히지
지금 대한민국의 저출생을 사회적 이상현상으로 봐서는 안 된다. ‘전쟁 상황’으로 간주해야 옳다.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0.72명. 세계 꼴찌다. 작년 4분기 출산율은 0.65명으로 사상 처음 0.6명대로 내려앉았다. 2023년 출생아 수는 23만 명. 2022년의 24만9200명보다 1만9200명(7.7%) 줄었다. 2016년까지 해마다 40만 명이 넘은 연간 출생아 수가 해마다 7% 가량 떨어졌다.첫 아이를 낳아 엄마가 되는 나이는 33세. 2022년 32.8세보다 0.2세 높아졌다. 2021년 기준 OECD 국가들의 첫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2021년 이후 태어난 70명의 직원 자녀 1인당 1억 원씩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된 세금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현안으로 대두되자, 부영그룹은 해당 출생아에게 지급하는 ‘증여’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한다. 이렇게 하면 직원에게 근로소득으로 추가 인정되어 부과되는 소득세 부담보다 훨씬 적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여세를 낸다고 해도 뒷맛이 개운치 않다. 인구재앙의 현실에서 한 기업인이 나서서 뭐라도 해 보겠다고 사재를 터는데 과세당국이 손을 벌린다는 건, 국가가 저출산 극복의 장애물이 되고
한반도의 높은 상공에서 남과 북을 내려다보자. 어떤 모습인가? 내년(2025)이면 해방 80주년이다. 남과 북의 모습은 하늘과 땅 차이다. 올해 7월 8일은 김일성 사망 30주년이다. 김일성의 아들 김정일도, 그의 손자 김정은도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김일성도 해결하지 못한 가난을 그의 자식들이 무슨 재주로 해결하겠나. 수령체제를 바꾸지 않는 한 북한주민들은 밥도, 자유도, 인권도 어렵다.북한은 1980년대 이미 국가적 수축기에 들어갔었다. 주민 총동원 천리마운동 체제로 1960~70년대 반짝 생산력이 높아졌다가 김정일이
한국의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는 일본인이 있다.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0)다. 193cm, 95.3kg의 체격에 10년간 7억 달러(약 9400억 원)에 다저스에서 뛰게 됐다.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지난해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통산 두 번째 만장일치 MVP에 선정됐다. 올해 서울에서 열리게 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리그 개막전 티켓은 8분 만에 매진됐다.그런 오타니가 지난달 29일 결혼을 발표했다. 일본의 방송사들은 긴급 속보를 띄웠다. 상대는 평범한 여성으로 알려져 있고 3~4년 전 알게 돼 지난해
여러 분야에서 왜곡방송 논란을 일으켰던 MBC가 또다시 사고를 쳤다. 이번에는 노골적인 민주당 선거 홍보 논란이다.MBC는 얼마 전 저녁뉴스에서 서울 미세먼지 농도를 알려주며 파란색 글씨로 된 숫자 ‘1’을 사용했다. 기상 캐스터는 자신의 옆에 CG 처리된 숫자 1을 가리키고 손가락으로 숫자 1을 만들어 보이면서 "지금 제 옆에는 키보다 더 큰 1이 있다. 1, 오늘 서울은 1이었다. 미세먼지 농도가 1까지 떨어졌다"라고 말했다.상당히 뜬금없는 멘트와 CG였다.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적은 ‘0’도 아니고 애매한 ‘1’을 강조한 것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