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멜론을 운영 중인 카카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는다. 멜론 서비스를 판매하면서 소비자에게 ‘중도해지’ 신청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다. 카카오의 멜론은 올해 국내 음원서비스 시장에서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 623만8334명으로 유튜브 뮤직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21일 공정위는 이 같은 카카오의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전자상거래법)’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9800만원을 부과했다.공정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2017년 5월부터 2021년 5월까
미국, 유럽, 중동 등 세계 각국이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활성화하면서 국내 전선 업계가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다. 태양광·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전력 인프라 건설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발전소와 가정, 학교, 산업현장을 잇는 전력케이블과 변압기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역시 세계 곳곳에서 대규모 친환경 에너지 전환 프로젝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전선 업계의 역대급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21일 블룸버그 신에너지금융연구소(BNEF)에 따르면 지난 2020년 2350억 달러에 그쳤
전 세계 전문가들이 올해 인류를 위협할 최대 리스크로 ‘기후변화’를 꼽았다. 규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인공지능(AI)이나 전쟁으로까지 치닫는 국가간 대립보다 더 큰 위기가 기후변화에 의해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이 같은 전망은 21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펴낸 ‘글로벌 리스크 리포트 2024’를 통해 드러났다.이 리포트는 전 세계 전문가 1490명을 대상으로 34가지 글로벌 리스크 가운데 가장 위협적인 것을 복수 선택하게 한 결과를 담고 있다. 가장 많은 전문가들이 지목한 리스크는 ‘극한의 날씨’(66%)였다.
우주 태양광 발전이 공상과학적 상상이 아닌 현실의 영역으로 들어왔다. 미국 연구팀이 사상 최초로 우주에서 태양전지로 생산한 전기를 지구로 무선전송하는 시연에 성공한 것이다. 우주 태양광은 지상 태양광 대비 최대 10배의 전력생산이 가능해 세계 각국이 발전산업 탈탄소화의 치트키로 주목하고 있는 만큼 상용화 기술 연구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미국 캘리포니아공대(칼텍)는 최근 우주 태양광 발전의 기술적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한 저궤도 위성이 1년간의 성공적 운용을 마치고 공식 임무를 종료했다고 밝혔다.지난 1월 발사된 칼텍의 ‘우주
유럽과 미국, 일본 등에서 기업들의 주 4일제 근무 도입이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포스코가 철강업계 최초로 ‘격주 주 4일제’를 시행하기로 하는 등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 시대에 맞춘 기업들의 근로시간 단축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근로시간을 줄이거나 개개인에 맞춰 유연화해 구성원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결과적으로 생산성 증진과 회사 소속감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총선을 앞둔 정치권에서도 저출생 시대 공약으로 육아기 유연근무 등을 거론하는 만큼 기업들도 이와 관련한 고민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19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
베일에 싸여있던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초로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한 제품이다. 인터넷 연결 없이도 스마트폰 안에 탑재된 AI의 도움을 받으면 실시간 통화·메시지 통번역, 촬영, 사진·영상 편집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다.18일 삼성전자는 서울 중구의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갤럭시 신제품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자사의 첫 AI폰 갤럭시 S24 시리즈의 주요 기능을 소개했다.이날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 시리즈를 통해 가장 강조한 기능은
백화점업계가 내년도 우수고객(VIP) 선정을 위한 구매 금액 기준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소비 위축 상황이 지속되는 와중에도 오히려 명품 등 고가품 소비 열풍이 사그라지지 않으면서 VIP 고객 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조(兆) 단위 연매출을 기록한 백화점 점포가 잇따라 나오는 등 국내 백화점업계는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로 인해 소비자가 백화점 최상위 VIP가 되기 위해선 연 수천만~1억원 이상의 구매 실적은 기본이라는 말도 나온다.18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2년 만에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미국의 인텔에 내줬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지난해 삼성전자의 주력인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최악의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부진한 실적이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하지만 올해부터 갤럭시S24 등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온디바이스AI 형태의 스마트 기기가 속속 출시되면서 글로벌 AI 시장이 본격 개화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온디바이스 AI의 구동을 원활히 하기 위해선 고사양 메모리반도체 장착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얼어붙은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서서히 온기가 돌고 있는 만큼 올해 삼성전
유방암 병력이 있다면 평소 두부, 두유와 같은 콩 식품을 즐겨 먹자. ‘밭에서 나는 고기’로 불리는 콩으로 만든 식품이 유방암 재발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암센터의 종양 전문의 채닝 팔러 박사 연구팀은 미 국립암연구소 저널(JNCI) ‘캔서 스펙트럼(Cancer Spectrum)’ 최신호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연구팀은 콩, 리그난, 십자화과 채소, 녹차, 또는 이런 식품에 들어있는 식물 영양소가 유방암 생존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22편의 연구논문
거대한 덩치의 대형 항공기가 위그선처럼 바다 위를 미끌어지듯 빠르게 이동한다. 전방에 해안이 나타나자 하늘로 비상한 이 항공기는 높은 산맥을 통과해 목적지로 날아간다.이는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공개한 영상 속 차세대 군용 수송기 ‘리버티 리프터(Liberty Lifter)’의 모습이다. 선박의 대량 수송력과 해안 접근성, 항공기의 고속 이동성과 지형 극복 능력을 겸비한 이 하이브리드 수송기를 통해 미군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분쟁에 더욱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지면효과=군사작전에 있어 보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그룹 오너 일가 세 모녀가 최근 상속세 납부액 마련을 위해 계열사 지분 일부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매각한 후에도 여전히 여성 오너 일가 중 주식평가액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500대 기업 오너 일가의 여성 주식 부호 417명 가운데 상위 50명의 주식 가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상위 1∼3위는 홍라희 전 관장과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이 각각 차지했다. 세 모녀의 지분 합
정부가 지역별로 전기요금을 다르게 책정할 수 있는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도입을 추진한다.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는 석탄·화력 발전소 등 전기 생산시설을 보유한 지역에 혜택을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이 같은 제도가 현실화할 경우 전기를 많이 쓰는 수도권의 전기요금은 오르고 발전소가 밀집한 지역은 전기요금 부담이 덜어질 전망이다.16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용역을 발주했다. 지난해 5월 차등 전기요금제 시행 근거를 담은 ‘분산 에너지 활성화 특별법(분산법)’이 국회에서 통과한 데 따른
3년 넘게 끌어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M&A)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이 합병 승인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양사가 최종적으로 합병 심사에 통과하게 되면 매출 20조원, 항공기 200대 이상의 세계 10위권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로 우뚝 설 전망이다.다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은 또 다른 고비가 남아있다. 미국과 일본 경쟁 당국의 심사가 기다리고 있는 것. EU와 영국, 그리고 중국의 합병 승인을 얻기 위해 많은 슬롯과 알짜배기 화물사업을 내준 만큼
국내 5대 제약사 가운데 하나인 한미약품그룹과 재계 38위인 에너지·화학기업 OCI그룹이 손을 잡는다. 어느 한쪽의 인수합병(M&A)이 아닌 재계에서 찾아보긴 힘든 이종(異種) 그룹 간 대등한 통합이다. 두 기업은 석유·화학에서 세계적인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탈바꿈한 독일의 바이엘처럼 ‘한국의 바이엘’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이를 두고 시장에선 실(失)보다 득(得)이 많은 통합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양사 통합으로 한미약품그룹은 지난 2020년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회장의 급작스러운 타계 이후 5000억원이 넘는 상속세 문제를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민간기업과 함께 622조원 규모의 경기도 남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을 본격화한다. 이를 통해 반도체 공급망 자립률 50% 달성은 물론 650조 원의 경제 유발 효과와 346만명의 고용 창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정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의 ‘세계 최대·최고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오는 2047년까지 경기도 평택·화성·용인·이천·안성·성남·판교·수원 일대에 반도체 생산공장 13개, 연구시설 3개를 신설하는 것이 목표다.기업별 투자액은 삼성전자가 용인시 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등 유럽과 중동지역에서 발발한 두 개의 전쟁으로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각국 정부는 국방 예산을 확충해 부족한 무기 재고를 채우거나 새로운 첨단 무기체계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에 힘입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국내 기업 역시 역대 최고치의 일감을 확보하면서 우리 정부의 ‘세계 4위 방산 수출국 도약’이란 목표도 점점 가시화하는 모습이다.하지만 이 같은 목표 달성은 국회의 문턱에서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현재 폴란드와 추진 중인 2차 무기 수
국내 편의점 시장이 개화한 지 35년 만에 전국 편의점 매장 수가 5만5000개를 돌파했다. 로손·훼미리마트·미니스톱 등 일본 브랜드는 자취를 감추고 현재는 국내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대형 4사 체제’로 굳어진 것이다. 현재 국내 편의점 업계는 초창기 일본 모델을 벤치마킹했지만 지금은 몽골 편의점 시장을 접수하고 동남아시아 등 해외로 뻗어나가고 있다.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편의점 수는 모두 5만5800여개에 달한다. 이를 구체적으로 보면 BGF리테일의 CU가 1만7800여개, GS리테일의 GS
중국이 지난해 말 2차전지 핵심광물 중 하나인 흑연의 수출 통제에 나섰지만 한국으로 가는 수출은 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흑연은 배터리 음극재를 만드는 데 쓰이는 핵심광물로 국내 배터리 업계는 대부분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14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말 포스코퓨처엠에 공급될 음극재 제조용 구상흑연 수출을 승인했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 유일의 2차전지 음극재 제조 기업이다. 현재 포항과 세종 공장에서 각각 인조흑연과 천연흑연 기반의 음극재를 생산하고 있다.또 중국 정부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
군사·경제분야에서 미국과 중국의 대립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희토류를 볼모로 한 중국의 자원무기화 전략을 무력화하기 위해 심해 광물 채굴을 통한 자체 생산능력 강화에 나선다. 2010년 중국의 희토류 수출제한으로 홍역을 치렀던 일본이 2025년부터 태평양의 미나미토리시마(南鳥島) 인근 심해에서 희토류 시험채굴에 나서기로 한데 이어 미국도 심해에서 해법을 찾기로 한 것이다.미 현지언론들은 최근 펜타곤이 오는 3월 1일까지 자국 영해 내 심해에서 희토류를 채굴하는 방안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해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 산하 혁신연구조직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이제껏 듣도 보도 못한 모습을 가진 고정익 항공기의 실증비행에 나선다. 날개에 큰 구멍이 뚫린 ‘X-65’가 그 주인공이다. 이륙을 위한 양력조차 제대로 얻기 힘들어 보이는 이 항공기는 외부에 어떤 물리적 구동 장치 하나 없이 이착륙과 자유로운 방향전환을 구현한다. 실용화에 성공한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전통적 고정익기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지도 모른다.DARPA는 최근 보잉의 자회사인 오로라 플라이트 사이언스를 실험용 항공기 X-65의 시제기 제작사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