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쇼생크 탈출’ ‘미저리’ ‘샤이닝’ ‘미스트’ 등 수많은 히트 영화의 원작자는 스티븐 킹이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이 평생 사랑한만큼 작품에도 자주 등장시킨 위스키가 있다. 메이커스 마크, 버팔로 트레이스와 더불어 버번 입문 3대장 중 하나인 ‘와일드 터키’(Wild Turkey·야생 칠면조)이다.워낙 라인업이 많지만, 입문자라면 101 8년, 101 12년, 레어브리드, 롱브랜치, 러셀 싱글배럴 정도면 와일드 터키의 풍미를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와일드 터키의 매시빌(곡물 배합)은 옥수수 75%, 호밀 13%
2022년 11월 1일. 성남아트센터에서 이윤경 작곡가의 낭독-음악극 ‘고독하지만 연대하는’(SoliTaire et SoliDaire)을 관람했다. 꽤 오래 전이었지만, 아직도 공연의 기억이 생생하다. 그 이유는 세 가지다. 문학, 음악 그리고 연출 때문이다.먼저 낭독-음악극 ‘고독하지만 연대하는’은 알베르 카뮈가 1947년에 발표한 소설 (La Peste)를 음화(音化)했다. 카뮈의 는 코로나 때문에 재조명을 받은 소설이지만, 팬데믹이 없었다 하더라도 그 빛을 전혀 잃지 않을 불멸의 문학작품이다. 그런데 공연에
조선일보를 보면 한국 언론의 지적(知的)·사상적 얄팍함이 집약된 신문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우리 사회의 중차대한 정치적 전환 시기 또는 선거철이 되면 조선일보 기회주의 DNA는 여지없이 도지는 불치병이다. 중대한 시기에 조선일보는 ‘눈앞에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판단한다. 그 다음은 홧김에 서방질 보도다. 박근혜 탄핵 때가 딱 그랬다. 일종의 사회역사 인식의 조루(早漏) 현상이다.27일자 조선일보 5면이 그런 모습이다. ‘與도 野도 술렁거린다…범야권 200석론’ ‘탄핵이든 개헌이든 200석 땐 野 뜻대로, 尹 거부권도 무력화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경계 임무를 수행하던 2함대 소속 초계함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기습적인 어뢰 공격에 침몰했다. 이 사건으로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했다. 사건의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대한민국 정부가 민간·군인 합동조사단을 구성했다. 오스트레일리아·미국·스웨덴·영국 등 5개국 전문가 24명도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조사에 나섰다.이들은 "천안함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여기에 대해 "우리들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특대형 모략극"이라고
총선 전세가 뒤집히자 이재명과 조국의 무식, 선동이 본색을 보이고 있다. 여당은 그들의 입이 리스크가 되어 주기를 바랄 뿐 잔뜩 풀이 죽어 있다.민주당 대표 이재명은 ‘비명횡사 망나니 사천’ 장난이 무난히 완수됐다고 보고, 특유의 히죽거리는 말투로 대통령과 정부 정책 비아냥을 시작했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깜짝 놀랄 밑천이 드러난다.그들은 조국 등장과 동시에 발생한 호주 대사 이종섭의 ‘도피 부임’과 시민사회수석 황상무의 ‘회칼 발언’으로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며 기세가 등등해졌다. ‘대파 흔들기’를 총선 막판 레퍼토리로 골랐다
6·25 때 국군에게 악몽이었던 무기 중 인민군의 소련제 전차 T34/85가 반드시 꼽힌다. 프란체스카 여사의 기록 (기파랑, 2010)에도 나온다. 6월 25일 오전 신성모 국방장관이 "인민군이 춘천 근교까지 왔다"고 첫 보고 하던 무렵이다. 대통령은 "탱크를 막을 길이 없을 텐데" 혼잣말과 함께 얼굴이 금세 어두워졌다고 한다.그런 탱크 T34/85 얘기를 지난 23일 KBS 다큐 프로그램 ‘다큐온’에서 다시 만났다. 그 프로는 요즘 잘나가는 K-방산을 다뤘다. 대한민국 국군의 어려웠던 초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보수진영에서는 이번 총선에 대한 낙관론이 우세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사천 논란 등으로 국민의힘이 170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행복회로에 전류가 넘쳐흘렀다. 하지만 지금 그 행복회로는 미세한 전류만이 흐르는 우울회로로 바뀌었다. 거의 모든 미디어에서 야권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그 근거로 이번 선거 판세를 좌우할 한강벨트·낙동강벨트의 열세적 여론조사만 공개되고 있다. 언론 환경 자체가 기울어진 운동장이고 야권에 유리한 여론조사 기관이 많기 때문이라고 항변할 수도 있다. 실제로 현재 나오는 대부분의
김정은이 ‘지방발전 20×10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북한 국방성은 인민군을 대대적으로 건설에 투입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북한 노동신문은 ‘지방발전정책관철의 전위에서 혁명군대의 위력을 과시’ 제하의 기사에서 ‘지방발전 20×10 비상설 국방성 지휘조’의 활동 내용을 소개했다.신문에 따르면, 국방성 지휘조에서는 (공사에 투입된 인민군) 연대들이 서로 멀리 떨어져 있고 많은 자재, 윤전기재들이 동원되는 데 맞게, 통일적인 지휘를 보장하기 위한 정연한 사업 체계를 세웠다고 한다. 또 ‘지난 시기 중요 대상 건설장들에서 터득한 높은
세상만사에 모두 원칙이 있고 이를 지켜야 올바르다고 한다. 전쟁에도 원칙이라는 것이 있다. 그러나 전쟁 원칙은 지켜야 할 규칙이 아니다. 전쟁에서 승리를 일궈낼 수 있었던 여러 요인 중 공통분모격인 요소를 말한다. 즉 승리의 비결인 것이다.일반적으로 학자들이 찾아낸 전쟁 원칙은 열 가지 정도가 된다. 첫 번째는 ‘목표’의 원칙이다.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목표가 분명하지 않으면 전술적으로 이겨 놓고도 전략적으로는 지게 된다. 전투에 임하는 장병들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두 번째는 ‘간
작가 : 차명진
공수처는 두 가지로 평가받아야 한다. 하나는 수사기관인만큼 제대로 된 수사를 통해 범죄 혐의가 있는 고위공직자가 기소되어 사법적 판단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철저한 정치적 중립성 준수다.수사 면에서 공수처의 성적은 초라하기 이를 데 없다. 2021년 출범 이후 공수처가 청구했던 5건의 구속영장은 모두 기각됐다. 3년간 기소한 3건 중 2건은 1심 또는 1·2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왔고, 단 1건만 1심에서 징역 1년의 유죄 판결이 내려져 항소심 진행 중이다. 이건 공수처의 역량 탓이라고 쳐도, 정치적 중립성은 태도와 자세
4·10 총선 비례대표 투표에서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비례정당을 뛰어넘거나 위협하고 있다. 여론조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조국혁신당이 약진하고 있는 현실은 부인하기 힘들다. 이 당의 조국 대표도 "무소속 의원과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과 공동의 교섭단체를 만들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조국은 자녀들의 입시 비리 및 청와대의 감찰 무마 혐의 등으로 기소되어 2심에서도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의 범죄에는 아내 정경심과 딸 조민 외에 아들까지 연루되어 있다. 한마디로 ‘가족 범죄단’으로 똘똘 뭉
총선을 코앞에 두고 정치인들 입에서 내뱉은 말들이 여러 차례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막말 대장경’을 만들어도 될 정도로 가관이다.그는 지난 8일 본인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중 식사 중이던 시민에게 "1번 이재명"이라고 지지를 요청하다가 "설마 2찍 아니겠지?"라는 질문을 던졌다. ‘2찍’은 친(親)야권 성향의 강성 지지자들이 커뮤니티에서 주로 쓰는 말이다. 지난 대선부터 기호 2번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을 뽑았거나 친(親)여권 성향의 사람들을 비하한다며 만들어진 용어이다. 이처럼 대통령
1964년 당시 서독을 방문했을 때 박정희 대통령은 네 번 울었다. 서독 대통령과 쭉 뻗은 아우토반을 달렸을 때 구불구불 편도 1차선 도로뿐인 조국의 현실이 서러워 눈물을 떨어뜨렸다. 그 눈물이 마르기도 전 도로 양옆으로 펼쳐지는 울창한 숲을 보고 또 눈물을 떨궜다. 광부와 간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눈물 잔치를 한 일은 유명하다.네 번째 눈물은 돌아오는 길이었다. 경유지인 하네다 공항을 출발한 비행기가 영일만 위를 지날 때 박정희는 조금 전 지나온 일본의 푸른 숲과 달리 사막 같은 한국의 산을 보고 눈물을 참지 못했다. 첫 번째와
예술인에 대한 국가 보조금 논란은 외국에서도 예외가 아닌가 보다. 얼마전 ‘영국 예술위, 보조금 수혜자들에게 정치에 관여하지 말 것을 촉구’(UK Arts Funding Body urges grantees to stay out of politics)라는 제목의 외신 기사를 봤다. 기사는 "ACE(영국 예술위)가 보조금 수령자에게 ‘명백하게 정치적인 것으로 간주될 수 있는’ 내용은 공공자금 조달계획이나 기회와 충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비평가들은 검열에 해당한다고 반발했다"고 전하고 있다.쉽게 말해 국민 세금으로 창작
밀란 쿤데라는 전 세계 수많은 팬들에게 영화 ‘프라하의 봄’과 소설 으로 널리 알려졌다. 1929년 체코의 한 음악 가문에서 태어난 그는 부친으로부터 배운 피아노와 작곡 능력을 자기 작품세계의 근간으로 삼았다. 쿤데라는 유서 깊은 체코 카렐대학 문예창작부 졸업 후 1967년 소설 으로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그러나 소련군 탱크가 프라하의 봄을 짓밟자, 반항하던 쿤데라는 결국 1975년 프랑스로 망명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을 집필했다.이 책은 한국에도 번역돼 선풍적
시장의 대혼란을 초래했던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테라폼랩스 창업자의 한국 송환이 잠정 보류됐다. 이른바 ‘코인 사기’로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450억 달러(약 59조 원) 규모의 피해를 안긴 권씨는 한국과 미국의 사법 당국이 신병 확보에 나서자 도피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그는 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 소지 혐의로 체포된 후 한미 양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에 따른 법원의 결정을 기다려왔다.권씨가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되자 곧바로 한국·미국·싱가포르 등 각국 사법 당국들이 그를 자국으로 데려와 처벌하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
24일 이재명 대표가 당진 유세에서 "왜 중국에 집적대나, 그냥 ‘셰셰’(謝謝·고맙다는 뜻)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여름에도 싱하이밍 중국 대사를 찾아 머리를 조아린 적이 있다. 그때 싱하이밍 대사는 "(대한민국이) 중국 패배에 배팅하다가는 나중에 후회한다"는 식의 협박 연설을 했는데, 이재명 대표는 한마디의 반박도 하지 않았다.이재명 대표의 중국 숭배, 대중 굴종 자세에 대해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은 "이 대표가 그냥 웃기거나, 아니면 피곤해서 실수한 게 아니다"고 비판했다. 또 자신이 법무부 장관 재직 때 싱하이밍 오
4·10 총선의 공천을 노리고 더불어민주당을 기웃거리는 민변(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 출신들이 각종 지저분한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얼마 전 조수진 변호사는 서울 강북을 후보로 공천됐다가 성폭행범을 변호하는 등 상식 이하의 변론이 문제가 되어 사퇴했다. 이번에는 이영선 문제가 불거졌다. 부동산 갭투기 등 의혹에도 재산 현황을 허위로 제시한 사실이 밝혀져 세종시갑 공천이 취소된 것이다.조수진은 민변 소속으로 노무현재단 이사도 겸임하고 있다. 이영선은 10년 넘게 민변 소속으로 활동했고, 총선 홍보물이나 명함 등에 ‘민변 변호사’라고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