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차명진
탈북자들이 사선을 넘는 현장을 생생하고 적나라하게 카메라에 담아 국제사회의 관심을 받았던 다큐멘터리 영화 가 국내에서 다시 재개봉될 예정이다. 영화는 살벌한 감시 속에서 국경을 넘으며 불안에 떠는 실제 탈북민 가족들을 주인공으로, 여러 브로커를 거쳐가며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생사의 갈림길을 마주하는 이들의 삶을 고스란히 담았다. 북한에서 중국‧베트남‧라오스를 거쳐 태국까지 첩보영화를 방불케 하는 목숨을 건 여정 가운데 자유의 땅 한국으로 탈북민들을 인도하는 갈렙선교회 김성은 목사의 헌신적인 이야기를 풀어낸
작가 : Springrevolution
누구나 살면서 원하든 원하지 않든 선택 장애를 겪고 있다. 그것이 크든 작든 매 순간 끊임없이 선택해야 한다. 그래서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짬짜면이 나오고 치킨도 반반, 피자도 반반, 만두도 반반 등등 다양한 메뉴들이 개발되었다. 하지만 점심 메뉴는 우수갯소리로 아무것이나 먹으면 되지만 인생의 중요 갈림길에서 선택해야 할 경우에는 상당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선택했는데 최악의 경우를 맞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인생에 중요한 갈림길에서 선택해야만 했던 신이 헤라클레스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제우스의 아들 헤라클레스는
4·10 총선이 2주일여 남은 현재 전세가 급변했다. 잘 나가던 여당이 갑자기 활력을 잃고, 민주당은 적반하장 정권 심판 공세가 먹혀 잔뜩 들떠 있다.여기에 조국 당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비례 전용 정당이라서 마음 놓고 애정을 퍼부어 주는 측면이 있다지만, 너무 예상 밖이다. 비례 지지도 27%를 찍어 2위로 올라섰다.친 보수우파 선거 전문가들 중 일부는 지난 주까지만 해도 조국 당 컨벤션 효과가 곧 사그라들 것이라는 거품론을 폈다. 이제 이들 목소리도 힘이 없어졌다. 거품이 아무리 빠져도 조국은 금배지를 달고 10여 명 의원을
1962년 2월 10일 베를린 글리니케(Glienicker) 다리, KGB 루돌프 아벨(Rudolf Abel) 대령과 미국 U-2기 조종사 프랜시스 파워스(Francis Powers)가 맞교환된다. 스파이 혐의로 아벨은 징역 30년을 선고받고 미국에서, 파워스는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소련에서 복역 중이었다. 소련은 스파이 교환으로 살아 돌아온 최초의 KGB 요원 아벨을 소재로 1968년 영화 ‘데드 시즌’(Dead Season)을 만들었고, 영화에 감명받은 한 소년은 KGB에 들어가서 대통령까지 된다.2015년 스파이 교환을 소재
더불어민주당이 진보당 출신 3명을 비례대표 당선권에 공천한 데 이어 지역구 60여 곳에서도 후보 단일화 작업을 마쳤다. 지역구에서 진보당으로 후보를 단일화한 곳은 울산 북구와 부산 연제구 등 두 곳이다. 최대 5명의 종북 국회의원이 22대 국회에 파고들 수 있게 됐다. 민주당은 진보당의 정책을 총선 공약에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약속도 했다.수도권 지역구의 경우 국민의힘과 민주당 후보가 100표 안팎으로 당락이 갈릴 수 있다. 민주당이 진보당과의 연합에 목을 매는 이유다. 진보당 지지층은 이념적 충성도가 높기 때문에 당의 결정에 따라
북한이 18일 오전,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발표가 있었다. 다음 날 극초음속 미사일에 사용할 고체연료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이러한 북한의 도발은 세 가지 배경에서 이뤄진다.첫 번째, 무력시위를 목적으로 한 것이다. 이번에 실시한 한미연합연습처럼 외부로부터 긴장이 조성될 경우 이에 대한 반발의 표현으로 도발을 한다. 또 김일성·김정일 생일, 정권 수립일 등 국경일을 맞아 내부적으로 북한 주민들 충성과 단결 분위기를 고양시킬 목적으로 이런 행동을 한다. 이 경우는 주로 이미 전력화되어 있
인간은 연약하고 게으르다. 그래서 인류는 언제나 대신할 것을 만들어 왔다. 인간 대신 이동해줄 바퀴를 발명했고, 기억을 대신하고자 노트와 필기구, 나아가 다양한 기계식 메모리 장치들을 발명했으며 이젠 대신 생각해줄 두뇌까지 만들고 있다.이런 점에서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은 인간이 할 수 있는 학습, 추론, 문제 해결 그리고 의사 결정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인간의 지능을 대체해주는 시스템이다. 사실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AI는 시대와 환경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결과물이다. 이미 AI
국내 증권시장에서 방산기업들이 연일 초특급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이 방산 대장주 역할을 하고 있는데, 주가는 20만 원에 가깝다. 3년 전 4~5만 원을 오락가락하던 때를 도저히 기억할 수 없는 수준이다. 방산 주식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그만큼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지난 6일 방위사업청은 2024년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는데, 올해 방위산업 수출 목표로 200억 달러(약 27조 원)를 제시했다. 보고서에서의 수출액은 매출이 아니라 수출 수주액을 의미한다. 방산 수출액은 지
여자친구, 남자친구라는 말이 처음에는 귀에 거슬렸다. 어린이집 다니는 애들까지 그 말을 입에 담는 걸 보고는 기가 막혔다. 북에서는 이성친구라는 말을 쓰지 않았다.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없고, 남녀가 친구처럼 가깝다면 이미 연인 관계다. 원래 북에서는 동성끼리라도 아주 가까운 사이 아니면 친구라는 호칭을 쓰지 않는다.필자가 남한에 온 초기, 남자친구 혹은 여자친구라는 말을 들으면 조만간 결혼할 사이거니 했는데, 그렇지도 않았다. 북에서는 연인 사이도 남친·여친 하지 않고 친한 남자·친한 여자 혹은 애인이라고 한다. 쉽게 헤어
소인배들의 특징이 있다. 어려움은 함께할 수 있으나 즐거움은 함께할 수 없다는 점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벌이는 신경전이 전형적이다. 야권의 대표주자 자리를 놓고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총선 참패의 두려움에 일시 봉합됐던 친문과 친명의 갈등도 언제든 재연될 수 있다.조국은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서 조국혁신당 지지율 상승세를 두고 어떤 대구 시민의 발언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 싫은데 민주당도 싫어서’라고 분석한 것이다. 이재명은 이 발언을 전해 듣고 "설마"라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남 해남·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사흘간의 대회를 마치고 20일 폐막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본회의에서 ‘기술, 선거 및 가짜뉴스’를 주제로 2세션을 주재했다. 대회는 ‘미래세대를 위한 민주주의’에 관한 각국 정상 메시지를 끝으로 일정을 모두 마쳤다.이번 대회에서 윤 대통령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악용한 가짜뉴스와 허위선동에 의한 민주주의의 피해 문제를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핵심인 선거와 민주정치 시스템을 지키고 청년들에게 자유민주주의에 관한 확신을 심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민주주의 정상회
현재 미국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주류 문화는 바로 PC(political correctness)라고 불리는 ‘정치적 올바름’일 것이다. 본래 다양성을 수용하고 사회소수자들을 차별하지 않는다는 취지에서 출발했지만, 지금 ‘올바름’의 과잉은 오히려 엄청난 사회적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특정 종교를 강요한다는 이유로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말조차 쓰지 않는 현상이다. 이제 미국의 연말 시즌 거리에서 ‘메리 크리스마스’ 장식을 거의 찾아볼 수 없고, ‘해피 홀리데이’(Happy holiday)로 인사하는 게 일반적인 문화
얼마전 배우 류준열의 전 연인과 현재 연인이 SNS 상에서 ‘재밌는’ 설전을 주고받다가, 돌연 대국민 사과 비슷한 글을 올리고 물러섰다. 전 여자친구와 관계가 정리되기 전에 새 애인을 만난 것이 아니냐는 세칭 ‘환승 연애’ 의혹이 쟁점이었다. 팬들과 네티즌들이 온라인 상에서 대규모 공방을 벌이자 이미지 실추를 우려한 소속사에서 부랴부랴 중재에 나섰다는 후문이다.3월 초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는 그저 연애를 한다는 ‘불경죄’로 팬들의 원성을 샀고 결국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한 극성 팬은 "앨범 판매량이 줄고 객석이 텅빌 것"이라는
관객 1300만을 동원한 좌파 영화 ‘서울의 봄’으로 상황이 끝난 줄 알았다. 아니었다. 총선용 좌파 영화의 공격은 이제 시작이다. 그동안 자유우파 진영에 힘이 됐던 다큐 ‘건국전쟁’의 활약도 끝나가는 시점에 좌파의 최종 비밀병기가 등장했다. 오는 27일 좌파 영화 두 편이 동시 개봉된다.하나는 서울의 봄 이후 5·18 직후까지를 다룬 ‘1980’(감독 강승용)이고, 다른 하나는 국정원 여론조작을 소재로 한 ‘댓글부대’(감독 안국진)이다. 두말할 필요 없다. 총선을 딱 보름 앞두고 젊은 층 표심을 움직이려는 히든 카드다. 실제로 1
대입수능과 모의고사 출제에 참여했던 교사들이 사교육 업체에 예상문항을 판매하고 거액을 챙긴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이들은 거래알선책까지 포함된 조직을 만들었다. 국가공무원법이나 사립학교법 위반에 앞서,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들이 기업형태의 조직까지 구성했다는 점에서 도덕적으로 매우 심각하다. 교육당국의 관리부실도 한몫 했고, 학원 모의고사와 동일한 지문이 수능에 출제된 사건을 평가원 직원들이 문제 삼지 않기로 모의했다니, 한마디로 총체적인 부실이다.거래된 문항들이 학원에서 다뤄지고 학교의 중간·기말시험에도 출제되면 내신성
미국 하원이 중국의 소셜미디어(SNS) 서비스 틱톡(TikTok)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지난 한 해 동안 미국뿐 아니라 유럽, 캐나다 정치권에서는 바이트댄스(ByteDance)의 동영상 앱 틱톡 이용을 제한하려는 노력을 강화해 왔다. 보안상의 위협 때문이다. 백악관은 2023년 2월 연방기관에 대해 30일 이내 정부 기기에서 이 앱을 삭제하라고 통보했다.지난해 4월 미국 하원에서는 틱톡의 최고경영자를 상대로 앱과 모회사와의 관계, 플랫폼에 대한 중국의 잠재적 영향력에 대해 추궁했다. 2024년 3월 하원 에너지및상업위원회는 6개월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가 비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비례대표 1번 후보에 여성 장애인인 최보윤 법무부 인권정책자문단 자문위원을 추천했고, 2번은 탈북자 출신의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인 박충권 후보자가 추천됐다.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8번, 김장겸 전 MBC 사장은 14번,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15번을 받았다.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명단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첫째, 메시지가 없다는 점이다. 비례정당은 비례대표 명단 자체가 정당 활동이자 강력한 정치 메시지다. 그런 점에서 이번 비례대표 명단은 도대체 유권자에게 무슨 메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