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수령’은 임기가 없다. 종신이다. 김일성·김정일이 그랬고 김정은도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임기 4, 5년의 한국·미국 대통령이 북한정권을 상대하기가 매우 까다롭다. 핵협상을 비롯해 북한정권은 약속을 다 해놓고도 안 지키면 그만이다. 노동당 안에서 김정은에게 책임지라고 비판할 사람은 한명도 없다. 반면 한·미 대통령은 임기 내 성과를 내야 한다. 야당·언론의 비판도 거세다. 따라서 북한정권이, 적어도 협상의 방식으로 한·미·일을 요리하는 데는 너무도 유리하다.이같은 방식으로 김정일은 1994년 제네바 합의를 통해 체제 위기를
작가 : 차명진
작가 : Springrevolution
정치학자인 앤솔라비히어와 아이엔거는 대의민주주의 정치를 ‘정치적 암 덩어리’(political cancer) 혹은 ‘자해 산업’(the self-inflicted industry)이라고 묘사한 적이 있다. 점점 강도를 더해가고 있는 네거티브 선거 캠페인이 정치 전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대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것은 민주주의 정치체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결국 유권자들의 정치 참여를 저해한다는 것이다.특히 최근에는 정제되지 않은 극단적 표현물들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면서 선거전은 더욱 혼탁해지고 있다. 정당이나 후보들도 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총선은 신 한일전"이라며 "중국에게 ‘셰셰’ 그러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중국 관영매체들이 일제히 이 발언을 칭송하고 나섰다.이재명의 발언은 2017년 중국을 방문한 문재인이 베이징대를 찾아 "중국은 큰 산맥이고, 한국은 작은 나라"라며 "중국몽에 함께 하겠다"고 한 발언의 연장선이다. 민주당의 정체성은 종북 굴중(屈中)이며 반(反)대한민국이다. 이재명이 이번 총선을 ‘신 한일전’이라고 한 것은 자신들의 굴중 성격을 감추기 위한 연막일 뿐이다.이같은 사태에 대한민국 전직 외교관들이 이재명의 발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셰셰’ 발언이 논란이다. 이재명은 지난 22일 충남 당진시장 지원 유세에서 "왜 중국을 집적거려요. 그냥 셰셰,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되지"라면서 "무슨 양안 문제에 우리가 왜 개입합니까. 중국과 대만 국내 문제가 어떻게 되든 우리가 뭔 상관있어요. 그냥 우리만 잘 살면 되는 것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주한 중국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한미동맹 외교와 우리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공손히 듣는 모습을 보이며 논란을 부른 바도 있다.이는 친중을 넘어 종중(從中) 사대주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3일 22대 총선 후보자 등록 결과를 공개했다. 4·10 총선 후보자 32.0%가 전과자다. 지역구 및 비례대표 후보자 952명 중 전과 기록 후보는 총 305명. 지역구 242명(34.6%), 비례대표 63명(24.9%)이다.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는 잡범 전과 4범. 현재 재판 중인 사건만 대장동·백현동·대북송금 등 7개다. 범죄 혐의는 10가지에 일주일에 2~3회의 재판을 받고 있다. 범죄혐의도 뇌물·배임 등 전형적인 권력형 부정·비리 범죄다. 조국도 마찬가지다. 조국은 파렴치범이다. 조국은 1,2심에
남한에 와서 안보 현장 체험을 여러 번 했다. 얼마 전에도 백령도에 가서 천안함 폭침 현장을 봤고, 강원도 철원에서 철책선과 제2땅굴도 들어가 봤다. 또 군부대에서 군인들 생활관에서 하룻밤 자고 난생처음 군복에 철모까지 쓰고 철책선 순찰길을 군인들과 함께 걸어봤다.지난해는 진해 해군기지에 정박한 양만춘함에 올랐고, 속초에서 독도에 가려고 아시아 최대 강습상륙함 독도함을 탔다. 썩 이전에도 오산공군기지와 평택에 있는 해군 제2함대 사령부와 전시된 천안함을 참관했다. 경기도 포천 훈련장에서 한미합동타격훈련도 관람했다.북한에는 안보 현장
영화 ‘쇼생크 탈출’ ‘미저리’ ‘샤이닝’ ‘미스트’ 등 수많은 히트 영화의 원작자는 스티븐 킹이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이 평생 사랑한만큼 작품에도 자주 등장시킨 위스키가 있다. 메이커스 마크, 버팔로 트레이스와 더불어 버번 입문 3대장 중 하나인 ‘와일드 터키’(Wild Turkey·야생 칠면조)이다.워낙 라인업이 많지만, 입문자라면 101 8년, 101 12년, 레어브리드, 롱브랜치, 러셀 싱글배럴 정도면 와일드 터키의 풍미를 충분히 감상할 수 있다.와일드 터키의 매시빌(곡물 배합)은 옥수수 75%, 호밀 13%
2022년 11월 1일. 성남아트센터에서 이윤경 작곡가의 낭독-음악극 ‘고독하지만 연대하는’(SoliTaire et SoliDaire)을 관람했다. 꽤 오래 전이었지만, 아직도 공연의 기억이 생생하다. 그 이유는 세 가지다. 문학, 음악 그리고 연출 때문이다.먼저 낭독-음악극 ‘고독하지만 연대하는’은 알베르 카뮈가 1947년에 발표한 소설 (La Peste)를 음화(音化)했다. 카뮈의 는 코로나 때문에 재조명을 받은 소설이지만, 팬데믹이 없었다 하더라도 그 빛을 전혀 잃지 않을 불멸의 문학작품이다. 그런데 공연에
조선일보를 보면 한국 언론의 지적(知的)·사상적 얄팍함이 집약된 신문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우리 사회의 중차대한 정치적 전환 시기 또는 선거철이 되면 조선일보 기회주의 DNA는 여지없이 도지는 불치병이다. 중대한 시기에 조선일보는 ‘눈앞에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판단한다. 그 다음은 홧김에 서방질 보도다. 박근혜 탄핵 때가 딱 그랬다. 일종의 사회역사 인식의 조루(早漏) 현상이다.27일자 조선일보 5면이 그런 모습이다. ‘與도 野도 술렁거린다…범야권 200석론’ ‘탄핵이든 개헌이든 200석 땐 野 뜻대로, 尹 거부권도 무력화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경계 임무를 수행하던 2함대 소속 초계함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기습적인 어뢰 공격에 침몰했다. 이 사건으로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했다. 사건의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대한민국 정부가 민간·군인 합동조사단을 구성했다. 오스트레일리아·미국·스웨덴·영국 등 5개국 전문가 24명도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조사에 나섰다.이들은 "천안함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여기에 대해 "우리들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특대형 모략극"이라고
총선 전세가 뒤집히자 이재명과 조국의 무식, 선동이 본색을 보이고 있다. 여당은 그들의 입이 리스크가 되어 주기를 바랄 뿐 잔뜩 풀이 죽어 있다.민주당 대표 이재명은 ‘비명횡사 망나니 사천’ 장난이 무난히 완수됐다고 보고, 특유의 히죽거리는 말투로 대통령과 정부 정책 비아냥을 시작했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깜짝 놀랄 밑천이 드러난다.그들은 조국 등장과 동시에 발생한 호주 대사 이종섭의 ‘도피 부임’과 시민사회수석 황상무의 ‘회칼 발언’으로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며 기세가 등등해졌다. ‘대파 흔들기’를 총선 막판 레퍼토리로 골랐다
6·25 때 국군에게 악몽이었던 무기 중 인민군의 소련제 전차 T34/85가 반드시 꼽힌다. 프란체스카 여사의 기록 (기파랑, 2010)에도 나온다. 6월 25일 오전 신성모 국방장관이 "인민군이 춘천 근교까지 왔다"고 첫 보고 하던 무렵이다. 대통령은 "탱크를 막을 길이 없을 텐데" 혼잣말과 함께 얼굴이 금세 어두워졌다고 한다.그런 탱크 T34/85 얘기를 지난 23일 KBS 다큐 프로그램 ‘다큐온’에서 다시 만났다. 그 프로는 요즘 잘나가는 K-방산을 다뤘다. 대한민국 국군의 어려웠던 초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보수진영에서는 이번 총선에 대한 낙관론이 우세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사천 논란 등으로 국민의힘이 170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행복회로에 전류가 넘쳐흘렀다. 하지만 지금 그 행복회로는 미세한 전류만이 흐르는 우울회로로 바뀌었다. 거의 모든 미디어에서 야권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그 근거로 이번 선거 판세를 좌우할 한강벨트·낙동강벨트의 열세적 여론조사만 공개되고 있다. 언론 환경 자체가 기울어진 운동장이고 야권에 유리한 여론조사 기관이 많기 때문이라고 항변할 수도 있다. 실제로 현재 나오는 대부분의
김정은이 ‘지방발전 20×10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북한 국방성은 인민군을 대대적으로 건설에 투입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북한 노동신문은 ‘지방발전정책관철의 전위에서 혁명군대의 위력을 과시’ 제하의 기사에서 ‘지방발전 20×10 비상설 국방성 지휘조’의 활동 내용을 소개했다.신문에 따르면, 국방성 지휘조에서는 (공사에 투입된 인민군) 연대들이 서로 멀리 떨어져 있고 많은 자재, 윤전기재들이 동원되는 데 맞게, 통일적인 지휘를 보장하기 위한 정연한 사업 체계를 세웠다고 한다. 또 ‘지난 시기 중요 대상 건설장들에서 터득한 높은
세상만사에 모두 원칙이 있고 이를 지켜야 올바르다고 한다. 전쟁에도 원칙이라는 것이 있다. 그러나 전쟁 원칙은 지켜야 할 규칙이 아니다. 전쟁에서 승리를 일궈낼 수 있었던 여러 요인 중 공통분모격인 요소를 말한다. 즉 승리의 비결인 것이다.일반적으로 학자들이 찾아낸 전쟁 원칙은 열 가지 정도가 된다. 첫 번째는 ‘목표’의 원칙이다.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목표가 분명하지 않으면 전술적으로 이겨 놓고도 전략적으로는 지게 된다. 전투에 임하는 장병들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두 번째는 ‘간
공수처는 두 가지로 평가받아야 한다. 하나는 수사기관인만큼 제대로 된 수사를 통해 범죄 혐의가 있는 고위공직자가 기소되어 사법적 판단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철저한 정치적 중립성 준수다.수사 면에서 공수처의 성적은 초라하기 이를 데 없다. 2021년 출범 이후 공수처가 청구했던 5건의 구속영장은 모두 기각됐다. 3년간 기소한 3건 중 2건은 1심 또는 1·2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왔고, 단 1건만 1심에서 징역 1년의 유죄 판결이 내려져 항소심 진행 중이다. 이건 공수처의 역량 탓이라고 쳐도, 정치적 중립성은 태도와 자세
4·10 총선 비례대표 투표에서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비례정당을 뛰어넘거나 위협하고 있다. 여론조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조국혁신당이 약진하고 있는 현실은 부인하기 힘들다. 이 당의 조국 대표도 "무소속 의원과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과 공동의 교섭단체를 만들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조국은 자녀들의 입시 비리 및 청와대의 감찰 무마 혐의 등으로 기소되어 2심에서도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의 범죄에는 아내 정경심과 딸 조민 외에 아들까지 연루되어 있다. 한마디로 ‘가족 범죄단’으로 똘똘 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