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무간도’에 나왔던 유덕화와 양조위가 20년 만에 새로운 작품 ‘골드핑거’로 호흡을 맞춘다. 4월 개봉을 앞둔 ‘골드핑거’는 홍콩 경제를 주무르는 거대 황금제국 카르멘 그룹의 수장 청이옌과 그의 제국을 집요하게 파헤치는 반부패 수사관 류치위안의 불꽃 튀는 대결을 담은 홍콩 누아르다.두 사람은 2002년 ‘무간도’에서 서로 다른 조직의 스파이가 되어 뜨거운 대결을 펼치며 레전드 케미의 정석을 보여줬다. 이번엔 ‘무간도’를 뛰어넘는 압도적 대결과 뜨거운 연기로 관객들을 만난다. 특히 양조위는 지금껏 본 적 없는 야망에 찬 악역을
서울 여의도 봄꽃축제가 이달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열린다. 이번 축제는 ‘봄꽃 소풍’을 주제로 도심 속에서 여유롭게 봄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행사장 전체가 ‘캠크닉’(캠핑과 피크닉) 콘셉트의 피크닉 존으로 꾸며진다.18일 서울 영등포구는 여의서로 서강대교 남단~여의2교 입구 1.7㎞ 구간과 여의서로 하부 한강공원 국회축구장에서 ‘제18회 여의도 봄꽃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축제에는 매일 오후 다채로운 음악 공연이 펼쳐지는 ‘봄꽃 스테이지’와 다양한 먹거리가 준비된 ‘푸드 피크닉 존’, 벚꽃과 함께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 등이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팔만대장경’을 온라인으로 쉽게 볼 수 있게 된다. 문화재청은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을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자료로 구축하는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해인사 대장경판은 고려시대에 불교 경전을 찍기 위해 글자를 새긴 목판이다. 해인사 대장경판은 고려 고종(재위 1213∼1259) 때 부처님의 힘을 빌려 몽골의 침입을 물리치고자 1236년부터 1251년까지 약 16년 동안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목판의 판 수가 8만여 개에 달해 ‘팔만대장경’으로 불린다. 몽골
전설의 드라마 ‘수사반장’의 프리퀄 ‘수사반장 1958’이 내달 첫 방송된다. 35년 만에 추억의 명작이 재탄생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기존 작품보다 작품 내적으로 시간상 앞에 있는 작품을 일컫는 ‘프리퀄’은 전작보다 과거 시점을 다루는 후속작(속편)을 칭할 때 사용한다.17일 방송가에 따르면 4월 19일 첫 방송을 앞둔 MBC 드라마 ‘수사반장 1958’은 1989년 종영한 ‘수사반장’과 같은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아 10년 이상 앞선 시절의 이야기를 담는다. 최불암 주연의 ‘수사반장’은 1971년 3월 6일부터 18년 동안 880회
17일 미술계에 따르면 전통주 백세주의 로고 글씨를 쓴 서예가 황석봉(75) 작가가 다국적 작가예술공동체 ‘나인 드래곤 헤즈’(Nine Dragon Heads) 초청을 받아 내달 20일 개막해 11월 24일까지 이어지는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전에 참여한다.국내외 작가 35명이 참가할 이 특별전에서 황 작가는 서예와 회화를 접목한 작품 ‘기(氣)Ⅰ’과 ‘기Ⅱ’를 전 세계 미술 애호가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일필휘지(一筆揮之)를 통해 기의 시간적 흐름과 무한한 공간적 확장성을 나타내는 작품들이다. ‘기Ⅰ’은 생명의 보고 갯벌을,
‘친푸틴 발레리나’로 불리는 러시아의 스타 발레리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45)의 내한 공연 ‘모댄스’가 결국 취소됐다. 이와 관련해 주한 러시아 대사관은 "문화예술 분야의 협력이 정치적 게임의 인질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공연기획사 인아츠프로덕션은 15일 공지를 내고 "최근 아티스트와 관객의 안전에 대한 우려 및 예술의전당의 요청으로 합의하여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내한 공연을 많이 기대하셨던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깊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자하로바의 내한 공연 ‘모댄스’가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는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딥페이크(특정 인물의 얼굴 등을 영상에 합성)에 의해 생성된 허위 조작 정보에 대응하기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KISO 산하 신기술위원회는 최근 열린 회의에서 딥페이크 등 인공지능(AI) 기술 오남용 문제와 관련해 회원사들의 대응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학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신기술위원회에는 국내 대표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035720]를 비롯해 심심이, 스캐터랩, 튜닙 등 챗봇 서비스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신기술위원회는 4월 국회의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 윤복희가 콘서트 ‘삶’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광진문화재단에 따르면 윤복희의 콘서트 ‘삶’은 이달 23일 오후 7시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개최된다.‘삶’은 윤복희의 70년 인생을 담은 공연으로, ‘왜 돌아보오’ ‘사랑은 아무나 하나’ ‘밤안개’ 등 가요 메들리와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 뮤지컬 넘버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선 한국 재즈 색소폰 거장 이정식이 이끄는 이정식밴드의 연주도 감상할 수 있다.‘여러분’, ‘왜 돌아보오’, ‘나는 당신을’ 등 다수 히트곡을 낸 윤복희는 가수뿐만 아니라
‘국민 가수’ 인순이가 첫 그림책 ‘안녕, 해나’와 ‘어떤 여행’을 출간했다. 소속사 스타잇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두 그림책은 독자 모두가 자신이 누구인지 찾고 스스로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해 나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작품이다.‘거위의 꿈’ ‘친구여’ ‘아버지’ ‘엄마’ 등 여러 히트곡을 낸 인순이는 그간 여러 방송을 통해 "재미난 호호 할머니가 되는 게 꿈"이라며 그림책 출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인순이는 두 책의 글을 직접 썼다. 정지연 작가와 하은 작가가 ‘안녕, 해나’와 ‘어떤 여행’의 그림을 각각 맡았다.‘안녕, 해나’는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라 사피엔차 대학에서 ‘K-콘텐츠의 힘, 한국 영화·드라마 열풍 비결은? 작가, 배우, 제작자와의 만남’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엔 넷플릭스 ‘킹덤’으로 K-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이끈 김은희 작가와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팔색조 매력을 뽐낸 오정세 배우,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 등을 제작한 장원석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참석했다.행사는 라 사피엔차 대학 내 2층 규모 한국 자료실에서 진행됐다. 1층 강연석 앞자리와 2층 올라가는 계단부터 난간까지 학생들이 빼곡하게 들어찼다. 이 자리에서 김은희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내년 설 연휴 첫날 국내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된다. ‘기생충’ 이후 첫 작품인 ‘미키 17’은 할리우드 톱스타 로버트 패틴슨과 ‘성난 사람들’(2022)로 골든글로브상·에미상을 거머쥔 한국계 스티븐 연이 주연을 맡아 기대를 높인다.14일 배급사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는 ‘미키 17’을 내년 1월 28일 선보인다고 밝혔다. 워너브러더스 모션픽쳐그룹 해외배급 사장은 "우리는 봉 감독 모국인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영화를 개봉하기로 결정했다"며 "워너브러더스 전 직원은 모두 ‘미키17’을 한국에서 먼저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선거 로고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음악저작권협회(한음저협)는 "선거 로고송을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음악의 원저작자인 작사, 작곡가에게 사용 동의를 받는 것이 먼저다"라고 밝혔다.선거 로고송은 멜로디가 단순하고 쉬우면서 다양한 연령층에게 친숙한 트로트 장르가 전통적으로 많이 사용됐다. 앞서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선거 로고송으로 사용된 10곡 가운데 박군의 ‘한잔해’, 영탁의 ‘찐이야’, 유산슬(유재석)의 ‘사랑의 재개발’, 홍진영의 ‘엄지척’, 박상철
"내가 자나 깨나 관심을 가지고 찾아 헤매는 책들은 암흑 속에서 반짝이는 보석들, 버려져 잊히고만 별종들이다. 이 책들은 너무 이상해서 어떤 범주에도 집어넣을 수 없지만 한 뿌리에서 나와 명성을 떨친 책들과 비교해도 전혀 꿀리지 않을 만큼 매혹적이다."사람의 피부로 묶인 책부터 암호로 쓰인 책까지 다양한 종류의 기묘한 책들을 소개하는 책이 나왔다. ‘이상한 책들의 도서관’(원제: The Madman‘s Library)은 오랫동안 책에 미쳐 살아온 영국의 작가 겸 다큐멘터리 작가인 에드워드 브룩-히칭이 지필하고, 최세희가 옮겼다.책에
빈궁과 후궁의 처소로 쓰였던 경복궁 영훈당 일대가 110년 만에 되살아난다. 향기가 영원히 이어진다는 뜻의 영훈당(永薰堂)은 고종(재위 1863∼1907) 대에 후궁 처소인 흥복전과 함께 지어졌으나 1910년대 일제에 의해 훼손됐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경복궁 영훈당 권역을 복원·정비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영훈당 권역은 정면 9칸, 측면 2칸 규모의 중심 건물인 영훈당과 주변 행각(行閣·건물 앞이나 좌우에 지은 긴 행랑), 담장, 우물 등으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주변 행각에는 ‘아리고상궁’으로도 불리
우리나라 대표 서정시인 박목월(1915~1978)의 미발표 시 290편이 고인이 남긴 노트들에서 발견됐다.박목월유작품발간위원회는 12일 박 시인의 장남 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국문학)가 자택에 소장한 노트 62권과 경북 경주 동리목월문학관에서 보관 중인 18권의 노트에서 박 시인의 미발표 육필 시가 다량 발견됐다고 밝혔다.이 시들은 시인이 193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쓴 작품으로 총 318편에 달했다. 기존에 발표된 시들을 제외하면 총 290편이다. 박 교수는 "아버님이 남긴 노트들은 어머니가 생전에 지극정성으로 관리하셨고, 어
1800년대 그려진 궁궐 그림을 보면서 창경궁의 옛 모습을 알아볼 수 있는 관람 행사가 열린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이달 17일부터 5월 12일까지 매주 일요일에 ‘동궐도(東闕圖)와 함께하는 창경궁 특별관람’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동궐도는 1826∼1830년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창덕궁과 창경궁의 궁궐 그림이다. 산과 언덕에 둘러싸인 두 궁의 주요 건물과 다리, 담장 등을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어 궁궐 건물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꼽힌다. 고려대 박물관과 동아대 박물관이 소장한 두 점이 국보로 지정돼 있다.동궐도 특별관
정명훈 지휘로 일본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5월 내한한다. 도쿄필의 공식 내한 공연은 2015년 한일수교 일환으로 서울시향과 합동 공연했던 것을 제외하면 19년 만이다.12일 공연기획사 크레디아에 따르면 도쿄 필하모닉은 5월 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당에서 ‘정명훈&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을 선보인다.도쿄필은 1911년 나고야에서 창단한 일본 최고(最古)의 교향악단으로 NHK 교향악단과 더불어 일본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다. 정명훈은 2000년부터 도쿄 필하모닉과 호흡을 맞춰 왔으며, 2016년에는
부천 시민의 감정과 일상을 담은 연극 ‘미리내 삼대’(이대영 작, 김예기 연출)가 오는 13일 개막한다. 극단 얘기씨어터컴퍼니와 (재)부천문화재단이 공동 제작한 이 연극은 지난해 초연 당시 연일 만석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부천문화재단은 2018년부터 추진한 문화도시 도성사업의 일환으로 부천 시민의 감정글을 담은 ‘도시다감:감정사전’을 발간했다. 이 감정글을 기반으로 제작된 연극 ‘미리내 삼대’(三代)는 부천에 사는 어느 가족의 이야기로, 청소년부터 노년의 이야기, 다문화가정 이야기, 가족 구성원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연출한 영화 ‘오펜하이머’가 올해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을 비롯한 주요 상을 싹쓸이했다.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오펜하이머’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촬영상, 편집상, 음악상 등 7개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남우주연상은 ‘오펜하이머’의 천재성과 인간적 고뇌를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고 평가받은 킬리언 머피가, 남우조연상은 슈퍼히어로 ‘아이언맨’으로 친숙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수상했다. 다우니는
‘얼굴 없는 화가’로 유명한 영국의 유명 그라피티 미술가 뱅크시의 정체가 드러날 가능성이 제기됐다.영국 가디언은 "최근 런던의 미술품 수집가 니키 카츠 등 2명이 뱅크시의 판화 ‘원숭이 여왕’의 진품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요청이 거부되자 뱅크시의 대행사 등을 상대로 계약 위반 소송을 냈다"며 "재판 결과에 따라 뱅크시의 본명 등이 밝혀질 가능성이 있다"고 9일(현지시간) 전했다.소송으로 이어진 작품은 왕관과 목걸이를 착용,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연상시키는 원숭이의 모습이 담긴 판화 작품 ‘원숭이 여왕’(2003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