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카드 이용액이 1139조원으로 전년보다 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연체율이 9년 만에 최고치로 뛰어올라 일각에서는 제2의 카드대란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대손충당금 적립률 개선 등으로 손실흡수 능력은 양호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금융감독원이 18일 발표한 2023년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전년의 1076조6000억원보다 5.8%인 62조7000억원 늘어난 1139조3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신용카드 이용액이 941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5%인 57조8000
시중자금이 정기예금 또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으로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증시 이탈 자금은 물론 요구불예금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안전자산인 정기예금과 위험자산인 코인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모 아니면 도’인 셈이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지난 8일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최근 한 달 동안 3조2769억원 순매도 했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2조8611억원 순매수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다 투자 수익률 역시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기
지난해 국내 비은행권이 보유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동산 그림자금융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또다시 경신한 것으로 추산됐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경고가 잇따랐지만 PF 부실 구조조정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탓이다.10일 자본시장연구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은행권이 보유한 부동산 그림자금융 규모는 926조원으로 전년의 886조원보다 4.5% 늘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그림자금융은 은행권처럼 신용을 창출하면서도 은행권과 같은 규제는 받지 않는 금융기관이나 금융상품을 일컫는다. 부동산 그림자금융은 부동산을 매개로 비은행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3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최고가를 경신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27일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지수는 전장보다 0.01% 오른 3만9239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3만9400선을 뚫기도 했는데, 이는 전날 기록한 장중 신고점 3만9388을 다시 넘어선 것이다.지난해 연초 2만5700선 수준이었던 닛케이지수는 5월에 3만선을 돌파했고, 1년 동안 28%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는 상승 속도가 더욱 빨라져 지난 26일까지 두 달도 안 돼 17.24% 올랐다. 이처럼 일본 증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증시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증시 대기자금 성격의 투자자예탁금은 이달 들어 53조원을 넘어섰는데, 이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 주가가 반등했던 지난달 초 이후 약 한 달여 만이다.‘벚꽃 배당’의 본격화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공산이 큰 상태다. 벚꽃 배당이란 2~3월에 주식을 매입해도 봄에 결산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것을 말한다. 12월 말이었던 배당기준일을 2월 말에서 4월 초로 옮긴 상장기업들이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그동안 국내 상장기업 대부분은 연말에 배당 받을 주주를 먼저
코스피가 설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13일 2640선에 안착하며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도 2% 넘게 오르면서 국내 증시는 설 연휴 전후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들의 상승이 이어진 가운데 연휴 휴장 기간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관련 종목들이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대형 반도체주가 상승한 덕분이다.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12% 오른 2649.64에 장을 마쳤다.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8일보다 0.91
올들어 불과 한 달여 만에 홍콩H지수 흐름과 연동된 주가연계증권(ELS)의 손실 규모가 5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처럼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은행 등 판매사에 배상 또는 책임 분담을 요구하는 투자자와 금융당국의 압박 수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은행들은 현재 법무법인과 배상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결국 판매 과정에서 ‘적합성 원칙’ 위반 사례를 얼마나 폭넓게 인정할지 여부에 따라 배상 범위나 수준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이 판매한 홍콩H지수 ELS 상품 가운데 올들어 지난 7일까지 9733억원어치
최근 들어 주요 기업들이 배당을 확대하고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즉 국내 증시의 저평가 해결을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발표하면서 더욱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가 안되는 저평가 종목의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달 내 윤곽을 드러낼 이 프로그램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기업가치 저평가 원인을 분석해 주요 투자지표인 PBR 등을 높이도록 권고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주가를 주당 순
정부가 예고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국내 증시에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열풍이 불고 있다. 주주가치와 고배당 등을 테마로 한 상품에 투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과열 우려를 내놓고 있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구상을 밝힌 지난달 24일을 기점으로 저PBR 관련 ETF 거래량이 상품에 따라 많게는 수십 배까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기업의 순자산이나 수익성 대비 주가가 저평가됐고,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이 있는 국내 종목에 투자하는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의 경우
주요 은행이 지난 3년간 고위험·고난도 파생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을 팔아 약 7000억원의 수수료 이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상당수 ELS 가입자의 경우 투자 수익은 커녕 원금 회수를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대표적인 사례가 올해 상반기 만기 도래가 집중된 홍콩H지수 ELS다. 지난 2일 현재 홍콩H지수는 5219로 2021년 당시 고점인 1만2000선의 절반을 밑돌며 대규모 손실이 속속 확정되고 있다.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투자자들의 민원이 3000여건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이달 안에 배상
홍콩H지수 급락으로 대규모 원금 손실이 발생하자 은행권이 잠정적으로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나섰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NH농협 등 4대 은행의 홍콩H지수 ELS 만기 손실액은 지난 26일 기준 3121억원으로 집계됐고, 확정 손실률은 53%에 달한다.앞서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대해 고위험 상품의 판매 중단 필요성을 언급했고, 은행권은 ELS 등 파생상품 판매에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불완전판매 등 금융사의 과실이 인정되면 손실의 일부를 배상해야 하기 때문이다.지난 몇 년 동안 ELS 발행을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플랫폼을 통한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대출 갈아타기가 신용대출에 이어 전세자금대출로 급속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달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신청액이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고, 은행 간 고객 유치 경쟁이 가속화하면서 금리도 끌어내리고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가 촉발한 금리 인하 경쟁은 신용대출로 옮겨붙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의 흥행으로 신용대출 갈아타기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자 은행들이 금리를 낮춰 고객 선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31일부터는 전
홍콩 법원이 중국 부동산 위기의 상징인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 대해 청산 명령을 내렸다. 헝다가 청산 조치에 들어감에 따라 홍콩 증시에 대한 타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올해에만 3000억원을 넘어선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의 원금 손실액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고등법원은 이날 헝다를 청산해 달라는 채권자 청원을 승인했다. 법원의 명령 직후 홍콩 증시에서 헝다 주식의 거래는 중단됐다. 임시 청산인은 헝다의 경영권을 인수
올해 초부터 홍콩H지수가 10% 넘게 급락하면서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원금의 절반도 건지지 못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더구나 홍콩H지수는 좀처럼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해 투자자들의 손실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21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홍콩H지수는 연초 이후 11.12% 급락해 전 세계 주가지수 가운데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한 것은 홍콩H지수가 유일했다.홍콩H지수는 올해 단 3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이로 인해 약세를 거듭했던 한국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공매도 재개 시점이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공매도 금지가 총선용 일시적 조치가 아님을 거듭 강조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윤 대통령이 공매도 재개 조건으로 확실한 부작용 차단 조치를 내 건 만큼 개인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실시간 감시 시스템’을 어느 수준으로 구현해 내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공매도와 관련해 "총선용 일시적 금지 조치가 아니라 확실한 부작용 차단 조치가 구축되지 않으면
오는 2월 만기를 앞둔 청년희망적금 가입자들이 만기 수령금을 청년도약계좌로 일시 납입할 수 있게 된다. 청년들이 소중하게 모은 목돈을 중장기적인 자산 형성으로 연계하겠다는 취지다. 연계 가입 시 일반 적금상품 대비 최대 2.67배에 달하는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8일 서울 중구 청년도약계좌 비대면 상담센터에서 ‘청년도약계좌 현장 의견 수렴 및 운영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청년희망적금 가입 청년의 지속적인 자산 축적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올해 2월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청년희망적금의 만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소 상장을 승인했다. 이에 힘입어 비트코인 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다.10일(현지시간)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오늘 위원회는 다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상품(ETP)의 상장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ETP는 ETF를 포괄하는 상위 개념이다.이날 SEC의 승인에 따라 앞서 상장을 신청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는 11일부터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될 수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을 비롯해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 아크인베스트먼트, 인베스코,
부동산 경기 부진과 고금리 환경이 이어지면서 건설·부동산업종 대출의 부실에 따른 금융불안이 고개를 들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중견 건설사 태영건설에 대한 부도설이 꼬리를 물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지상파 방송 SBS의 관계사이기도 한 태영건설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지만 국내 도급순위 20위권 업체의 부도설은 건설사 줄도산 위험을 증폭시키는 방향으로도 불똥이 튀는 모양새다.한국신용평가의 ‘저축은행업계 사각지대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지방·중소저축은행 47개사의 부동산 PF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주식 양도소득세가 부과되는 대주주 기준이 현행 10억원 이상에서 50억원 이상으로 높아진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주식 한 종목을 10억원 이상 갖고 있더라도 보유 금액이 50억원 미만이면 양도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아울러 연말 증시의 수급 교란 요인이 감소하면서 주가 변동성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21일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오는 2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조정되는 대주주 기준은 내년 1월 1일 이후 양도분부터 적용된다.현행 소득세법
국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이달 들어서만 3조6000억원의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까지는 연간 누적 기준으로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최근 들어 매도 우위로 돌아선 것이다.연말이 다가올수록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내다파는 것은 매년 발생하는 고질적 현상이다. 실제 지난 2013년 이후 역대 12월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매매 실적을 보면 2020년 3조9660억원 순매수, 지난해 2970억원 순매수 등 두 해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매도가 우위를 점했다.12월에 개인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주식 매도에 나서는 배경으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