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숙경 사랑연구소 소장, 9일 ‘건강한 연애와 결혼’ 특강

“우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존재...날마다 자신을 기뻐해야”
“부모로 부터 정서적 독립 하지 않으면 결혼생활서도 어렵다”
“좋은공동체, 기적...건강하게 이별하면 공동체 안 떠나도 돼”

“성관계는 결혼관계 안에서만 누리라고 주신 하나님의 선물”
“결혼 목적은 친밀함·성장·거룩함...행복하지 않은 때도 있어”

9일 한사랑교회 청년교회 주일예배에서 ‘건강한 연애와 결혼’ 이라는 주제로 특강중인 김숙경 사랑연구소 소장. /유튜브 영상 캡처
9일 한사랑교회 청년교회 주일예배에서 ‘건강한 연애와 결혼’ 이라는 주제로 특강중인 김숙경 사랑연구소 소장. /유튜브 영상 캡처

“연애하는데 제일 중요한 요소는 건강한 자아상입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할 때 나처럼 사랑해요. 자신을 볼 때 만족스럽지 않고 못마땅하다고 평가하는 사람은 누군가를 사랑할 때 나처럼 대합니다. 우리가 건강한 인격과 영성을 소유한 사람을 만나고 싶으면 그런 수준으로 올라가야 해요. 좋은 이성을 만나고 싶다면 내가 좋은 사람, 건강한 자아상을 가진 사람이 되자는 결단을 하면 좋겠습니다.”

지난 9일 한사랑교회(담임목사 황성수) 청년교회 주일예배에서 ‘건강한 연애와 결혼’ 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한 김숙경 사랑연구소 소장은 이같이 말했다. 그녀는 “건강한 자아상을 갖는다는 건 나를 있는 존재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고 평가하는지에 집중하면 건강한 자아상을 갖기 어렵다. 우리가 바라봐야 할 건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보시는지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이날 “사람들은 우리의 외모와 스펙 등을 보며 평가하지만, 하나님은 나를 존재로 사랑하신다. 이 모습 이대로 사랑하신다. 우리가 하나님이 만든 작품이기 때문”이라며 “스바냐 3장 17절 말씀처럼 우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존재다. 그래서 우리는 날마다 자신을 보면서 기뻐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다른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고 잘 대해주는 것 그 이상으로 자신한테 친절하게 대하라”며 “성경에서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라는 건 나라는 존재를 무시하고 하대하라는 것이 아니다. 죄성에 대한 부인이지 내 존재는 귀하고 가치있게 대하라는 말씀이다. 자신한테 가장 따뜻한 사람이 되어주길 바란다. 하나님 앞에서 있는 그대로의 존재로 사랑할 수 있는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년에게 부탁하고 싶은 건 부모님으로부터 건강한 독립을 해야 한다”며 “나의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 부모님의 영적인 잔소리를 거절하고 경계선을 치시길 바란다. 영적인 독립 경제적 독립이 필요하다. 그 다음 중요한 게 정서적 독립이다. 하나님은 결혼에 대해 부모를 떠나라고 말씀하셨다. 부모님으로부터 정서적인 독립을 잘 하지 않으면 결혼 생활에서도 정서적인 독립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두 번째는 나와 다른 이성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다 다르게 고유하게 창조하셨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사람을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는 마음의 크기를 키워가야 한다”며 “이것이 넓은 사람이 인간관계가 좋고 연애와 결혼생활이 어렵지 않다. 남자와 여자의 필요가 다르고, 성격의 차이도 있다. 중요한 건 나와 다른 이성을 만났을 때 다르다는 걸 받아들이고 존중하고 그 안에서 서로 조율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세 번째, 어떤 이성을 만나서 연애하고 결혼하면 좋을까? 성인인 우리 안에 다 자라지 못한 내면 아이가 있다. 이 내면 아이가 부모님으로부터 정말 받고 싶었던 것을 이성을 통해서 받고 싶은 니즈가 있다. 우리가 어린 시절 부모님께 받고 싶었던 것을 찾고, 그것을 가지고 배우자 기도를 시작해야 한다”며 “이상형을 찾는 게 중요한 이유는 정확한 방향을 찾는다는 것이다. 기도하면서 거기에 합당한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했다.

그녀는 “저는 공동체에서 건강하게 연애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같은 영적인 스피릿을 갖고, 결혼 이후에도 교회를 떠나지 않을 수 있는 건 공동체에서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공동체 연애가 두려운 이유는 헤어짐 때문인데, 연애는 헤어짐이 포함돼 있다. 좋은 공동체를 만나는 건 기적이다. 그러니 헤어졌다고 공동체를 떠나지 말고, 건강하게 이별하면 공동체를 떠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책도 읽고 나누고 성장하는 데이트를 하면 좋겠다”며 “그다음 제안하고 싶은 건 재미있게 노는 것이다. 너무 영적인 것만 치중하는 사람들이 있다. 교회 청년들이 밖에서 연애하는 이유는 교회 청년들이 재미없어서다. 죄짓지 않는 선에서 창의적으로 놀고 신나고 재미있는 데이트를 하면서 각자의 삶도 잘 살아가길 추천한다. 각자의 삶을 살고 둘이 만나서 재밌게 놀고 성장하는 연애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김 소장은 특히 성과 스킨십에 관련해 “우리는 남자, 여자라는 성 정체성을 갖고 있다. 나의 성 정체성을 환영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 사랑하고 성관계를 갖게 될 것”이라며 “하나님은 결혼한 관계 안에서 하라고 만드셨다. 이게 말씀에서 우리에게 주신 분명한 나침반이다. 그래서 결혼 밖에서의 성관계는 하나님이 만드신 목적이 아니다. 결혼 관계 안에서 누리라고 우리에게 선물로 주셨다. 그래서 소중히 여기고 거룩하게 지키고 잘못된 것으로 가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말씀하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전한 청년의 스킨십은 성관계하지 않는 선에서 서로가 동의한 있는 스킨십 선까지만 가야 한다. 커플끼리도 상대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 예스가 아닌 모든 것은 다 노다”며 “인격과 인격의 만남이기 때문에 상대의 인격을 존중해주면서 육체적인 스킨십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상대에게 고통을 주는 스킨십은 잘못된 스킨십이다. 하나님께선 결혼 안에서 성관계를 즐기고 누리라고 주신 것이라는 말씀이 여러분 삶에 나침반이 되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녀는 건강한 이별에 관해서는 “아무리 기도로 믿음으로 하려고 해도 감당이 안 되면 멈춰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억지로 감당해라, 십자가를 지라고 말씀하지 않으신다”며 “하나님은 이 사람과 함께 사는 게 좋고 감당이 되는 결혼생활을 원하시지, 십자가를 지는 결혼생활을 원하지 않으신다. 또 주위의 반대가 심할 때 멈춰야 한다. 모든 사람이 반대할 때 고민해보고 3년 이상은 연애를 해 보면 좋다. 또 폭력, 학대, 중독의 성향이 심할 땐 반드시 이별해야 한다. 여러분을 범죄에 노출하면 안 된다”고 했다.

끝으로 결혼의 목적에 관해 “결혼은 부모를 떠나 두 사람이 하나 되는 것이다. 정서적, 영적, 경제적으로 하나 되고 친밀함을 누리는 것이다. 결혼의 목적은 행복이 아니라 친밀함과 성장과 거룩함”이라며 “행복하지 않을 때도 있다. 그래서 행복에 목적을 두지 말고 지속해서 하나님 안에서 성장해가고 친밀해가고 거룩해져 가는 결혼의 목적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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