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4일 여의도순복음교회서 진행...코로나 이후 부흥·선교전략 모색
140개국서 모인 목회자 등 1만2000명 참석...‘전세계 오순절교회 올림픽’
윤석열 대통령·김진표 국회의장·오세훈 서울시장 등 주요 인사들도 축사

12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개막된 제26차 세계오순절대회 개회 예배에서 윌리엄 윌슨 오순절세계협회 총재가 설교를 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12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개막된 제26차 세계오순절대회 개회 예배에서 윌리엄 윌슨 오순절세계협회 총재가 설교를 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다음 10년이야말로 예수님의 지상명령인 복음 전파를 완수하는 가장 위대한 시대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와 교회가 어려움을 겪었지만, 하나님은 오히려 팬데믹을 기회로 삼아 새로운 부흥을 준비하시리라 믿어요.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완수합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이 시대 모든 세대가 하나님과 만나야 합니다. 다음세대가 살아계신 하나님을, 성령님의 임재를 체험하도록 이끕시다.”

12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에서 개막된 제26차 세계오순절대회(Pentecostal World Conference, PWC) 개회 예배에서 설교한 윌리엄 윌슨 오순절세계협회(PWF) 총재(미국 오럴로버츠대 총장, 목사)는 참석자들을 향해 이같이 독려했다. 그는 “성령 체험을 강조하는 ‘오순절 신앙 운동’의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하나님이 주시는 새로운 꿈과 지혜로 다음세대를 일으키자”고 강조했다.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140여 개국에서 모인 오순절교회 지도자들이 ‘다음세대의 오순절 부흥’을 주제로 코로나19 이후 오순절교회의 부흥 방안과 선교 전략 등을 모색하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12일 개회 예배가 열린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는 각국에서 모인 목회자들과 PWC 관계자,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들까지 1만2000여 석의 자리가 꽉찼다.

12일 제26차 세계오순절대회 개회 예배에는 1만2000여 명이 참석했다. /유튜브 영상 캡처
12일 제26차 세계오순절대회 개회 예배에는 1만2000여 명이 참석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전 세계 오순절교회 올림픽’으로 불리는 PWC 개회 예배에서는 전통적으로 1947년 제1회 PWC 개최국 스위스부터 프랑스, 미국, 이스라엘, 케냐, 브라질, 싱가포르 등 지난 대회 개최국 국기가 차례로 입장하는 순서를 가진다. 12일 이번 대회 개최국인 한국 태극기가 들어오자 참석자들은 열띤 박수로 대회 개최를 함께 축하했다.

대회장 이영훈 목사는 “코로나19가 3년이나 계속되고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전쟁 등으로 온 세계가 절망으로 뒤덮여 있다”며 “주님이 일으키신 성령의 바람이 이 땅에 불어와 코로나19로 절망에 처한 모든 사람이 성령의 역사로 다시 살아나는 은혜가 임하길 기도한다. 성령의 바람으로 다음세대가 살아나도록, 한반도에 평화가 임하도록 함께 간절히 기도하자”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축사를 전했다.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이날 대독한 축사에서 윤 대통령은 “PWC는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바탕으로 교회 지도자들의 세계 네트워크를 촉진하는 역할을 해왔다”며 “한국 오순절 교단은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함께 해오며 국민에게 신앙을 통한 희망을 전달했다. 오늘날에도 변함없이 계속되는 한국과 세계를 위한 기도가 오순절 성령의 역사가 돼 다음세대의 새로운 부흥 이끄는 빛과 소금이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12일 PWC에서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12일 PWC에서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이 외에도 김진표 국회의장, 오세훈 서울시장은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고,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대표이사) 류영모 목사(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목사 등은 현장에서 직접 축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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