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우넹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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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 편의점 CU가 진출한 것은 지난 2018년이다. 이후 한 달에 약 5-6개씩 꾸준히 매장을 확장했고, 100호점을 개점하기까지 겨우 26개월이 걸렸다. 현재 260호점을 오픈한 상태이며 올해 300호점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울란바토르 시 동네 슈퍼마켓이 점점 CU 와 GS로 바뀌고 있다.

미국계 편의점인 서클 K, 몽골의 대기업에서 직접 운영하는 NOMIN ECO 등도 몽골 시장에 나란히 진출했지만 CU를 이기지 못했다. 결국 서클 K는 몽골 시장에서 철수했다. 현지 점포도 모두 다 매각했는데 그것을 CU가 다 인수했다. 그렇다면 CU가 몽골에서 성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CU는 젊은 층이 좋아하는 곳으로 확실히 자리잡았다. CU는 대학생들이 제일 좋아하고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 인기가 많다. 그들이 좋아하는 이유를 물어보니, 무엇보다 안전하면서 다양한 식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모든 식품의 유효기간 및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어 신뢰감을 준다고 답했다.

CU는 깔끔하고 편안한 인테리어에 조명이 밝고 환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류 열풍이 뜨거운 몽골에서 CU에 가면 한국 커피·컵라면·떡볶이나 삼각김밥 등을 먹을 수 있다. 샌드위치나 핫도그, 만두 등을 그 자리에서 해주고 있어서 저렴하면서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핸드폰을 충전할 수 있고, 필요한 소모품은 거의 다 있다는 점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다.

필자의 몽골 사무실 인근 다운타운에 있는 CU에는 항상 손님이 가득하다. 만두·샌드위치·컵치킨·핫도그·도시락 등 인기 메뉴는 오후면 거의 다 팔려 나가고 없다. 잠양군 거리에 있는 직장인들은 GS의 치킨과 만두, CU의 핫도그와 파니니 등 각자 좋아하는 점심 메뉴가 있다. 두 회사가 점심 메뉴로 경쟁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몽골에는 공중화장실이 흔치 않다. 하지만 CU 덕에 화장실을 찾아 여기저기 헤맬 필요가 없게 된 점도 좋다. 아침 일찍 문 열고 24시간 혹은 저녁 늦게까지 오픈되어 있어 안전하다. 친절하고 빠른 서비스, 따뜻한 미소와 인사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끌고 있다.

또한 몽골 대학생이나 젊은 층은 CU에 근무해보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있다. 3개월 동안 CU 아카데미를 통해 자기개발을 비롯해 프렌차이즈 사업의 특별 시스템을 배우고 있다. CU에서 근무하고 있는 젊은 친구들의 밝은 미래가 기대된다.

CU가 성공하면서 최근에는 GS, ECO 등 다른 편의점들도 문을 열고 있다.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으니, 소비자들로서는 더 좋은 서비스와 품질을 기대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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