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후 경북 포항시청을 찾아 태풍 힌남노에 따른 피해 현황을 브리핑받은 뒤 정부 차원의 지원책을 밝히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가 13일 첫 현장 회의를 위해 대구·경북지역(TK)을 찾은 가운데,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뿌리는 박정희 대통령"이라며 당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당의 뿌리는 박정희 대통령과 함께 조국 근대화와 산업화를 이뤄낸 사람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구·경북은 우리 당의 뿌리다. 우리 당은 어려울 때마다 대구·경북에 손을 내밀었고, 대구·경북은 그 손을 잡아주셨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위기의 순간마다 대구·경북은 우리 당이 기사회생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였다"며 "대한민국을 지킨 최후의 방어선이었다. 대구·경북은 우리에게 남겨진 12척의 배였다"고 밝혔다.

현재 야권은 ‘조선은 일본의 침략이 아니라 썩어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과 전쟁을 한 적이 없다’는 정 위원장의 발언을 겨냥해 "전형적인 식민사관"이라며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정권은 가져왔지만, 민주당과 좌파 세력의 공격이 집요하다"며 "있지도 않은 팩트를 만들어내고, 그걸 근거로 대통령의 국익 외교를 ‘외교 참사’로 몰아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갓 출범한 윤석열 정권을 끌어 내리겠다는 선동이 난무한다"며 야권을 직격했다.

정 위원장은 "집권 여당의 지도체제를 조속히 안정화시키고,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제대로 뒷받침하겠다"며 "여러분과 손잡고 우리 당은 국민의 생명과 민생 경제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과 좌파 세력의 거짓 선동과 맞서 싸우겠다"며 "낙동강 방어선을 확고하게 지켜내고, 인천 상륙작전으로 다시 대한민국을 살려내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한편 이날 정진석 비대위는 오전 10시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현장 비대위를 개최한 뒤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오후에는 포항으로 이동해 포스코에서 태풍 피해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등 민생행보를 이어갔다.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시청을 방문한 정 위원장은 이강덕 포항시장으로부터 태풍 피해 현황을 보고받고 "피해 주민에 대한 실효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 대표는 "당정은 주택 침수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 기존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지원금을 100만원 인상 지급하고, 소상공인 침수피해 상가에 대해서도 300만원을 지원하는 방안과 주택이 모두 파괴됐을 경우는 지급액을 기존보다 400만원 인상하는 방안도 논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정 위원장은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침수된 기업 설비 피해현황을 직접 확인하고, 지역 경제인들을 만나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