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절반 "설 상여금 못 준다"…1인 평균 상여액도 전년比 4.1%↓
中企 절반 "설 상여금 못 준다"…1인 평균 상여액도 전년比 4.1%↓
  • 한대의 기자
  • 승인 2020.0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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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2명 중 1명은 올해 설 명절 상여금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 좋게 설 상여금을 받더라도 1인당 평균 상여액은 62만4000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3만원(4.1%)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설 연휴를 모두 쉬기로 한 중소기업은 지난해보다 10% 많아진 89.5%에 달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금사정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연휴에 회사 문을 닫기로 한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전국 808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하겠다고 답한 중소기업은 지난해보다 1.8%p(포인트) 줄어든 50.1%에 그쳤다고 13일 밝혔다.

또 설 상여금은 정액 지급시 평균 62만4000원, 정률 지급시 기본급의 46.3%로 조사됐다. 각각 지난해보다 4.1%, 6.2%포인트(p) 낮아진 것이다.

설을 앞두고 자금 사정을 묻는 질문에는 49.7%가 '곤란하다'고 답했다. 자금사정이 원활한 기업은 11.2%에 그쳤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은 '판매부진'과 '인건비 상승'이 각각 52.9%로 가장 많았다. 경기둔화가 장기화하면서 내수시장이 쪼그라든데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인상률을 기록한 최저임금 여파가 여전히 기업에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중기중앙회의 판단이다.

이밖에 Δ원부자재 가격상승(22.4%) Δ판매대금 회수지연(22.2%) Δ납품대금 단가 동결·인하(20%) Δ금융기관 이용곤란(10.2%) 등도 자금사정 곤란의 주요 이유로 꼽혔다. 중소기업이 올해 설에 필요한 자금은 평균 2억419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130만원 더 증가했다.

중소기업들은 설 자금을 긁어모으기 위해 Δ결제연기(49.6%) Δ납품대금 조기회수(39.8%) Δ금융기관 차입(30.9%) 등 방법을 강구했지만, '대책이 없다'는 응답도 27.9%를 차지했다.

 

 

 

 

 


한편 설 연휴 4일을 모두 쉴 것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전년 대비 9.7%p 많아진 89.5%로 나타났다. 휴무 없이 정상 근무를 하겠다고 답한 기업은 0.6%에 불과했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지난해엔 내수부진이 장기화하고 글로벌 경기상황이 불확실한 가운데 제조‧서비스‧건설업 모두 전반적으로 부진하였다"며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중소기업 대출환경이 개선됐지만 경영부진 심화로 인해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자금 곤란을 호소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설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은행권과 정책금융기관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gw2021@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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