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추위, 안철수·유승민 무시하는게 낫다.
통추위, 안철수·유승민 무시하는게 낫다.
  • 信望愛 객원논설위원
  • 승인 2020.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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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보수당보다 우리공화당 우선통합이 보수 모으기 유리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앞줄 왼쪽 다섯번째)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이양수 의원, 새로운보수당 지상욱 의원, 정운천 의원,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 박 위원장.

중도·보수 통합을 추진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가 지난 14일부터 야권 통합 논의에 착수를 했는데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이유는 대체로 3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한국당 내 친박계 대신 친이계가 통합 전면에 나선 형세 때문이다.

둘째는 새로운보수당의 실질적 대표인 유승민이 혼자서 새보수당을 버리면서까지 통합하는 데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 셋째는 안철수가 “세력 통합보다는 혁신이 우선으로, 정치공학적인 통합 논의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면서 야권 통합은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다는 입장문을 냈는데도 그와 같이 가야 한다는 것 등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미워도, 싫어도 지금은 모두가 합해야 할 때”라면서 통합을 행동으로 보여주려고 달갑지는 않지만 새보수당이 제의한 ‘보수 재건 3원칙’을 수용까지 했다. 그런데도 새보수당은 또다시 당 대 당 통합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통합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자신의 몸값만 올리려는 유승민의 욕심일 뿐이다. 그러니 황 대표는 유승민·안철수는 제쳐두고 차라리 우리공화당, 태극기 세력, 이언주 그룹과 합당을 하는 것이 백번 낫다.

특히 유승민은 황교안 대표가 보수 통합을 아우르기 위해 우리공화당과도 통합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우리공화당과 통합하는 것이 정말 탄핵의 강을 건너고, 탄핵을 극복하는 통합이 되겠느냐. 우리공화당과 통합하면 대한민국 국민 누가 한국당이 진정한 변화와 개혁의 길로 나왔다고 생각하겠느냐”고 비판하고 있다.

◇우파 대통합보다 몸값만 올리려는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런 유승민의 태도에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것은 그가 자유우파 대통합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황 대표가 유승민의 생각에 걸려들면 야권 통합은 물 건너가기 마련이다.

또 통추위 구성에 친이계(비박계)가 전면에 나서고 있는데 문제가 많은 것이 막상 통합이 되면 이들이 차기 총선 공천과정에서 지분을 챙길게 불 보듯 뻔하다. 그렇지 않고는 통추위에 대거 참여할 까닭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친이계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으므로 진정 보수‧중도 통합과 국가의 위기를 구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결자해지와 역지사지의 차원에서 헌신하는 자세와 태도를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친이계는 국회밖에서 탄핵을 찬성하는 친이계 의원들을 말리지 않았고, 유승민과 새보수당은 국회 안에서 직접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다. 정도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친이계와 유승민계는 공동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

그리고 친이계는 이명박 전 대통령 정부 시절에 나름대로 역할을 했고, 정권을 직접 운영했을 뿐만 아니라 정권 재창출에 어느 정도 일조했으니 통추위에서는 살신성인의 각오로 대의명분인 통합에만 매진하고 결과는 정권을 탈환한 다음에 새 정부가 수립되었을 때 처분을 기다리는 것이 도리가 아니겠는가.

기득권이나 지분을 염두에 두고 통추위에 참여한다면 절대로 통추위는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가 없다. 한국당은 이미 초재선의원들이 공천에 탈락해도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않겠다는 연판장을 썼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도 10명 이상이나 된다.

현재 새보수당의 실질적 대표인 유승민은 혼자서 새보수당을 버리면서까지 통합하는 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런 행위는 지분과 기득권을 보장받기 위해 몽니를 부리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지난 19대 대선에서 유승민의 득표율은 겨우 6.8%였고 6‧13 지방선거에서 광역 및 기초단체장은 단 한명도 당선시키지 못했다. 그런데 아직도 유승민이 중도를 끌어올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사실상 통합에 대한 의욕이 없다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유승민은 새보수당의 이름으로 차기 총선에 어느 지역구에서 출마해도 당선이 가능한 곳은 없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다. 유승민 뿐만 아니라 현역 새보수당 의원 7명도 결코 예외는 아니다. 유승민이 계속 고집을 피우며 독자노선을 걷는다면 나머지 7명은 각자 도생을 하거나 보수 자유우파 통합에 합류하기 마련이다.

◇새보수당보다 우리공화당 우선 통합이 보수층 모으기 유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연합뉴스

새보수당이 통추위 명칭에도 이의를 제기하는 자체가 기득권과 지분을 보장받기 위한 속셈인 것이다. 새보수당보다는 우리공화당이 오히려 외연이 훨씬 넓고 보수층을 모으기도 훨씬 편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안철수가 “세력 통합보다는 혁신이 우선으로, 정치공학적인 통합 논의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면서 야권 통합은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다는 입장문을 냈는데도 통추위가 안철수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떡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참으로 한심스런 행위다.

지금까지 안철수의 정치는 단계를 밟아 앞으로 나아가는 정치가 아니라 손에 쥐어준 떡도 제대로 못 챙기며 참담하게 철수(撤收)만 해대는 행태였다.

안철수에 대한 국민들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때 그는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발판으로 서울시장에 출마해 정치와 행정의 경험을 쌓아야 했는데 높은 인기만 믿고 따 놓은 당상인 서울시장까지 박원순에게 양보한 결과 그 인기도는 일장춘몽이 되고 만 것 아닌가?

그리고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으면 끝장을 봐야하는데 역시 문재인에게 양보하고는 철수하지 않았던가? 그리고 자신이 앉을 자리에 박원순을 앉혀 놓고는 자다가 뒷북치는 형태로 뒤늦게 서울시장 선거에 박원순과 경쟁을 했지만 보기 좋게 나가떨어지지 않았던가?

이처럼 자기에게 주어진 확실한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철수만 하고 부끄러우면 외국 나가서 허송세월하다가 다시 총선이 다가오니까 나타나서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이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싫다는데도 통추위는 영입하려고 헛수고를 하는가?

통추위나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힘을 발휘하려면 한국당을 중심으로 우리공화당 및 태극기 세력, 이언주 신당 등과 먼저 통합을 추진하는 것이 순서다. 기득권과 지분을 요구하고 몸값만 올리려는 유승민·안철수는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실제로 답답한 사람은 유승민·안철수다. 이들을 배제하고도 보수 통합이 바람직하게 이뤄지면 들어오지 말라고 해도 이들은 스스로 걸어 들어올 것이다.

jayooilbo@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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