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강원도 속초 엑스포 잔디광장에서 열린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착공 기념식에서 침목에 서명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강원도 속초 엑스포 잔디광장에서 열린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착공 기념식에서 침목에 서명하고 있다. /연합

서울에서 강원 속초시까지 환승 없이 10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는 철도가 놓인다.

국토교통부는 18일 속초 엑스포광장에서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착공식을 열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지역 균형 발전의 핵심으로 공정한 접근성을 강조해왔다"며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어느 지역에 사느냐와 관계 없이 공정한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정부가 지역 교통망 구축 등을 통해 지역균형발전과 지방시대 개막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서고속화철도는 춘천에서 화천·양구·인제를 거쳐 속초까지 이어지는 93.7㎞ 길이 철도다. 2027년 개통 예정으로 총 2조4377억원이 투입된다.

경춘선과도 연결되는 동서고속화철도가 개통하면 서울 용산역에서 속초역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다. 이동 시간도 준고속철인 KTX 이음을 이용하면 99분으로 줄어든다. 현재 기차·버스를 이용했을 때(195분)보다 절반 가까이 이동시간이 줄어든다. 속초역에서 동해선을 통해 포항·울산·부산으로도 이동할 수 있다.

신설 구간에는 기존 춘천역과 함께 화천~양구~인제~백담~속초 등 5개 역이 신설된다. 하루 운행횟수는 용산~춘천은 12회, 용산~속초는 20회로 각각 예정돼 있다.

국토부는 동서고속화철도 개통에 따른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2조349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간 철도 교통 혜택을 누리지 못했던 화천·양구·인제에도 처음으로 기차역이 생긴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게다가 대부분의 구간이 터널로 건설돼 폭설 등 기후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고서 언제든 이용 가능한 교통수단이 생기게 돼 노선 주변 지역의 교통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국토부는 이번 동서고속화철도 착공을 계기로 강원도 내부지역과 주변지역을 연결하는 철도 네트워크 조성사업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우선 동서고속화철도가 조기 완공될 수 있도록 터널 구간 공사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현재 공사 중인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구간(개통예정시기·2027년, 사업비·2조7406억 원)과 동해중부선 삼척~포항구간(2024년, 3조4152억 원) 등도 차질 없는 개통을 위해 적극적으로 관리해나가기로 했다.

현재 설계 중인 경강선 여주~원주 구간(9255억 원)의 설계를 서둘러 마무리하고, 2023년 하반기에는 공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삼척~강릉 구간(1조2744억원) △중앙~경강선 연결 구간인 만종~원주(6371억원) △지방권 광역철도 선도사업인 용문~홍천 구간(8537억원) 등에 대한 사업타당성 검토 작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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