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원문화재硏, 영상 공개...고대 제철기술 전 과정 재현

충북 충주 금릉동 고분군 출토 환두대도(왼쪽)와 복원한 환두대도 모습.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제공

‘복원된 백제 기술로 태어난 환두대도(丸頭大刀: 고리모양 손잡이칼)’ 영상이 공개된다(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2004년 충북 충주 금릉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환두대도를 다시 제작해 보이는 과정을 담았다. 철기의 단계별 제작 공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문명사의 결정적 순간이 ‘기술 발전’으로 초래되곤 했다. 군사력과 농업생산량의 비약적 증가를 가져 오며 인류 삶을 급격히 바꾼 철기, 요즘으로 치면 첨단 IT기술에 해당한다.

‘복원된 백제 기술로 태어난 환두대도(丸頭大刀)’ 영상 일부.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제공

해당 영상은 고대 제철기술의 재현이다. 철 생산부터 철기 제작공정까지의 전 과정을 보여준다. 강원 양양에서 채굴한 국내산 철광석이 재료, 충주 칠금동 유적에서 확인된 제철 가마가 제련로인 셈이다.

충주 탄금대 토성에서 나온 ‘철정’(鐵鋌: 덩이쇠)을 활용하는 등 백제의 제철기술이 집약됐다. 모든 제작 과정에 이은철 한국전통야철문화연구소장이 참여했다. 이번 제작 실험의 자세한 과정과 성과 등은 내달 4∼5일 이틀간 ‘한국고고학전국대회’에서 공개된다.

이번 영상의 외국어판도 제작해 해외 연구자들에게 우리의 우수한 고대 제철기술을 소개하며 관련 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다. ‘복원된 백제 기술로 태어난 丸頭大刀’ 영상은 국립문화재연구원·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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