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대한적십자사 바자에 참석,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대한적십자사 바자 행사에 참석해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통령실은 18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가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적십자 바자’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어 "적십자사는 명예총재인 대통령 대신 영부인을 매년 적십자 바자행사, 사랑의 선물 제작 등 이웃 사랑을 위한 행사에 초대하고 있다"며 "앞서 역대 대통령 부인 다수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바자에 참석한 바 있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역사 역시 적십자 바자 수익금으로 제작되는 ‘사랑의 선물’ 제작에 동참한 바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는 2008년과 2009년 연속으로 참석했다.

눈여겨 볼 점은 김 여사의 이번 바자회 참석일정을 대통령실이 이례적으로 출입기자단에 먼저 공지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워낙 큰 행사고, 많은 사람이 참석하기에 김 여사 참석사실이 다른 곳에서 먼저 나올 것 같아 미리 공지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김 여사는 59개 부스를 일일이 둘러보며 봉사자들을 격려하고 기증물품 및 재활용품 부스와 주한 외교사절단 부인들이 운영하는 부스에서 넥타이, 코트, 니트, 공예품과 고추장, 새우젓 등을 구매했다. 현장에서 김 여사는 "지난 117년간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위한 인도주의 사업을 선도해오신 대한적십자사와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계신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 위원과 수요봉사회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여사는 지난 8월 폭우로 인한 수해 현장을 3번 이상 찾아 복구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같은 달 31일에는 경기도 성남에 있는 무료급식소인 ‘안나의 집’을 방문해 설거지 봉사를 했다. 지난 1월에는 훈련 중 순직한 고(故) 심정민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소령의 추모 음악회를 홀로 찾아 유족을 위로하며 "젊은 이 군인의 희생으로 우리가 하루하루 고통스럽지만, 살아갈 수 있는 날을 선물 받았다고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희생이고 대단한 사랑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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