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임 외상 리선권은 누구인가?
북한 신임 외상 리선권은 누구인가?
  • 김국헌 예비역 소장, 전 국방부 정책기획관
  • 승인 202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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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 예비역 소장, 전 국방부 정책기획관

북한의 리선권이 리영호의 후임 외상이 되었다. 김영철 가방이나 들고 다니며 우리 문성묵 대표와는 눈도 마주치지 못하던 리선권이 많이 컸다. 리선권은 군인이지 외교관이 아니다. 이를 두고 북한이 보다 강경할 것이 아니냐는 보는 것은 피상적이다.

리선권은 국방부와 많은 협상을 하였던 김영철 직계다. 유엔군사령부의 비무장지대 관할권을 인정하면서도 비무장지대 운영권을 인정받았던 국방부와의 협상 경험이 생각날 것이다. 그래서 금강산 개별관광을 둘러싸고 리선권의 경험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노리는 포석일 수도 있다.

남북 군사실무회담에서 유영철이 대표였는데 회담 도중 고혈압으로 쓰러졌다. 우리가 앰브런스를 내어 응급조치를 취했는데 유영철을 지휘하던 김영철은 고맙다고 하며 보안 유지를 신신 당부했다. 김영철은 그 후 대장으로 승승장구, 통일전선비서로 대남전략을 지휘하고 리선권은 실무회담을 진행하였다.

리선권이 남에서 간 대표들에 남북관계 진전이 이 모양인데 냉면이 입으로 넘어가느냐고 호통을 친다. 이런 허망한 대접을 받는 것은 북한이 정의용, 조명균을 우습게 보고 있는 것이다. 리선권은 20년 전 정세현이 장관일 때 과장이었던 조명균을 떠올리는 것보다는 북한과 상대하고 있으면서 ‘북한은 국가가 아니다’는 궁색한 논리를 펴고 있는 한국의 대북정책 라인을 경멸하고 있는 것이다.

◇당당했던 한국의 대북라인

정희, 전두환, 노태우 당시 우리의 대북라인은 당당했다. 김달수, 이동복 등 최고의 인재들이 등용되었다. 남북군사실무회담에서 북한은 우리 김경덕 장군, 장광일 장군에 쩔쩔 매었다. 북한은 남에서 대북전략을 지휘하고 있는 인물이 얼마나 대단한지 궁금해 군비통제관이 나오라고 했다.

▲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6월 1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2018년 6월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두목 김정일과 당당히 악수하던 군비통제관이 이들과 자리를 같이 할리 만무하다. 군비통제관은 바빠서 못나가니 보고 싶다면 별 둘인 남의 소장과 구색을 맞춰 북에서도 별 둘(중장)이 나오라고 하자 북은 기가 막혀 고집을 접은 바가 있었다. 김영철의 완패였다. 리선권은 그때 허망한 패배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북에서는 아직 김영철과 리선권이 아직도 현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나, 남에서는 북한을 몰아세우던 문성묵이 옷을 벗은 후에도 방송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그를 이어 작전 전문가 신원식 장군도 활약하고 있다.

북에서 대남 일꾼은 야전 군인이 아니다. 그들은 현재의 남의 발전된 작전 시스템에 대해서는 생소하다. 한미연합작전체제는 상상도 할 수 없다. 직전 합참 작전본부장인 신원식 장군이 볼 때 남북 군사합의서는 잘못된 것이다. 현재의 문재인 정권에서 복무하는 장관, 의장, 총장의 고민은 알만하다.

jayooilbo@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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