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과 김정은의 식탐
금강산 관광과 김정은의 식탐
  • 김국헌 예비역 소장 김국헌, 전 국방부 정책기획관
  • 승인 202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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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

문재인 정부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가 조선총독이냐고 힐난한다. 현금이 들어가는 금강산 관광 재개로 급히 대북 지원을 하려는 것을 해리스 대사가 엄격히 막아서자 분통을 터트린 것이다. 해리스가 일본계라고 하는데 엄연히 미국대사다.

김정은의 아픈 데를 대변하고 있는 문 대통령이 이처럼 기본적 상식을 잊는 것은 미국의 대북 차단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역설적 증거다. 김정은과 여정, 리설주는 스위스 치즈 먹는 것을 더 참아야 할 것이다.

일전에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가 이탈했는데, 그는 김정은의 사치품 장만을 담당했었다고 한다. 자동차나 옷은 없어도 당장 큰일 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어렸을 때부터 스위스에서 생활한 정은과 여정에게는 이탈리아 치즈와 흑해에서 나는 철갑상어 알이 나오지 않는 것이 참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김정은은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동해선-경의선 연결을 위한 철도-도로 연결 공사 관련 회담에서 북은 꼭 동해선-경의선이라고 했다. 이유를 물어보니 김정일의 관심사가 그렇다는 것이다. 금강산 관광은 현금이 고스란히 떨어지는 사업으로 김정일에게는 황금 알을 낳는 오리였기 때문이다.

북한 김정은이 금강산관광지구를 현지지도하고 금강산에 설치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해 10월 23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금강산관광지구 사진. 

평양에서 월남한 나의 처가는 금강산 관광은 김정일에 돈을 그대로 갖다 주는 일이라고 신청하지 않았는데, 김정일과 림동원의 속셈을 훤히 꿰뚫고 계셨던 것이다. 북한의 대남일꾼들은 한국의 종교 지도자들이 통 크게 한몫 쓰게 하는데도 익숙하다.

북한에게는 경제 재건이 화급하나, 사회주의 경제가 자본주의로 전환하는 것은 힘들다. 중국은 화교의 자본과 미국의 시장, 키신저를 이용한 등소평에 의해서 성공했다. 베트남의 도이모이 정책도 미국을 이겨낸 국가적 영도력이 있어 가능했다.

북한에는 이런 요소가 작용하지 않는다. 북한에서는 한국 자본은 모기장을 타고 들어오는 황색바람 위험이 있다고 우려한다. 개성공단 노동자들이 초코파이 먹는 계를 만든 것을 보고 김정은은 남쪽 돈이 북한 사람 심정에 파고드는 것을 간파했던 것이다.

북한은 조선반도 비핵화로 핵문제를 넘으려 한다. 최근 조명균 통일부장관의 언명에서 보듯이 남한의 주사파 정권은 이를 알면서도 넘어간다.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가 아니라 북한 핵 폐기를 분명히 해야 한다. 북한은 미국을 다루는 솜씨가 능란하다. 트럼프가 관심을 가지는 ICBM은 피해 나가면서, 한국과 일본에 관계되는 핵은 온존하며 나아가는 것이 북한 속셈이라는 것은 명약관화하다.

gw2021@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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