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지난 14일 경기도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대한민국의 공공의 적은 바로 이재명"이라며 "탄핵 놀음으로 집을 온통 태우는 어리석은 짓 그만하시고, 더 늦기 전에 이재명 대표나 탄핵하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날 광화문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외친 일부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을 겨냥해 "민주당 권력에 기생하며 꿀을 빨던 기생충들이 국민심판으로 그 알량한 기득권을 누리지 못하게 되자 촛불이니 탄핵이니 헛소리를 해대며 거리로 나왔다. 가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5년 동안 나라를 멍들게 하면서 누려왔던 기득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내로남불 기생충들의 앙탈"이라며 "거짓 속임수 정권의 비명소리일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인권팔이, 정의팔이, 민주팔이를 하며 자신들의 사리사욕만 탐닉하던 사악한 무리들은 그저 청산의 대상일 뿐"이라며 "자신들의 거짓과 위선이 드러나기 시작하자 반성하기는커녕 느닷없이 현직 대통령 탄핵을 운운하고 있으니 그 처지가 애잔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위선자들의 손에 들린 촛불은 자신을 소훼시키는 불장난일 뿐"이라며 "정치 장사꾼들의 손에 들린 촛불이 어떻게 기득권 세력을 위한 불쏘시개로 전락하는지, 또 국민의 삶을 어떻게 난도질하는지 지난 5년 민주당 정권을 겪으면서 국민들은 똑똑히 봤다"고 강조했다.

또 "눈곱만 한 양심이라도 남아있다면 민주당은 신성한 촛불을 모욕하는 헛된 짓일랑 집어 치우라"며 "온통 썩은 내 진동하는 권력형 부정부패의 몸통 이재명 대표에 대한 탄핵이나 제대로 하시기를 충언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이 대통령 탄핵이니 뭐니 하면서 돼먹잖은 국면 전환용 꼼수를 계속 쓰는 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말마따나 ‘굉장히 재미있는’ 일을 겪으며 회생불능의 폐족의 늪으로 빠져 들어갈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에도 민주당을 살리려면 "포스트 이재명"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해영 전 민주당 의원이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것을 인용하면서 "정통 민주당의 본류를 지키려면 이재명 대표와 손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의 김해영 전 의원이 이재명 대표에게 ‘이제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 와달라’며 퇴진을 공개 요구했다"면서 "권력형 부패 의혹의 몸통 이재명 대표로부터 정통 민주당을 지켜내야 한다는 절박감이자, 광신도를 제외한 대다수 합리적 당원의 목소리를 대변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와 측근들의 ‘부패 코로나 바이러스’가 당으로 전염되는 것을 막지 못하면 민주당 전체가 함께 자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제정신 잃은 ‘문빠’들의 아우성에 취해 있던 문재인 정권이 몰락했던 것처럼, ‘개딸’들의 패악질에 가위눌려 있는 이재명의 민주당도 ‘이재(제) 명’이 다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치가 발전하려면 카운트파트로 광신도에 둘러쌓인 야당이 아니라 합리적 사고를 하는 야당이 필요하다"면서 "이제 민주당도 이재명 대표와 손절하고, 포스트 이재명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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