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하면 됐다. 이제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와 달라"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요구한 김해영 민주당 전 의원의 발언은 폭풍 전야의 산들바람이다. 거대한 댐을 무너뜨리는 균열이다. 이 변화는 막을 수 없다. 이른바 ‘개딸’들이 반발해도 소용없다. 역사의 법칙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기 때문이다.

솔직히 얘기해보자. 민주당 의원이나 당직자, 열성 지지자들 가운데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 등 온갖 비리와 관련해 죄가 없고, 검찰 수사가 말 그대로 정치 탄압이라고 순수하게 믿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그렇게 믿는 국민은 또 얼마나 될까? 민주당 지지자들의 솔직한 답변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실상은 누구나 짐작할 것이다.

보수우파의 정파적 처지에서 말한다면, 이재명 대표가 이대로 당권을 고수하는 게 훨씬 유리하다.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당권을 유지해 검찰 수사를 악착같이 방어해내고, 민주당 내부의 김해영 전 의원 같은 목소리를 차단할수록,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우파의 승리 가능성은 높아진다. 국민에게 민주당은 이재명의 사조직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이 나라의 정당 정치는 어떻게 되나? 말 그대로 막장 진흙탕 싸움으로 전락한다. 정치는 혼자 하는 게 아니고, 상대가 있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막장으로 굴러떨어지면 국민의힘도 그 수준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문재인과 이재명이 장악한 민주당은 엄밀하게 말해 과거 헌법재판소의 정당 해산 판결을 받은 통합진보당의 재현이다. 이런 정당이 정치적으로 승리하면, 그건 곧바로 대한민국의 몰락이다. 세계 최악의 반근대 반문명 독재체제인 북한 김씨정권 집단과 인권 말살 중국에게 이 나라를 고스란히 헌납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지난 5년 문재인 정권의 행태가 이 사실을 적나라하게 입증해 보여줬다.

민주당 의원들과 당직자, 당원들과 지지자들은 역사의 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대한민국을 받아들이고, 반동 집단인 북한을 단호하게 거부해야 한다. 조선 후기부터 2세기 넘게 이어진 근대화 노력의 피어린 결실이 대한민국이라는 사실부터 긍정해야 한다. 문재인과 이재명 무리는 이런 대한민국을 증오한다. 이들을 직접 척결하는 것이 민주당이 대한민국의 건강한 정당으로 거듭나는 출발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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