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펼치는 이해인. /EPA=연합
연기 펼치는 이해인. /EPA=연합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이해인(세화여고)이 2022-2023시즌 첫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4위에 오르며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해인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우드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53.62점, 예술점수(PCS) 60.64점, 감점 1점, 총점 113.26점을 받았다.

그는 쇼트프로그램 점수 66.24점을 합해 최종 총점 179.50점으로 사카모토 가오리(217.61점·일본), 이사보 레비토(206.66점), 앰버 글렌(197.61점·이상 미국)의 뒤를 이었다.

함께 출전한 박연정(노원고·158.58점), 윤아선(광동중·156.70점)도 8위와 9위에 오르며 시상대에 서지 못했다.

이해인의 연기는 아쉬웠다. 평소 하지 않던 실수가 계속 나왔다. 장점으로 꼽히던 비점프 과제의 완성도도 떨어졌다.

이해인은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았다.

두 번째 과제인 트리플 루프-더블 악셀 콤비네이션 점프는 루프를 뛰다가 넘어지면서 뒤에 붙이는 악셀 점프를 수행하지 못했다.

세 번째 점프인 트리플 플립에선 어텐션(에지 사용주의)과 언더로테이티드(under rotated·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가 나왔다.

이해인은 네 번째 과제인 트리플 살코에서 처음으로 클린 연기를 펼쳤다.

플라잉 카멜 스핀과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하고 스텝 시퀀스(레벨1)로 호흡을 다듬은 이해인은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에서 만회를 노렸으나 여의치 않았다.

그는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려다 러츠 점프를 두 바퀴(더블)로 처리해 많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

이어 이해인은 전반부에서 놓친 악셀 점프를 트리플 루프에 붙여 뛰려다가 루프 점프를 한 바퀴(싱글)로 소화한 뒤 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로 수행했다.

마지막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은 잘 뛰었다.

이해인은 스텝 시퀀스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레벨 3를 받은 뒤 무거운 표정으로 은반을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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