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 내달 4일 예술의전당서 첫 국내 리사이틀

콩쿠르 대신 세계적인 음반사 앨범으로 유명해진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22)가 첫 국내 독주회를 가진다. 16세때의 데뷔앨범 이래 4장의 음반을 냈다. /목프로덕션 제공

한국~독일을 오가며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22)가 내달 4일 첫 국내 독주회를 연다(예술의전당). 20대 초반 나이에 취입 앨범이 4장이나 된다. 콩쿠르 대신 음반으로 이름을 낸 음악가다. 고난도 기교를 요하는 파가니니 24개 카프리스 전곡 데뷔 앨범이 2017년 스웨덴의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BIS에서 발매됐다. 16세 때 일이다. 이듬해 두 번째 음반 ‘사랑의 인사’에 이어, 지난해 세 번째 음반 ‘세기의 여정’(Journey through a Century)을 선보였다.

올해 8월엔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이 지휘하는 서울시향과 윤이상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의 실황을 앨범으로 내놨다. 이 가운데 윤이상과 펜데레츠키 등 20세기 현대음악가들의 바이올린 독주곡들을 모은 ‘세기의 여정’이 세계적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영국)으로부터 ‘이달의 음반’과 ‘올해의 음반’으로 주목받았다. 내년 초 폴란드 작곡가 카롤 시마노프스키의 바이올린 전곡 앨범도 발매할 계획이다. 녹음은 이미 마쳤으며 후반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전해진다.

어려서부터 독일에 거주한 그녀에게 지금껏 국내 연주는 협연이나 음악페스티벌 무대가 대부분이었다. 이번 첫 국내 독주회에선 그리그·라벨·시마노프스키·브람스·비니옙스키 등 귀에 익은 낭만주의 작품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최근 한 인터뷰에서 소감을 밝혔다. "기대하던 리사이틀이라 설레고 기쁘다. 자신이 가장 잘 해석할 수 있는 곡들로 골랐다. 너무 난해하지 않은 곡, 낭만주의 레퍼토리에서 친근한 곡들로 골랐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 국내 첫 리사이틀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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