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창원공장 내부. /연합
한국GM 창원공장 내부. /연합

한국GM이 부평2공장 생산 종료를 앞두고 창원공장에서 근무할 인력을 모으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올해까지 부평2공장 소속 노동자 1200명을 각각 창원공장과 부평1공장으로 나눠 전환 배치할 방침이다.

한국GM 노사는 내년 상반기부터 창원공장에서 신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생산이 예정된 만큼 인력 재배치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창원공장 전환 근무 지원율은 목표보다 저조한 모습이다.

부평2공장은 지난 8월 생산을 종료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노사가 협의를 거쳐 11월까지 생산 계획을 연장한 상황이다.

한국GM은 부평2공장뿐만 아니라 부평1공장 근무 인력도 창원공장 근무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지난달 1일 기준 지원자는 130여명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약 570명을 추가 선발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측이 보상 대책으로 제시한 각종 혜택도 별다른 효과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창원공장 전환 근무자는 정착 비용으로 1인당 2000만원을 받고 1박 2일 유급 휴가를 1회에 한 해 사용할 수 있다. 또 기숙사와 임대 아파트도 지원받을 수 있다.

그러나 부평2공장 직원들은 근무지와 주거지를 수도권인 인천에서 창원으로 옮기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노사 간 단체협약 중 전환 근무 희망자가 적을 경우 가장 최근에 입사한 직원부터 창원공장에 배치한다는 조항을 놓고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내년 창원공장 신차 생산에 맞춰 직원 교육 일정을 소화하려면 연말까지 모집을 마쳐야 한다"면서 "노사가 큰 틀에서 합의한 내용을 따르면서 필요하면 추가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