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의 아카데미상 수상에 부쳐
봉준호의 아카데미상 수상에 부쳐
  • 김국헌 예비역 육군 소장 전 국방부 정책기획관
  • 승인 2020.0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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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시아에서 한국은 문화 중심이다.
SAG 어워즈 작품상 수상 '기생충' 감독·출연진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봉준호 감독(왼쪽 세 번째)과 배우 송강호(왼쪽부터), 박소담, 이정은, 최우식, 이선균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제26회 미국영화배우조합(SAG) 어워즈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작품상에 해당하는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바이 캐스트 인 모션픽처' 부문을 수상한 뒤 상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봉준호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에 올랐다. 백범 김구는 우리가 부국강병이 아니라 문화가 뛰어난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삼일운동 당시 ‘빛은 동방에서’라고 했던 타고르의 영탄이 이제 실현되는가? 나는 근래에 우리가 세계에 우뚝 선 세 가지를 꼽아본다.

첫째는 노태우 대통령 당시의 ’88 서울 올림픽’이었다. 특히 개회식은 세계를 경악하게 만들었는데, 이어령의 고안이었다. 서울올림픽은 5공의 어두움을 한숨에 걷어내고 소련과 미국에서의 반쪽 올림픽을 원상으로 돌려놓았다.

IT 산업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한국을 보여주어, 공산권 붕괴의 한 계기가 되었다. 서울 올림픽은 김재익의 경제복구전략과 오명 체신부장관의 혁신을 전두환이 받아들이고, 현대건설을 일으킨 거인 정주영 회장과 육사 출신의 박세직 장군이 활약한 덕이었다.

◇정주영, 박세직, 김재익, 오명의 발꿈치라도 따라갈 인물이 있는가?

둘째는 김연아의 세계 피겨 스케이팅 우승이었다. YUNA는 세계 65억 인구 중의 첫째였다. 아무리 노력해도 연아의 뒤에 머무는 아사다 마오의 눈물은 숙적 일본을 이기는 한국을 세계에 보여주었다. 바둑에는 인류 중 유일하게 한번이라도 AI를 이긴 이세돌이 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2일(현지시간) 저녁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열린 '2020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사진=연합뉴스

셋째가 이번 봉준호의 아카데미상 수상이다, 할리우드와 발리우드를 충무로가 넘어섰다. 영화는 문화와 기술이 합쳐진 종합예술이기 때문에 한국의 앞선 면모를 함께 보여준다.

중국과 북한을 동경하는 주사파, 해전사(해방전후사의 역사인식) 세대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 ‘생각이 모자란 사람들’이다. 시진핑이 아홉 달 만에 우한폐렴 현장에 나왔다. 그와의 정상회담이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된다는 문재인의 선거 전략은 무슨 계산인가?

2020 화천산천어축제 개막일인 27일 오전 강원 화천군 화천천 일원 축제장에서 관광객들이 얼음낚시를 즐기고 있다. 2020.1.27

화천의 산천어 축제는 산천어를 학대하기 때문에 폐지해야 한다는 환경부 장관의 진보적(?) 주장이 나왔다. 화천에 머물고 있는 소설가 이외수가 화천군민은 모래를 먹으란 말이냐고 거세게 항의하고 나섰다. 추미애 법무장관의 좌충우돌에 ‘그는 판사출신이라 검찰을 잘 모른다’고 판사 출신 변호사가 점잖게 꼬집고 나섰다.

한국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린 사람이 하나둘 완치되어 떠나고 있는데 일본, 싱가포르, 태국에서는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우한 폐렴 사망자가 천명, 확진자는 4만 명을 넘었다.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가 나왔을 때 동양에서 구로사와 아키라의 『羅生門』을 넘는 감독이 나왔다고 보았는데, 봉준호의 『기생충』은 이 모두를 뛰어넘었다.

jayooilbo@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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