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불륜가족>보다 더한 ‘패륜 가족’인가? ‘형수 쌍욕’에 이어 이재명 후보의 가족 리스크가 또 터졌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 등 66명은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이 후보 아들의 대학입시 의혹에 대한 공정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교육 전문가인 정경희 의원은 "이 후보 큰아들 동호씨는 성남시 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삼수 끝에 수시 특별전형으로 고려대에 진학했다"면서, "삼수생에다 해외 체류 경력이 없는 동호씨가 탁월한 외국어 능력을 바탕으로 선발하는 수시 특별전형에 당시 50대 1 가까운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경영학과에 진학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수긍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조국 딸 조민이 가짜 스펙을 갖고 2010년도 세계선도인재전형으로 고려대 환경생태학부에 부정입학 했는데, 마침 동호씨가 거친 것으로 추정되는 2012년도 고려대 수시특별전형 역시 이와 유사한 전형"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의 의혹 제기는 충분히 ‘합리적 의심’으로 판단된다. 현직 대학 교수들은 "일반 학생은 ‘고려대 세계선도인재 수시 전형’에 합격이 어렵다. 국내 고교 출신 삼수생이 뽑히는 전형은 더욱 아니다"라고 입을 모은다. 이 전형은 ‘세계를 선도할 역량을 갖추고 외국어에 탁월한 재능과 열정을 보인 자’를 뽑는다. 토익, 토플이 거의 만점인 학생들이 지원한다. 2012년 당시 각 대학에서 영어강의가 유행이었다. 영어강의를 많이 하면 교육부 대학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때문에, 신임교수들은 외국어를 모국어처럼 사용하는 학생들이 필요했다. 이에 고려대·경희대 등에서 이런 전형을 만들었고, 당연히 주로 외국에서 살다가 온 학생들이 합격했다. 따라서 국내 고교를 졸업한 삼수생이 ‘외국어를 모국어처럼 탁월한 재능과 열정을 보였다’는 사실은 납득하기 어렵다.

어느 교수는 "수시가 정시보다 합격이 더 어렵다"고 말한다. 이동호 씨는 올해 초 캐나다에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어를 모국어 수준으로 잘하기 위해 캐나다에 머물렀던가> 그렇다면 ‘이재명식 사후 작업’일 가능성도 없지 않을 것이다. 아무튼 조국 딸처럼 매우 수상한 경우임엔 틀림없는 것 같다. 국민이 충분히 납득할 만한 공정한 검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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