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 구축함서 발사되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한반도와 중국 일부가 사정권에 들어간다. 미 해군 제공. /연합
이지스 구축함서 발사되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한반도와 중국 일부가 사정권에 들어간다. 미 해군 제공. /연합

일본정부가 육상·해상·공중자위대의 부대 운용을 일원적으로 담당하는 통합사령부, 작전지휘를 위한 통합사령관을 신설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0일 보도했다.

특히 통합사령부는 미군과의 의사소통과 전략 조율을 담당해 일체성 강화에 나선다. 대만 유사(有事)시를 염두해 운용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가 연말까지 개정하는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안보 문서에 통합사령부 설립 방침이 담길 예정이며, 2024년 설립을 목표로 한다.

신설될 통합사령부의 수장인 통합막료장(한국의 합참의장 격)은 총리와 방위상을 보좌하고 명령을 집행하며 미군과의 창구 역할을 한다. 대만 유사시 자위대 지휘에 관한 정치적 판단이 늘어날 가능성 때문에 새로운 체제를 구축할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닛케이가 전했다. 통합사령관은 방위상 직속이 된다. 미국 측 카운터파트는 인도·태평양사령관이 될 전망이다. 닛케이의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한국처럼 미군과의 연합사령부를 갖고 있지 않지만, 엄중한 동아시아 안보 환경을 고려할 때 미군과의 협력 강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통합사령부를 주체로 해서 미일의 전략을 둘러싼 협의가 진행될 것이다."

한편 일본정부는 미국산 장사정 순항미사일 ‘토마호크’ 구매에 나섰다. 한반도가 온전히 사정권 내에 들어간다. 토마호크 도입를 위한 교섭이 막바지 단계로 알려졌다. 토마호크 구매가 이뤄지면 해상자위대 이지스함에 탑재된다. 사거리는 1250㎞ 이상으로, 한반도와 중국의 일부도 사정권에 들어간다.

또한 일본 방위성이 사이버부대를 2027년까지 5000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중국과 북한 등의 사이버 영역 능력 강화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방위력 강화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미사일 방어를 겨냥해 다수의 소형 인공위성을 통합적으로 운용하며 정보를 수집할 ‘위성 컨스텔레이션(Satellite constellation)’ 구축을 위해 약 50기의 위성 발사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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