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자유한국당, 통합을 넘어 지방선거 승리로 향하라
[칼럼] 자유한국당, 통합을 넘어 지방선거 승리로 향하라
  • 더 자유일보
  • 승인 2017.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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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훈 '건전사회를 위한 국민의 힘' 대표]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정국은 자유한국당을 갈가리 찢어 놓았다. 지지층의 절반 이상이 최순실 게이트에 실망하며 등을 돌렸고 탄핵과 대선패배는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이끌어 온 보수정권을 나락으로 빠뜨렸으며 범보수시민단체 또한 큰 위기를 맞았다.

계파 갈등으로 빚어진 총선패배와 탄핵정국 속에서도 화합하지 못하고 분열 끝에 분당까지 하게 되었고, 그 결과 탄핵정국을 맞이하며 공멸하게 되었다.

손자병법에 “승리하는 군대는 먼저 이겨놓고 싸우고, 패하는 군대는 싸움을 맞아 이기려고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자유한국당의 계파 갈등은 지기 위한 싸움의 연속이었다. 정권에 따라 득세하는 계파가 있었지만 그 승리는 진정한 승리가 아니라 모두가 공멸하고 패배하는 싸움이었다.

큰 위기 속에 맞이한 대선에서 홍준표 후보의 리더십은 빛을 발했다. 홍 후보는 무너진 보수세력을 다시 일으키겠다며 깃발을 내걸었고 초반 7%에 머물렀던 지지율을 24%까지 끌어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24%가 한계였다. 탄핵정국에서 등을 돌린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시간도 짧았고 반성과 성찰도 없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문재인 정권이다.

홍준표는 전당대회를 통해 다시 한번 당대표에 올랐다. 그에게는 탄핵정국에서 빨리 벗어나 무너진 보수를 일으켜 세우고 잃었던 민심을 다시 찾아야 할 막중한 책임이 시대적 사명처럼 다가왔다.

홍 대표는 혁신위원회를 구성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 최경환 의원의 탈당을 시사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하나 헌정과 민심은 박근혜 정권에게 완전히 등을 돌린 상황에서 해당 정당으로서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일 필요는 있었다.

그리고 홍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내비치며 인천, 대구, 부산, 울산, 경북, 경남 지역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그러나 한국당은 또 다시 갈등과 분열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반통합의 목소리가 불거져 나오며 당 지도부를 공격하기 시작한 것이다.

새로운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와 다른 노선을 걸으며 자신만의 정치를 하겠다는 것일까? 최대한 당 지도부에 딴지를 걸어 지방선거를 패배로 이끌어 홍준표 지도체제를 무너뜨리고 원내대표로서 당을 장악하겠다는 의도일까?

사람은 주제파악을 해야 하고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의 한국당은 당권 싸움이나 하고 있을 여유가 없다. 무너진 민심을 회복시켜 지방선거에서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 이것이 한국당이 처한 현실이며, 만약 지방선거 패배시 한국당은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큰 타격을 받고 역사 속으로 점차 소멸될 것이다.

홍 대표를 무너뜨려서 작은 승리를 얻어 봐야 큰 싸움에서 모두가 패배하는 것을 반복할 뿐이다.

지금과 같은 위기에서는 홍 대표가 강한 리더십으로 독재아닌 독재를 행하는 것도 좋다.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들도 평상시에는 민주주의 체재를 유지하다가 전시가 되면 전쟁에 능한 청년을 세워 독재할 수 있는 권한을 주어 위기를 돌파하곤 했다.

홍준표 리더십은 앞으로 6개월 뒤에 시험대에 오른다. 지방선거에 승리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홍준표의 운명뿐만 아니라 자유한국당과 보수세력의 운명도 함께 맞이하게 된다.

박 전 대통령 탈당과 바른정당 의원 복당은 뜨거운 감자가 되었지만 당의 지지율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무엇보다 바른정당을 와해시켜 국민의당을 크게 흔들어 놓은 것은 홍준표의 신의 한수로 분석된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지역구가 같으며 민주당과 국민의당 또한 지역구가 서로 겹친다. 앞으로 남은 수개월 동안 바른정당 의원 몇몇이 한국당으로 넘어와 통합의 모습을 보여주어 민심을 회복시킨다면 홍 대표가 장담했던 지방선거 승리도 허언만은 아닐 것이다.

지금은 자유한국당이 위기이자 범 보수 우파세력의 위기이다. 이 상황에서 통합하지 못하고 갈등으로 내분이 일어난다면 모두가 패배자로 남게 될 것이다.

정권이 바뀐 후 새로운 원내대표로 3선인 김성태의원이 당선되었다. 탄핵을 주도한 세력으로 태극기 민심으로부터 질타를 받았고 배신자의 오명을 썼지만 다시 복당하여 당의 주도세력으로 등장하였고 그는 취임사를 통해 홍준표는 덕장, 자신은 여당에 맞서는 전사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첫 번째 원내대표로서 계판 간 통합과 강한 야당으로서 다시 태어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돌아섰던 보수우파의 민심도 돌아오지 않을까 내심 기대해본다.

지금은 신보수주의를 주장한 홍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자.

통합을 넘어 지방선거 승리를 향해 우리 모두 힘을 합쳐 함께 나아가야 할 때이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김성태 의원이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후 홍준표 대표와 얘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김성태 의원이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후 홍준표 대표와 얘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jayooilbo@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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