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한교총·한기총 등 대표단체들 애도 성명...집회 등도 취소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압사 참사 합동분향소에서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 /연합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압사 참사 합동분향소에서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 /연합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벌어진 ‘핼러윈 축제’ 현장에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일어난 가운데, 기독교계 대표단체들도 일제히 애도를 표하며 해당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 한교연 “망연자실할 유가족께 하나님 위로와 평강 임하시길..”

30일 긴급 담화문을 낸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한교연)은 “거룩한 주일 아침에 지난밤 서울 이태원에서 일어난 끔찍한 참사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며 “어떻게 이런 대형 참사가 벌어질 수 있는지 참담하고 허탈할 뿐”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사고의 희생자가 주로 10대와 20대 젊은이들이란 소식이 우리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한다”며 “먼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하고 망연자실할 유가족 여러분께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이 임하시길 빈다”고 전했다.

이들은 “정부에 요청드린다. 지금 부상자들이 인근 각 병원에 흩어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이 신속하고 제대로 된 치료를 받아 더 이상 안타까운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달라”며 “그리고 차제에 다시는 이런 참담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고 온 국민인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국민안전대책을 세워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더불어 “회원 교단과 단체들이 오늘(30일) 주일예배에 희생자와 가족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며 “한국교회 1000만 성도 모두 같은 마음으로 기도에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했다.

◇ 한교총 “부상당한 이들도 빨리 회복되길 기도...집회 연기”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류영모 목사, 한교총)도 30일 긴급 성명을 내고 “10월 29일 밤 이태원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희생된 이들과 유가족에게 마음을 담아 깊은 애도를 표한다. 또한, 부상당한 이들도 하루 빨리 회복되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특히 “우리는 국가애도기간에 유가족의 슬픔에 동참하기 위하여, 본회가 주최하고 CTS기독교텔레비전이 주관하여 11월 5일(토)에 광화문과 시청광장에서 열릴 예정인 ‘코리아퍼레이드’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다시 한번 슬픔을 당한 유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기도하며, 국민과 함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 이번 사고의 원만한 수습과 안전사고의 재발방지대책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한기총 “희생자 대부분 10·20대라는 것이 가슴 아프게 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임시대표회장 김현성 변호사, 한기총) 또한 30일 “지난밤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변으로 인해 고통 받는 사상자들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압사 사고가 발생하면서 많은 인명 피해가 있었고, 특히 이번 참사의 희생자가 대부분 10대, 20대라는 부분이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고 전했다.

한기총은 “정부와 당국은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라고, 더 이상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치료와 지원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며 “부상자들이 하루빨리 회복될 수 있기를 기도하며 한기총이 이들과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3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2022 개정 교육과정’(시안) 및 제4차 NAP(안) 폐기를 위한 연합기도회 및 국민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던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수기총)와 교육정상화를바라는전국네트워크(교정넷)는 이 집회를 긴급히 취소했다.

두 단체는 “이태원 대규모 참사라는 국가적 재난 앞에서 이의 수습을 위한 국가적 국민적 긴급 업무에 협조하기 위해 예정된 행사를 긴급히 취소한다”며 “이태원 참사로 인한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와, 이의 수습을 위한 국가적 노력에 적극 협조하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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