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8일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이 ‘관현악시리즈Ⅱ-역동과 동력’을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극장 제공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연주회 ‘관현악시리즈Ⅱ-역동과 동력’이 열린다(11월18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비르투오소’(Virtuoso: 뛰어난 연주자)의 연주와 삶을 조명하고, 한국 창작음악의 새 동력을 찾는 자리다. 김성진(지휘) 지순자(가야금) 정대석(거문고),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 박규희(기타리스트) 황세희(하피스트)가 한 무대에 선다.

도널드 워맥의 ‘서광’이 공연 시작을 알린다. 2021년 국립국악관현악단 ‘이음 음악제’ 위촉 초연된 작품으로, 어둠을 헤치고 돋아나는 희망의 빛을 음악으로 표현한다. 이고운(작곡가)이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한 호아킨 로드리고의 명곡 ‘아랑훼즈 협주곡’을 박규희(기타리스트)와 함께 연주한다. 명인의 가야금 독주곡에서 출발한 작품들도 있다. 성금연류 가야금산조 협주곡 ‘삶’은 가야금 명인 성금연의 인생과 예술철학이 담긴 산조에 작곡가 이정호가 국악관현악을 더해 완성했다. 담담히 흐르는 국악관현악 위로 지순자 명인의 연주가 삶의 희로애락을 깊이있게 그려낸다. ‘춘설’ 주제에 의한 하프 협주곡은 이른 봄 풍경을 5악장으로 풀어낸 가야금 명인 황병기 대표작을 황세희의 하프 선율로 해석한다.

정대석 ‘고구려의 여운’은 2000년 거문고 이중주로 태어나 2005년 협주곡으로 편곡됐다. 국악관현악단들의 인기 곡목인 이 곡이 이번 공연에서 생황과 타악기, 1·4악장의 새로운 도입부를 더하는 등 더욱 풍성해졌다. 실력파 연주자들(오경자·정누리·주윤정·유연정·이선화)들이 협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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