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서 한 현수교가 붕괴돼 최소 141명이 목숨을 잃었다. /AP=연합
30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서 한 현수교가 붕괴돼 최소 141명이 목숨을 잃었다. /AP=연합

인도에서 30일(현지시간) 연례의 종교 축제를 즐기던 사람들이 모여 있던 보행자 전용 현수교가 무너져 최소 141명이 숨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일몰 직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州) 모르비 지역 마추강을 가로지르는 현수교의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몇초만에 다리가 허물어져 사람들이 강으로 추락했다. 당시 다리 위에는 어린이를 포함해 수백여명이 올라가 있었다.

1880년 개통된 이 다리는 길이가 233m나 되지만 폭이 1.25m에 불과하다. 7개월간 보수공사를 거쳐 이달 26일 재개장했다. 한 번에 150명 정도를 감당할 수 있는데, 이날 다리 위 관광 티켓이 675장 정도 팔렸다. 사망자 대부분 익사한 것으로 보인다. 한 목격자가 현지 방송에 "강물에 휩쓸려 가는 어린이를 여러 명 봤다", "구해내고 싶었지만 속수무책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매년 10∼11월 인도에선 디왈리, 차트 푸자 등 축제들이 열린다. 사고 현장은 지역 관광명소로, 축제 때마다 큰 인파가 몰린다.

30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서 한 현수교가 붕괴돼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41명이 사망했다. 강에 빠진 사람들이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 /로이터=연합
30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서 한 현수교가 붕괴돼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41명이 사망했다. 강에 빠진 사람들이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 /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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