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애란
이애란

북한 인민군부대 대부분이 휴가에 들어간 가운데, 미사일을 전담하는 전략사령부 소속부대에만 비상경계령이 내려졌다고 전해진다. 이에 김정은이 정말 핵단추를 누르려고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북한 매체는 10월 한달간 김정은의 행보를 조명했다.김정은이 전술핵 운용부대의 탄도미사일·순항미사일 훈련지도를 한 것에 대해 ‘위대한 수령을 높이 모신 우리 당, 우리 국가, 우리 인민의 미래는 창창하다’는 미사여구를 늘어놓았다.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의 지도 밑에 진행된 실전화된 군사훈련들은 그 무엇으로도 부정하지 못할 우리 국가의 무진막강한 힘의 과시었다"고 자랑하며 "이로써 적대세력들의 그 어떤 압살책동도 이 땅에서만은 절대로 통하지 않으며 주체조선의 전진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다시금 립증하였다"고 했다. 또 "총비서동지의 결심은 과학이며 모든 것이 무조건, 반드시 빛나는 승리에로 이어진다는 것, 조선의 승리는 절대의 진리라는 것을 만천하에 힘있게 과시하였다"며 허풍을 떨었다.

올해는 김정일이 사망한 지 11년 되는 해이자 김정은이 공식 업무를 시작한 지 10년 되는 해다. 지난 10년간 김정은은 ‘김일성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인민의 지도자로 인정받기 위해 온갖 쇼를 다 했다. 하지만 결국 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 외에는 별다른 실적이 없다. 게다가 대북제재와 코로나 봉쇄로 인해 북한 경제는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었고, 주민들은 김정은에 대해 더욱 냉소적인 상황이 됐다.

퇴로가 막힌 김정은이 자유의 물결 앞에 눈물의 항복을 할 것인가? 아니면 핵단추를 그러안고 마지막 웃음을 지을 것인가?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듯하다. 김정은의 특별 병기인 전략사령부 비상경계령이 한반도 전체로 확장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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