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굿판’ 일삼던 무리들, 응보(應報) 앞에 섰다
‘죽음의 굿판’ 일삼던 무리들, 응보(應報) 앞에 섰다
  • 이강호 편집위원
  • 승인 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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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5월 5일 조선일보에 기고한 시인 김지하의 칼럼 "젊은 벗들! 역사에서 무엇을 배우는가"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워라.” 거의 30년 전인 1991년 5월 5일 한 일간지에 기고한 시인 김지하의 칼럼이다. 그 얼마 전인 4월 26일 시위 학생 한 명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규탄 집회가 이어지던 중 분신자살이 잇따르기 시작하자 그 행태를 개탄한 것이었다. 김지하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잘라 말하겠다. 지금 곧 죽음의 찬미를 중지하라. 그리고 그 굿판을 당장 걷어치워라. 당신들은 잘못 들어서고 있다. 그것도 크게!”

“당신들은 지금 전염을 부채질하고 있다. 열사호칭과 대규모 장례식으로 연약한 영혼에 대해 끊임없이 죽음을 유혹하는 암시를 보내고 있다. 생명말살에 환각적 명성을 들씌워 주고 있다.”

김지하는 민주화 운동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다. 그의 “타는 목마름으로”라는 시는 민주화의 열망을 상징하는 노래가 되어 끊임없이 불리어졌었다. 그런 그가 자신의 시를 노래 부르던 운동권에게 매서운 질타를 보낸 것이다.

질타였지만 사실 이것은 우리 현대사의 굴곡을 온 몸으로 겪어 ‘깨달음’을 갖게 된 사람이 또 다른 의미에서 “타는 목마름으로” 보내는 애끓는 호소였다. 그러나 김지하 시인의 이 호소는 ‘그들’에게는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분신자살이 잇따르고 비장한 장례식이 또 이어졌다. 김지하에게는 ‘변절’이라는 낙인이 따라다니게 되었다. 그런데 그에게 그 낙인을 찍은 그들에게는 ‘죽음의 굿판’이 끊임없이 따라다녔다.

2002년 미군 훈련 도중 여중생이 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2009년 노무현 자살사건이 있었다. 2014년 세월호 사고가 있었다. 그들은 그때마다 ‘죽음의 굿판’의 선동을 벌였다.

◇자살, 자살, 자살

2018년 11월20일 백원우 민정비서관(왼쪽)과 조국 민정수석이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2018년 11월20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왼쪽)과 조국 전 민정수석이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2019년 12월 1일 문재인 정권 청와대의 백원우 민정비서실 행정관이었던 특감반 수사관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자살이라 했다. 2018년 6.13 지방 선거를 앞두고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하명수사’ 의혹에 연루돼 검찰 출석 조사를 몇 시간 앞둔 상황이었다. 상식선에서 짐작 가는 바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문재인 정권 들어 이 같은 정치적 사망 사건은 이게 처음이 아니었다. 이미 변창훈 검사,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조진래 전 의원을 비롯해 5명의 인사가 자살을 했다. 문재인 정권의 적폐청산 몰이 탓이었다.

동아일보 캡쳐

죽음의 행렬이었다. 역대 어느 정권시대에도 이렇게 짧은 기간에 정치적 사망사건이 이처럼 줄을 이은 적은 없었다. 줄을 잇는 연속은 결코 우발일 수 없다. 최소한 미필적 고의다. 그러나 문재인 정권은 연이은 자살에도 그 몰이를 중단하지 않았다. 전혀 거리낌을 보이지 않은 것이다. 마치 이 정권에는 음산한 죽음의 그림자가 씌워져 있는 듯했다.

◇이제 국민들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중국 우한폐렴으로 방역조치가 취해진 한 진료실 모습. (사진 = 연합뉴스)

그러더니 이제 평범한 국민들이 죽음 앞에 내몰리고 있다. 중국발 우한 폐렴으로 인한 것이다. 매일 매일 확증자가 폭증하고 있으며 사망이 줄을 잇고 있다. 숫자를 세는 것도 무의미하다. 전국 도처의 상가가 개점휴업상태로 치닫고 있다. 주식은 폭락하고 거리는 비어가고 있다. 한국은 지금 일상의 정상 상태가 붕괴로 치닫고 있다. 애초에 중국인 입국을 금지시켰다면 이런 사태는 없었다.

최종업데이트 2020.02.28. 09:00 : 출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그러나 문재인은 국내에서 우한 폐렴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온 날 청와대에서 ‘기생충’ 팀과 짜파구리 파티를 벌이며 희희낙락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 정권의 작자들은 마치 애써 국민들 염장을 지르기로 작정이나 한 듯 연일 희한한 궤변을 쏟아내고 있다.

문재인은 “중국의 고통은 우리의 고통”이라며 마스크 350만장을 중국에 상납했다. 덕분에 한국은 마스크 품귀 사태다. 하지만 중국은 그 어쭙잖은 우애를 비웃듯 이제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현지 한국인을 격리하고 있다.

24일 오전 대구지역 이마트 앞에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긴 줄이 생겼다 © 뉴스1
24일 오전 대구지역 이마트 앞에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긴 줄이 생겼다 © 뉴스1

이런 정권은 없었다. 이 정권은 정말 말 그대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고 있다.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문재인 탄핵 청원의 숫자가 불과 며칠 사이에 120만을 넘었다. 우한 폐렴 사태를 계기로 누적된 분노가 한꺼번에 터져 나오고 있다. 이미 임계점을 넘은 조짐이 확연하다.

이 정권의 무리들은 ‘죽음의 굿판’의 선동을 서슴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제 그 방자함이 섭리의 응보 앞에 서게 됐다. ‘죽음’이 이제 그들 자신을 덮치고 있다. 역사의 간지(奸智)는 이렇게 관철되며 난행(亂行)을 응징한다. 끝이 다가오고 있다.

대구서 마스크 구하기
24일 오전 대구 이마트 만촌점 앞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려고 줄지어 서 있다. 2020.2.24

gw2021@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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