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

국내 대기업 집단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이 올해 초와 비교해 328조원 증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76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70개 그룹 상장사 303곳의 시총이 지난달 28일 기준 1458조900억원이다. 올해 1월 초와 비교하면 18.4%(328조6421억원) 감소한 것이다.

70개 대기업 집단 중 55개 대기업 집단의 시총이 감소했다. ‘먹통’ 사태로 물의를 빚은 카카오를 비롯해 네이버는 10개월 동안 시총이 50% 이상 급감하면서 순위가 큰 폭 떨어졌다.

대기업 집단별 시총 1위는 삼성그룹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의 16개 상장사의 시총은 올해 초 671조1624억원에서 541조845억원으로 19.3% 감소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127조1563억원으로 27.1% 떨어졌다. 삼성전기, 삼성SDS 등 10개 사도 시총이 감소했다.

반면 삼성SDI(11.8%), 삼성바이오로직스(3.4%), 삼성생명(4.5%) 등 6개 사는 시총이 증가했다.

2위는 LG그룹이 차지했다. LG그룹 11개 상장사의 시총은 218조1288억원으로, 지난해 LX그룹의 계열분리로 시총이 약 5조원 줄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덕분에 124조4880억원이 추가돼 200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LG전자, LG생활건강, LG디스플레이 등 10개 상장사의 시총은 모두 감소했다.

이 밖에 3위와 4위는 SK그룹(132조3414억원)과 현대자동차그룹(105조6177억원)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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