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업계 최선단 14나노 DDR5 D램. /삼성전자
삼성전자 업계 최선단 14나노 DDR5 D램. /삼성전자

올해 3분기 반도체 생산이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1일 통계청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반도체 생산지수는 320.6으로 2분기보다 11% 떨어졌다. 감소 폭은 지난 2008년 4분기에 기록한 -23.6% 이후 약 14년 만에 가장 크게 줄어든 것이다.

반도체 재고도 쌓여가고 있다. 3분기 기준 반도체 재고지수는 237.1로 전 분기 대비 17.4% 증가했다. 이는 지난 6월부터 넉 달 연속 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아울러 반도체 생산이 줄면서 제조업 생산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제조업 생산지수는 2분기와 비교해 1.7% 줄었다.

반도체 혹한기로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서버용 메모리 제품 증산으로 위기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모바일용 반도체 수요가 감소하고 있지만 최근 글로벌 빅테크들이 데이터센터 투자를 늘리면서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서버용 메모리의 수요 역시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서버용 메모리 수요는 684억8600만 기가비트(Gb)로 예상된다. 반면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포함한 전체 모바일용 메모리의 연간 수요 잠정치는 662억7200만Gb다. 이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연간 서버용 메모리의 수요가 모바일의 수요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글로벌 서버용 메모리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가 39.9%로 1위를, SK하이닉스가 38.5%로 2위를 차지하는 등 양사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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