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0월 8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민덴 타호 공항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AP=연합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0월 8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민덴 타호 공항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AP=연합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남편 폴 펠로시의 피습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끔찍한 일이다." 보수성향의 스페인어 매체 아메리카노 미디어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더힐 등 미 언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당과 주류 언론은 공화당이 펠로시 의장을 악마화한 게 이번 폭력사태의 배경일 수 있다고 지적해왔다. 이에 침묵을 지켜오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응을 보인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울러 민주당 소속 인사가 선출직으로 있는 도시의 치안문제를 같이 거론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카고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라. 아프가니스탄보다 심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론한 이들 도시의 시장은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11월 중간선거를 불과 일주일 정도 앞두고, 경찰예산 삭감을 주도해 온 민주당을 비꼰 셈이다.

미국 연방검찰은 이날 폴 펠로시를 자택에서 둔기로 폭행한 피습범을 폭행 및 납치미수 혐의로 기소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40대 남성 데이비드 데파페가 펠로시 의장의 샌프란시스코 자택에 침입해 "낸시, 어디 있어" 소리치면서 둔기로 폴을 폭행했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 체포된 데파페는 포박용 케이블 타이 등도 휴대한 상태였다. 당시 펠로시 의장은 민주당 중간선거 지원을 위해 워싱턴DC에 있었다. 데페파가 검찰에 진술한 바에 따르면, "낸시 의장을 심문하고 싶었다. 거짓을 말하면 민주당에 대한 교훈으로 납치해 다리를 부러뜨려 줄 생각이었다." 그의 ‘공격 리스트’엔 그 외에도 다수의 사람들이 올라 있다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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