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괴이한 일이다. 아직 시중에 나오지도 않은 신간 서적이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당했다. 신간 <굿바이, 이재명>발행일은 24일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하루 전인 23일, 법원에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뭐가 그리 급했을까? 민주당은 책을 낸 ‘지우출판’을 상대로 책의 발행·출판·인쇄·복제·판매·배포·광고 등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했다. 출판사가 이를 위반할 시 1회당 1000만원씩 지급하게 해달라고 했다. 게다가 ‘이재명은 충동조절장애가 있다’는 부분에 대해 ‘사실적시 비방’이라고 했다. 이 후보가 충동조절장애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는 뜻이다. 도대체 무슨 책이기에 민주당과 이 후보가 마치 허벅지에 펄펄 끓는 물을 쏟은 듯 난리법석인가.

책에는 이재선(이재명 후보의 형)이 이재명과 주변 인물들에 의해 죽음으로 내몰리는 전 과정이 담겨 있다. 이 후보가 이재선을 정신병원에 가두고, 권력을 가진 이 후보 주변에 몰려든 사람들이 부화뇌동으로 이재선을 극한 상황까지 조리돌림 하는 과정, 조직폭력단 연루 등이 상세히 기술됐다. 이재명 후보는 ‘천박하고 잔인하기 이를 데 없는’ 인물로 묘사됐다.

<굿바이, 이재명> 저자 장영하 변호사는 이재명 후보와 성남에서 시민활동을 같이했다. 이 후보를 잘 안다. 그는 이 책을 ‘마스크에 표정을 감춘 이재명의 실체를 벗긴 책’이라 요약했다. ‘이재명과 주변 인물이 진실을 감추기 위해 거짓말에 거짓말을 보태 복잡하게 배배 꼬아 놓은 것을 간단하게 만들고 진실을 찾아서, 그 위에 정의를 세우기 위한 기록’이라 책 서문에 썼다. "강자의 변명은 대체로 거짓, 약자의 항변은 대체로 진실"이라고 그는 말한다.

예로부터 진실이 담긴 서적은 판매금지 되는 경우가 많았다. 옛날 옛적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시절부터 대체로 독재자·살인범·위선자·사기꾼 등에게는 ‘진실’이 판매금지였다. 하지만 ‘판금 서적’은 도리어 더 잘 팔렸다. 진실은 가두어 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굿바이, 이재명> 판금을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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